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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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느 한순간 길을 지나가거나, 방송에서 들려주는 음악 소리에 이끌려 그 노래에 대해 누가 부른 노래인지, 제목명은 무엇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한때는 음악을 귀에 달고 살았던 시절이 누구나 있는 만큼 아마 한두 번은 이런 경험들을 겪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작품 속의 하루카가 이에 해당된다.

 

우연히 들은 하나의 음악이 궁금해지고 그 음악에 대한 여러 가지 관련 정보들을 알아내는 과정은 기타 우리들 모습과 닮았다.

그런 그녀가 알아낸 사실은 줏타란 사람이 속해있던 밴드와 연관이 있었고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통계에서 몇 번의 사람을 거치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런 경우를 느끼게 되는 이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하루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줏타란 인물을 통해 연계되는 과정을 그린다.

 

무명 밴드인 the noise of tide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라는 곡을 통해 서로의 인생 갈림길을 통해 오로지 한 우물만을 판 줏타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접고 보다 쉽게 사회와 타협을 함으로써 자신의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치 현실의 우리들 모습을 반영한 듯해서 그야말로 잔잔하게 빠져들게 한다.

 

비단 어떤 사람의 삶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맞물리면서 진행되기도 하지만 이 작품 속에 소재 설정으로 존재하는 음악은  서로의 연결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마음을 다지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데에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본문에 나오는 음악들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음악) , 저자가 만 16세에 스바루 신인상 최연소 수상자란 사실이 믿기지 않은,  작품의 색다른 구성이 참신하게 다가온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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