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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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살다 간 인생을 생각해보며 읽게 된 작품이다.

 

총 19편의 작품의 키워드는 '결별'이란 말로 대표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국적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른 이야기를 다룬 내용들은 인생이란 길 위에서 닥친 모습들을 투영해보는 듯하게 다가온다.

 

결혼제도부터 사랑을 함에 있어서 상대방과 자신의 연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는 연애 이야기, 상류층의 삶 속에서 돈과 진정한 사랑의 실체는 무엇이며 부재에 따른 모순들을 저자만의 시니컬한 색조로 그려낸다.

 

 

 

 

 

특히 주위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다 돌아오는 길에 붉은 가을의 정취를 따라 길을 걷고 싶었던 서른 살의 프뤼당스가 느끼는 곁에 사람들이 있어도 고독을 느끼는 심정은 한 번쯤은 느껴봤을 심리를 그린 것이라 그 기분이 어떠했을지 공감되는 부분으로 다가온다.

 

 

19편의 작품들 중에서 제목인 '카페 길모퉁이'란 작품이 가장 잔상이 오래도록 남는데, 암 선고를 받은 마르크의 시선을 통해 다룬  부부의 관계, 이밖에도 불륜을 통해 이탈을 한 아내를 둔 남자의 모습, 작가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서게 한 '낚시 시합'과 '왼쪽 눈썹' , '개 같은 밤'은 기존의 방향과는 색다르게 접한 작품이라 유머러스한 면도 있단 점을 느껴보게 한 내용들이었다.

 

 

 

 

장편에서 느껴보지 못한 단편이 주는 짧은 글 속에 포함된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시선을 담은 작품들,  작가가 생각하는 삶에 대한 시선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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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클래식 - 만화로 읽는 45가지 클래식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최은규 감수 / 더퀘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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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세계는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에 빠지는 음악이다.

 

어렵다고만 생각되는 음악의 한 장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대중음악과는 분명 다른  즐거움을 준다.

 

 

 클래식 애호가뿐만이 아니라 초심자에겐 많은 도움을 줄 책을 통해 클래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만화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단 이점이 있다.

 

이미 익숙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들 뒤편에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나 그들의 인생을 통해 오늘날 대중들의 귀에 익은 음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사연을 담은 이야기들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만화를 통해 음악가들의 특징이나 그 시대를 살아갔던 힘든 음악생활 속에 감춰진 사랑과 결혼, 이별에 따른 아픈 사연을 통해 음악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명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고 알고서 듣는다면 더욱 그 음악이 가까워짐을 느낄 수가 있게 한다.

 

 

어려운 음악 용어, 소나타와 교향곡은 무엇인지, 작품 해설에 있어서 쉽게 설명한 부분들, 악보를 읽는 법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가 있다.

 

 

 

 

 

클래식이라고 해서 딱딱한 음악가만을 생각했다면 오산, 사랑에 목말라 아버지의 반대에도 결혼을 감행한 음악가들, 바흐에서 베토벤, 슈만, 피아노 시인 쇼팽의 마지막 유언, 천재라 불린 모차르트가 오늘날 프리랜서로 나서서 성공하기까지를 다룬 일화들은 때론 허당끼와 시샘, 우울증과 기벽에 이르는 다양한 사연들을 위트와 유머를 통해 들려주기에 빠져서 읽게 된다.



특히 프란츠 리스트의 경우 '처음'이란 것을 시도한 인물로 기억될 것 같다.

 

 

 

 

리사이틀 독주회, 피아노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옆모습을 보이면서 연주를 한 것, 요즘 아이돌의 팬덤 현상을 이룬 최초의 인물이었단 사실은 연주자들로 하여금 어렵다는 그의 음악 연주를 생각한다면 자신감에 찬 연주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가 하면 나이차를 넘어 우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관계, 교향곡 9번을 마지막으로 죽음을 넘어서지 못했던 베토벤, 슈베르트, 브루크너의 사연은 다르게 다가온다.

 

 

또한 영화에서 음악을 주제로 한 내용들인 '피아니스트', '쇼생크 탈출' 소개 내용은 영상을 떠올리며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이럴 땐 이런 곡'이란 파트에는 상황에 따라 듣기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있고, OR코드를 첨부해 내용에 맞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점을 구성한 점이 좋았다.

 

 

일례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며'란 코너에서  듣기 좋은 음악으로 추천한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몸에 맞는 음악처럼 다가왔다.(개인적으로는 정경화의 바이올린 연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음악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이들의 삶과 음악을 향한 열정을 통해 그들의 삶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그들의 영광과 어둠이 공존해 있었기에 즐거움과 탄식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단 점에서 많은 공감을 자아낸 책이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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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지식사전 - 애호가들을 위한 위스키 상식 324
한스 오프링가 지음, 임지연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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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대한 모든 것을 324가지의 물음과 대답을 통해 들려주는 책이다.

 

 

위스키의 탄생부터 만들기 위한 주 재료는 무엇인지, 위스키의 종류부터 브랜드별로 어떻게 다른 방식을 통해 고유의 위스키를 만들고 있는지, 여기에 라벨을 통한 위스키의 판단과 읽는 법, 시음을 통한 자신만의 고유 취향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 기르기....

 

 

위스키의 기원으로는 아일랜드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위스키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계 최대 생산국은 인도다.

 

다만 인도는 자국 내에서 소비가 되기 때문에 수출에서는 빅 파이브에 속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함께 기본적인 증류 과정을 통해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탄생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를 들려준다.

 

 

와인도 그렇지만 위스키 또한 숙성을 하기까지 오크통에 대한 중요성, 남유럽에서의 지형적인 조건과 기후의 영향으로 와인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면 북유럽권에서는  위스키가 만들어질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단 점이 다름을 비교해보며 위스키만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위스키 제조가  아일랜드에 전해지게 된 경유는 역사적으로 무어인에 의해 기독교 수도원으로 전파되고 프랑스 귀족인 베튠 가문이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로 이주하면서 퍼진 사실은 돌고도는 역사의 한 부분이란 사실을 들려준다.

 

 

각 나라별 유명한 위스키의 브랜드(사람명)가 탄생하기까지의 내력과 금주법 영향으로 미국 내에서 미친 여파들, 법적으로 숙성기간을 최소 3년 이상으로 정한 나라가 캐나다란 사실은 위스키의 본고장처럼 여겨지는 스코틀랜드보다 27년 앞섰다는 사실을 통해 위스키의 발전사를 엿볼 수가 있다.

 

 

같은 위스키라도 나라별, 증류소가 있는 고장에서부터 발전된 이유는 물론이고 블랜드 위스키가 코냑의 공급 불균형으로 대체되면서 알려지게 된 사실은 술의 역사를 통해 흥미로운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위스키의 보관법과 요즘의 트렌드, 세계의 유명 증류소 소개는 물론이고 경매를 통한 위스키에 대한 정보, 투자상품으로 다루는 위스키에 대해 다룬 부분은 술이란 개념을 넘어 하나의 투자 상품가치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생선, 육류, 채소, 치즈에 어울리는 위스키의 종류와 시음하는 방법과 라벨을 통한 원산지 표기방식에도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엔 표시되는 경우가 많고 스카치란 라벨은 스코틀랜드에서  증류, 숙성, 병입하고 블렌딩 했을 때만 붙일 수 있다는 사실과 미국에서 증류될 때만 버번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것도 나름대로 위스키의 명성을 유지하고 브랜드별 차별화를 이루려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각 차트별 내용과 함께 컬러 사진을 수록함으로써 위스키의 다양한 역사를 이해하기 쉽고 특히 선물용 상자로도 보일 만큼 양장본으로 제본한 책이라 위스키 애호가나 관심 있는 독자라면 소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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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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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대표하는 미술관이자 현대 미술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곳, 바로 MoMA다.

 

부제인 모마 미술관 도슨트 북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소장하고 있는 많은 작품들 중 모마에 가면 반드시 봐야 할 대표적인 작품들을 미국 현지의 미술관 도슨트인 SUN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떤 특정 테마를 염두에 두고 방문하지 않는 한 시간에 쫓겨 서둘러서 보고 오기 마련인 아쉬움을 책으로 대체할 수 있단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빈센트 반 고흐부터 장 미셸 바스키아에 이르기까지 16명의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에 대한 작가가 품고 있던 뜻은 무엇인지, 이를 통해 예술작품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며 이에 더 나아가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관련 있는 부분까지 들려주고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면 작가가 지향한 메시지를 통해 그 작품에 대한 감상이 남다르게 다가오는데, 마티스의 경우엔 '단순함'을, 앤디 워홀은 자신의 그림 속에 세상이 보이길 원했다는 점, 이로 인한 그의 작품이 기존의 작품의 세계를 벗어난 독창적인 것으로 이어짐을 느껴보게 한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좋아했던 마크 로스코의 예술 세계는 비공개 작업형태로 이뤄지고 색이나 형태에는 관심 없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에 충실했단 점을 통해 비극, 황홀, 파멸이란 것을 표현해냈단 점이 눈길을 끈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어쩌면 스티브 잡스가 이뤄낸 제품의 단순 명료한 디자인이나 창의성들이 비슷한 연결고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대미술이 고전 미술보다 난해하고 복잡성을 띤 작품들이 많기도 하지만 쉽게 설명한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감상한다면 어렵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 방문 시 좋은 시간은 어느 때인지, 어디서부터 먼저 감상하면 좋을지에 대한 노하우까지 들려주는 책이라 미술 작품에 관심 있는 독자나, 여행 시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비자발적 행동 범위로 인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쉽지만은 이때, 책을 통한 미술여행을 톡톡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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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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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란 작품으로 유명한 저자 프랑수와즈 사강.

 

그녀의 작품 세계 중 개정판으로 만나본 첫 번째 작품인 '어떤 미소'다.

 

대학생인 도미니크는 베르트랑과 사귀는 사이로 어느 날 베르트랑이 자신의 외삼촌인 뤽을 만나러 가자는 말에 응하게 된다.

 

여행 가이자 중년 남성이 품고 있는 여유를 지닌 뤽을 보면서  뭔지  모를 신경이 쓰이면서 그를 향한 시선을 쫓는 도미니크.

 

20대의 풋풋한 여성이 세상의 이치는 웬만큼 아는 중년 남성에게 이끌린다?

 

설정부터 불륜의 냄새가 폴폴 나기 시작하는 진행은 아니나 다를까 베르트랑과 뤽의 부인 프랑수아즈의 눈을 피해 아슬한 만남을 이어간다.

 

 

 

베르트랑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뤽에게 더 이끌리는 마음, 젊은 여성의 심리 변화에 따른 뤽을 바라보는 상태의 흐름이 시시각각 이어지고 9월에 뤽이 아비뇽에 있을 것이란 편지를 받으면서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아비뇽으로 떠난다.

 

 

뤽과 함께 한 그 시간들이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엔 슬픈 감정, 쾌활한 감정과 당황스럽고 설렘을 동반한 두근거림, 이 모든 감정들이 내재된 채 도미니크가 갖는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온다.

 

이 사랑이 끝가지 갈 수 없다는 이별의 시간, 결코 자신을 사랑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던 뤽에 대한 도미니크의 사랑을 어떤 것일까?

 

 

 

불륜임을 알면서도, 더군다나 아내 프랑스와즈와의 관계도 좋은 상태인 것을 보면 둘만의 애정행각을 벌이면서도 느꼈던 감정의 기복은 적어도 마음 한구석엔 일말의 양심 어린 가책이 들어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통속적이고 비난받은 이런 두 남녀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영화까지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아마 작가 특유의 문체를 통해 그린 표현과 묘사, 젊음이란  청춘이 상징하는 열정과 이에 대한 서슴없는 행동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게 아닌가 싶다.

 

 

자신이 떠난 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란 뤽의 말, 그 어떤 책임감도 없고 둘만이 즐겼던 그 한때에 충실했던 남자를 사랑한 도미니크,  이를 통해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의 심경을 표현한 작가의 글은 '사랑'  그 본질에 대한 의미와 도미니크가 지은 미소는 점차 성숙해져  가는 여인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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