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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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을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말은 삼고초려다.

 

어릴 적 삼국지를 통해서나 고사성어, 유비를 비롯한 중국의 난세 시대를 겪으면서 그의 지략이 담긴 내용들을 접할 때면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인물...

 

그런 그가 지향했던 당시 시대를 통해 오늘날에 우리들은 어떤 자세와 생각을 해야 할지에 대한 책을 접해본다.

 

책의 구성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략술 · 지략술 · 공심술 · 외교술 · 기만술 · 용인술을 현대에 필요한 요소를 통해 접목시킴으로써 재해석을 통해 우리들 일상에 보다 가깝게 접근한다.

 

워낙 뛰어난 인물이란 사실을 필두로 그가 유비를 도와 전쟁을 치르면서 펼친 전략들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침착한 위기 대응  상황들을 본보기로 여길 수 있다.

 

특히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지닌 덕장이자 전략가로서의 그가 지닌 재능은 힘을 내세워 승리를 이루기보다는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군사적인 피해를 최소해 보려 한 점들, 이는  당시 혼란스러운  정국을 생각한다면 쉽게 할 수없었던 용기를 발휘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전쟁에서의 우위 점령은 뛰어난 지략도 필요하지만 지형을 이용한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제갈량이 지리를 이용한 전술과 적의 심리를 흔들어 놓은 지략들, 여기에 내부에서의 갈등들을 봉합하고 이끌어 나간 그의 지도력은  그의 지혜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날 여러 가지 책들에서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글들을 접할 때면 고전 속의 인물들을 들추어내어 비교해보는 부분들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제갈량이란 인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로 하는 인물이란 사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들은 그가 행한 부분들을 차용해 볼 필요를 느끼게 한다.

 

여전히 세계는 물론이고 우리들의 실생활에서도 활동범위가 좁아진 상태다.

 

영웅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때에 등장하고 그런 영웅은 모든 이들의 희망이다.

 

제갈량이 유비에게 희망과 실천의 모범으로 보이고 그가 지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단 점을 통해 우리들에게 필요한 영웅은 어떤 자질들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 천천히 곱씹어 읽어볼 책이다.

 

 

 


***** 츨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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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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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며 읽을 수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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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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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장 데이비드의 의도는 영주권만 얻으면 된다는 계획하에 마거릿에 접근한 것이다.

 

34살의 불법체류자로서 연인인 데이지가 자신 때문에 다친 다리를 보면서 영주권을 얻게 된다면 이 모든  불안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스너글러로 일하면서 알게 된 뉴요커 70이 넘은 할머니 마거릿에게 청혼을 한 사실은 마거릿이 받아들이면서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를 다룬 작품은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두 번 결혼 생활 이후 홀로 강아지와 살아가는 그녀, 독신으로 홀로 독 고사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노년의 솔직한 생각들과 장의 의도를 분명 알고 있음에도 자신이 죽을 때까지 지켜주겠다는 그의 생각을 믿고 결행했던 사실은 아들의 반대에 부딪친다.

 

장 또한 데이지의 반대를 무시하고 끝까지 이 모든 것은 너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되뇌지만 결국은 데이지에 대한 전화마저 무시하는 행동을 보인다.

 

사랑이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어떤 무형의,  오롯이 감정에 의해 상대방과의 교류를 통해 느끼는 것이다.

장의 의도가 분명 불순하게 접근했더라도 마거릿과 생활하면서 점차 그녀가 가진 생각과 자신의 지나온 인생 이야기를 서로가 알게 되면서 느낀 그때의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것이 서로의 위안이란 말이나 동정, 연민이란 말로 대체되더라도 둘의 그 순간만큼의 감정은 모든 것을 떠나 일말의 사랑을 느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 미국에서 외로움이나 곁에 누군가 있어줄 필요를 느낀 사람들이 안아주길 바란다는 것에 착안한 직업인 스너글러란 직업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외로움과 사랑을 그리워하는 모든 것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노년이라고 욕망이 없을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겉 표면에 보인 나이란 숫자를 보고 판단하는 타인들의 시선일 뿐, 마거릿은 죽은 남편 게리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장을 통해 죽은 남편을 대신한 젊음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장 또한 그녀의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자신의 영주권 획득을 위해 이 모든 것을 감내하는 진행이 그릇된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둘만의 서로가 원한 바를 이룬다는 것에는 만족할 거래란 사실로 그려진다.

 

 

- "처음에 데이비드는 내게 철새 같은 방문객이었어. 그런데 어느 때부터 데이비드를 부를 때면 마음이 설렜어. 데이비드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데이비드가 오는 날은 목욕을 하고 가장 아름다운 잠옷을 입었지...(중략) - p134~135

 

 

 마거릿이 말한 결혼은 세 번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는 노년에 이르러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을 함께 견디며 곁에 있어줄 그 누군가를 그리워한 그녀가 결혼을  결심하는  과정을 통해 목적은 달랐어도 서로가 원한 바를 이루는 과정에서 오는 느낌은 다른 류의 사랑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 "그래 세 번, 세 번째 결혼은 황혼에 하는 거야. 나처럼. 황혼의 외로움을 결혼이 아니면 무엇으로 채우겠어. 늙고 차가운 몸뚱어리를 무엇으로 채우겠냐고." -p 172~173

 

 

 

그녀가 원했던 끝까지 자신의 존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줄 책을 써주길 바란 마음, 장은 그녀의 원한 바를 이뤄줄 수 있을까?

 

 

 

 

사랑이 사랑이 아닌 줄 모르고 지나는 과정들, 사랑인 줄 알았지만 아닌 감정들, 지나고 보면 이 모두가 한순간에 스쳐 지나가는 인생의 한 과정임을 느끼게 하는 장편소설 작품, 장이 그가 원한 바를 이뤘지만 또한 원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것들, 여전히 사랑이란 감정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보인 작품이다. 

 

 

 

 

 ***** 츨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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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무쌍 황진
김동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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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에서 많은 환란이 있었지만 임진왜란만큼 조선의 중후기 역사를 크게 흔들어 놓은 전쟁도 없을 것이다.

 

특히 임진왜란을 통해 많은 영웅들 탄생이 있고 그 가운데 이순신 장군이란 이름은 연일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해상에서 독보적인 인물이 이순신이었다면 육지에서는 누구일까?

 

여기에 저자의 노력으로 인해 회자되지 않았던 한 인물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을 읽었다.

 

황진-

 

 그는  임진왜란 초기인 1590년 3월 당숙인 황윤길, 김성일과 함께 일본 통신사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본의 눈에 드러나는 차별 대접과 시간을 끌면서 자신들에게 침략 야욕을 공공연히 드러낸 일본의 의중을 정확히 간파한 일들과 곧 이어진 침략, 그리고  1593년 6월 28일 진주성에서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인 인물이다.

 

처음 통신사로 가게 되면서 이미 100여 년간의 전국시대를 경험한 일본의 조총 기술과 막강한 힘들을 몸소 느끼는 과정과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는 모습과 함께 일본도를 구해 그들의 스타일을 체험하며 스스로 준비한다.

 

하지만  침략에 대한 정세보고의 상반된 주장을 편 황윤길과 김성일의 주장은 당파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된 채 무마되고 이른 곧 현실적인 임진왜란이란 과정을 거친다.

 

조선의 역사가 당파, 당쟁으로 얼룩졌다고 할 수도 있는 일련의 과정은 전장에서의 체험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문관들의 자신들 당파 지키기, 성리학에 기준을 둔 채 외국 사절로서 적절한 대접과 절차를 이루지 못한 것만 탓한 김성일이란 인물의 유연한 자세가 부족한 점들이 결국은 백성들과 조선의 위기를 자초한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읽으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게 한다.

 

황진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실천했던 인물이었다.

일본이 한양으로 입성하기 위한 군량미를 확보하기 위한 호남지방 탈환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았던 웅치, 안덕원, 죽주산성 전투는 해상에서 이순신이 홀로 왜군을 상대로 싸운 전략을 세워 상대했다면 황진은 육지에서 이에 해당하는 전투를 실상 해결한 인물로 등장한다.

 

이후 왜란의 흐름은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운 왜군의 전략에 이미 진주성을 사수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모두가 떠났을 때 그를 따르던 일부 병사와 다른 소수의 장군들이 끝까지 지키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명의 구원군과 조선의 다른 군사들이 후방에서 도와주러 올 것이란 기대감만 갖고 벌인 이 전투를 놓고 볼 때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됐던 조정 대신들, 선조의 정치력, 그리고 이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돌아선 권율 장군을 위시한 다른 군사조직들에 대한 배신감은 현실에 처한 상황에서 결국 장기판의 졸로써의 역할밖에 할 수없었단 사실이 극적인 장면으로 인해 깊은 아픔을 느끼게 한다.

 

모두가 안된다고 했을 때, 자신 본인도 이 전쟁이 자신에게 마지막이 될 것이란 것을 느꼈을 황진이란 인물이 내린 결단은 백성을 위주로 생각한 점, 그의 죽음 이후 이순신조차 통탄을 금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의 죽음 이후 임진왜란의 전체적인 상황이 크게 변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황진이란 인물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한 작품이다,

 

영화 [밀정]의 원작인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이후 11년 만에 출간한 역사 소설답게 사료들을 토대로 하되 저자의 상상이 더한 작품으로 우리들 곁에 온 황진이란 인물, 해상에선 이순신, 육지에선 황진이란 것으로 전해졌다는 인물, 제목처럼 임진 무쌍((壬辰無雙) 황진이다.

 

역사소설로써  알려지지 않았던  황진이란 인물의 일대기를 알 수 있는 책, 가족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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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3 - 군상(群像):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땅의 역사 3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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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던,  역사 전문기자의 신작이자 시리즈인 책을 접해본다.

 

역사를 관통하는 것들 가운데 땅이 지닌 역할은 비록 말은 못 하지만 무수히 많은 발자국과 상처들을 통해 그 표현들을 품고 있다.

 

 

시리즈답게 이번에도 한반도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내용들이다.

 

연산군 폭정에 맞서 소신 있는 발언을 한 자들의 이야기부터 조선 초와 말에 이르는 각 인물들,  대원군, 독립운동, 자신들이 갖고 있던 재산과 노비해방까지 이룬 인물들의 내용은 긴 역사를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들의 삶과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겸한 내용들은 억울하게 죽었거나 묘비조차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땅을 파헤쳐 발견되는 경우, 지금은 여건상 일반인들의 방문이 허락되지 않는 왕의 이야기까지 저자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한 많은 인생을 들을 수가 있다.

 

 

 

 

조선의 건국의 기틀을 잡은 정도전의 유배지 장소와 그의 정치신념들, 아비가 자식을 견제하고 끝내는 며느리를 개 xx라고 부른 인조의 정치적 모순은 당시 청에 볼모로 잡혀갔던 자식의 심정을 왜 저버렸는지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느끼게 한다.

 

 

실사구시의 실현을 이룬 지식인들이 이야기, 화풍에 자신만의 특색을 담아서 그린 화가 정선, 술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김명국, 독립운동의 대표주자 한용운의 쓴소리들은 여전히 오늘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역사와 함께 한 땅의 숨결을 느낄 수가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역사의 지나온 과정들 속에 각기 그 시대를 대표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를 되새겨볼 수 있는 책, 저자만의 사진의 느낌이 묻어나는 각기 장소를 함께 곁들여 보는 시간 여행으로써 가족과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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