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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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란 작품으로 유명한 저자 프랑수와즈 사강.

 

그녀의 작품 세계 중 개정판으로 만나본 첫 번째 작품인 '어떤 미소'다.

 

대학생인 도미니크는 베르트랑과 사귀는 사이로 어느 날 베르트랑이 자신의 외삼촌인 뤽을 만나러 가자는 말에 응하게 된다.

 

여행 가이자 중년 남성이 품고 있는 여유를 지닌 뤽을 보면서  뭔지  모를 신경이 쓰이면서 그를 향한 시선을 쫓는 도미니크.

 

20대의 풋풋한 여성이 세상의 이치는 웬만큼 아는 중년 남성에게 이끌린다?

 

설정부터 불륜의 냄새가 폴폴 나기 시작하는 진행은 아니나 다를까 베르트랑과 뤽의 부인 프랑수아즈의 눈을 피해 아슬한 만남을 이어간다.

 

 

 

베르트랑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뤽에게 더 이끌리는 마음, 젊은 여성의 심리 변화에 따른 뤽을 바라보는 상태의 흐름이 시시각각 이어지고 9월에 뤽이 아비뇽에 있을 것이란 편지를 받으면서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아비뇽으로 떠난다.

 

 

뤽과 함께 한 그 시간들이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엔 슬픈 감정, 쾌활한 감정과 당황스럽고 설렘을 동반한 두근거림, 이 모든 감정들이 내재된 채 도미니크가 갖는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온다.

 

이 사랑이 끝가지 갈 수 없다는 이별의 시간, 결코 자신을 사랑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던 뤽에 대한 도미니크의 사랑을 어떤 것일까?

 

 

 

불륜임을 알면서도, 더군다나 아내 프랑스와즈와의 관계도 좋은 상태인 것을 보면 둘만의 애정행각을 벌이면서도 느꼈던 감정의 기복은 적어도 마음 한구석엔 일말의 양심 어린 가책이 들어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통속적이고 비난받은 이런 두 남녀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영화까지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아마 작가 특유의 문체를 통해 그린 표현과 묘사, 젊음이란  청춘이 상징하는 열정과 이에 대한 서슴없는 행동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게 아닌가 싶다.

 

 

자신이 떠난 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란 뤽의 말, 그 어떤 책임감도 없고 둘만이 즐겼던 그 한때에 충실했던 남자를 사랑한 도미니크,  이를 통해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의 심경을 표현한 작가의 글은 '사랑'  그 본질에 대한 의미와 도미니크가 지은 미소는 점차 성숙해져  가는 여인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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