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랜더 1
다이애나 개벌돈 지음, 심연희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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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아웃랜더'시리즈의 1편 1부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처음 시청했을 때 역사 속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활약이 인상 깊어 원작을 먼저 읽어보고픈 마음에 검색했던 책인데 아쉽게도 당시엔 원서로만 출간되어 있어 아쉬움이 컸었다.



이제 이렇게 국내 출판사에서 출간을 통해 원작을 만나고 보니 출판사에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나이가 들어 보인단 생각으로 시청을 했는데 역시나 원작 속의 주인공 모습이 더 좋게 다가온다.



배경은 1945년 전쟁이 끝난 후 간호사인 클레어와 남편 프랭크가 신혼여행을 6년 만에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여행지 스코틀랜드에서 약초를 잘 아는 노인이 가르쳐준 곳에서 갑자가 원인모를 200년 전 시간 속으로 들어가게 된 클레어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원만하지 못한 역사의 현장에 있게 된다.



남편 프랭크와 닮은 조너선 랜들의 악인의 모습이라든지 제이미를 치료해주면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들을 보인 내용들은 판타지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작품 속 배경인 역사적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도 좋았지만 제이미와의 중혼 문제로   현실 속의 남편 프랭크를 생각하며 고민하는 모습들은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클레어가 겪는 시간여행이란 소재를 통해 역사의 한 현장으로, 현실 세계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들과 함께 기나긴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만큼 차후 전 시리즈의 결말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악인으로 나선 조너선과 프랭크의 괴리감을  뚜렷하게 그린점과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제이미의 매력들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차후 이들의 대결도 기대가 된다.




2편에서 이들의 행보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영상과 비교해 읽어도 좋을 작품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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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랜더 1
다이애나 개벌돈 지음, 심연희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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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환상 로맨스가 가미된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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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아이에 관한 기록
앤 패디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반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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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_ 


흔히 중국인들이 멸시 조로 말하는 표현에 의하면 묘족, 먀요족으로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의 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중국에서도 최고 산지대에 살고 있는 중국의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 가운데 4번째로 큰 민족이다.  


역사적으로 고유의 그들만의 문화를 지닌 민족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휩슬려 라오스에 남아있던 몽족 일부는 태국 난민 캠프를 걸쳐 미국의 난민자로 받아들여져 미국에 살고 있는 민족이 된다.  



이들의 특성은 동화 자체에 거부감이 있으며, 자신들이 경작한 땅에서 필요만큼의 농지를 개발하여 양식을 대고 있고, 양귀비 재배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 샤먼 격인 치넹의 존재를 믿는다.  



외과수술 금기, 시신 부검 거부, 시신의 방부제 처리를 거부한다. 항생제는 허락하되 면역주사는 거부하는 민족의 특징을 지닌 사람들- 


1975년 미국으로 정착한 몽족 가운데 아버지의 이름은 나오카오 리, 엄마는 푸아 양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리아는 1982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의료센터에서 출생한다.  



생후 3개월 만에 몽족 말로 코다 페이라 불리는 간질 증세로 입원을 하게 되지만 첫 입원에서 몽족 말을 아는 통역자가 없었고 부모조차 영어를 몰랐기에 의사는 "동물병원 의사"가 되어 진찰을 하게 된다. 첫 발작의 증세를 단순한 기관지 폐렴이나 기관지염 초기 증상으로 알고 처방을 내리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어 두 번째도 마찬가지로 오진. 



1983년 통역을 할 수 있는 친척을 통해  몽족에 관심이 있던 댄 머피 의사가 진료, 원인을 비로소 알게 된다.


 이후 소통에 대한 단절과 고유의 의지대로 의료진이 요구한 절차대로 하지 않은 리아 부모는 의사에 의해   군 보건과 와 주 아동보호국에 "아동학대, 아동 방치"로 신고를 당하다.



이때부터 기나긴 싸움이 시작되고 결국  리아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진행이 되자 다른 큰 병원으로 옮기게 되고  병원에서는 얼마 안 있으면 죽게 될 것이란 선고를 내린다.  



이 책은 저자의 9년간 취재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문화인류학 보고서로 의료의 문제뿐만이 아니 문화 간의 충돌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편향없는 시선으로 그린다.



서양인의 의식으로 본 몽족이 보인 행태는 우선 자신들이 배운 의학 위에 그들이 행하고 있는 샤먼의  의식을 거쳐 치료가 된다는 논리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식이 된다. 



 복종의 명령엔 몽족 특유의 복종 거부와 자신들의 비 자발적 이민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더욱 그러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으로 인식이 된다.  





리아의 경우 첫 번째로 병원을 찾았을 때 제대로 병명을 알고 처방했더라면 과연 지금의 자라지도 못하고 대 소변을 기저귀에 의존하는 소녀의 모습이 아닌 제 나이의 소녀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은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평등한 입장에서 상대의 말들을 들어봄으로써 결국 자신은 리아의 불행은 "윤리가 다른 이들"로 결론을 맺는다.  



의사도 그들 나름대로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리아의 부모도 리아를 살리기 위해 투약을 거부한 방법으로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누구도 원망을 할 수 없단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사례를 비춰볼 때 다민족으로 이뤄진 미국의 경우엔 각 민족을 대할 때의 그들 나름대로의 고유성을 인정하면서 치료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리아의 경우로 대변해 준다.  




몽족이란 민족에 관심이 있었던 몇 의사들은 치료과정에 있어서 그들의 고유성을 인정, 치료에 필요한 통역, 주사라든가 치료약, 수술에 필요한 허락을 구하기까지 몽족의 최고 어른의 말이 다시 가장에게 전달이 되고 그것이 가장으로부터 허락받기까지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점을 볼 때 의학의 분야도 서서히 좀 더 세분화될 필요가 있음도 말해준다.  



 결합치료, 즉 대중요법이 필요함을 말하는데, 원인보다는 증상에 치중하는 현대의학의 치료법이라고 한다.  



바로 몽족처럼 이런 것이 필요할 경우 리아처럼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데 최우선시해야 할 방법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더라도 치료에 대한 허락을 받기까지의 그들의 친척관계까지 연락하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은 현대의학에서 보자면 인고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란 것에 대한 대처 자세가 필요함도 느끼게 한다. 




몇 해전 우리나라 이민자 가정에서 자녀가 죽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의 엄마는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내가 죽였다.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몰랐다" 하는 말을 듣고 경찰이 살인혐의로 입건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통상 우리들 정서엔 그 엄마의 말이 실제 죽인 것이 아닌 자식이 그토록 고통스러워하는 고민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자신이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미국인들 입장에선 당연히 살인범으로 이해했다는 이 사건을 두고 말의 뉘앙스가 얼마나 큰 일로 번져갈 수 있음을 알게 해 준 것으로 기억된다.  (몽족의 위 부부도 의사들이 말한 의도를 전혀 다른 의도로 해석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양인들의 인식 속엔 리아가 위험해 처해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온갖 치료를 다해 봐야 한다는 실천과 리아의 부모는 우리가 모든 걸 통제할 수는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는 언어 간의 소통 문제만이 아닌 문화 간의 충돌에서 오는 불행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주치의가 리아의 삶이 망가진 것은 패혈성 쇼크나 부모의 부이행이 아닌 타문화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것이 최선이고 차선인지를 헷갈리게 한다.  



오랜 세월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의사들이 사망선고나 다름없던 죽은 생명이었던 리아가 다시 살고 있다는 점에선 서양 의식으로 본 샤머니즘적인 것을 무시할 수 만도 없다는 데서 문화 간의 충돌은 앞으로도 계속 연구해야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민자들이 공통의 국민 정체성이란 것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본인의 문화를 희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여럿이 하나 된다."는 말이 뜻하는 바에 따르려면 말이다. 



***** 자기 문화가 나름의 취미나 정서나 편향이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의 문화를 제대로 다룰 수 있겠습니까? - p431  (하버드 의과대학의 사회 의학부 학장이자 정신과 의사, 의료 인류학자인 아서 클라인만이 한 말 중에서 - 그는 8개 항목의 질의를 만들어서 몽족이 할 수 있는 답을 그대로 이해했다. )




 2010년도에 처음 읽은 책을 이번에 다시 개정판으로 접했지만 여전히 다문화 민족과 그 구성원들 속에서 문화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여전히 느끼게 한다.




그만큼 발전된 부분도 있겠지만 책 속의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단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 속에 담긴 많은 부분들이 함축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느낀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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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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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의 삶을 모조리 도둑맞는다면, 그것도 나에게...


이어서 이상을 품었던 꿈을 이룬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뭐 이런 황당한 얘기가 있나 싶을까 하는 마음이 우선 들게 되지만 이 작품을 읽는 동안 정말 먼 훗날 이런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의 여지는 있겠다 싶은  작품을 만나본다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 제이슨은 아내, 아들 찰리와 함께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자신의 실험 목표를 포기하고 결혼한 그, 그의 동료의 수상 소식을 축하해 주며  집으로 향하던 중 괴한에게 납치되어 어딘지 모를 장소로 끌려간다.


괴한은 묻는다.



- 너로선 이해가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뭘 말입니까?"


"너로 산다는 게 어떤지."


"그게 무슨 뜻이죠?"(...)


"이 세상에서 네가 자리한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제이슨?" - p53




폭행과 약물 주입을 받은 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나고 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고 그들로부터 귀환 축하의 인사를 받기 바쁘다.


도대체 여긴 어디며 내가 이룬 실험의 완성이라니, 아내와 아들은? 온전치 못한 몸을 이끌고 두려움과 그들의 감시 속에 제이슨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우리 집을 향하여...








《라스트 타운》 《웨이워드》 《파인드》시리즈를 통해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독특한 상황들을 그린 저자의 이번 신작을 접한 느낌은 순식간에 책을 읽어버릴 만큼 흡입력이 좋다.



양자역학에서 다루는 다중 우주관을 차용해 이 세계에서 바라본 저 세계의 동질성, 그 안에서 나와 같은 모습의 나란 존재가 무수히 많아지고 그런 가운데  다른 제이슨이 나의 삶에 들어가기 위해 납치한 설정들은 도플갱어란 존재의 섬뜩함을 제대로 그려낸다.



하나의 세계에 들어가면서 내가 알던 그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 그 속에서 나는 내가 살던 그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과 극도의 심리적인 상태를 그린 내용들은 그를 쫓는 자들과의 아찔한 추격전과  필사의 다툼들을 30일 간의 여정을 통해  긴장감을 드높인다.



특히 작품 속 설정인 다중우주에서의 인간의 삶은  하나의 작은 부품처럼 다가온다.



제이슨이 겪는 심리들을 통해 무심히 지나친 순간의 모습, 감정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런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후회들, 결정적으로 과연 아내와 아들은 나를 제대로 된 남편이자 아빠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막막함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게 한다.



-“이런 의구심이 들어. 누가 이상적인 제이슨일까?


그런 제이슨이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가장 훌륭한 버전의 나로 사는 것이겠지, 안 그래?”


“내가 하려던 말이야.” -P. 418~419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세계가 있다는 다중우주론이  만약 실제로 존재한다면 소설 속 내용처럼 나의 분신들이 무수히 많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세계의 상상은 스릴을 통해 저자의 필력으로  제대로 그 기분을 느끼게 한다.



과연 제이슨은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을지, 끝까지 긴장감을 놓으면 안 되는 내용들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고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빠른 전개의 전환과 심리들이 돋보인 SF 소설답게 곧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더욱 기대된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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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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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통한 노동의 대가로 우리들은 임금이란 것을 받고 이를 토대로 개인들마다 생활을 이어나간다.


산업화의 발달로 노동의 가치가 어떤 특정한 분류에서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닌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제시 사례들을 통한 내용들은 많은 생각들을 던진다.



책 제목인 '가짜 노동'의 정의 부분인  "가짜 노동을 하면 우리는 실질적인 일을 한다고 느끼지 못하면서도 계속 바빠진다. 혹은 우리가 아는 일 중에 무의미하지 않은가 의심되는 업무가 있다면 그게 바로 가짜 노동이다."-( p 94)에서 말하듯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노동 중에는  진짜 노동에 해당되는 부분들과 그렇지 못한 부분으로 나뉜다는 비교를 통해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을 드러낸다.



바쁘지 않은 일인데 바쁜 척하거나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쏟아붓기, 퇴근시간임에도 눈치를 보며 미처 다루지 못한 서류 마감을 하는 일들...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사례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직업 환경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고 특히 직장에서 극단적인 지루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일컫는 보어 아웃 증후군은 우리나라의 환경과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질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저자들은 노동과 시간의 상관관계를 통해 가짜 노동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숙련된 능력에서 오는 일의 성취는 중요하지만 이런 일들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노동시간들이 분명 있음에도 사측에서는 이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가 필요함을, 이런 필요성에 의한 인원 충원과 이를 관리하는 시스템의 연속 고리는 결국 진정한 노동의 가치 상실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한다. (무대 앞과 무대 뒤로 구분 지어 들려준다.)



그런 점에서 역으로 주어진 시간만큼 일이 늘어난다는 법칙인 '파킨슨 법칙'을 적용한 노르딕 사의 결단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업무 시간에만 집중하며 일을 하고 그 이후엔 휴식을 취함으로써 실제로 회사 경영 이윤 증대와 직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스트레스가 감소되었다는 사실은 노동의 질과 시간의 분배를 어떻게 조율해 이루어 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인다.



책을 통해 가짜 노동에 대한 두 저자들이 제시한 전략 중 우리나라와 덴마크 간의 차이점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부분들을 실천해보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가짜 노동에 대한 제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조직에서 주도하는 변화와 개인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는 노동에 대한 변화가 함께 이뤄진다면 보다 활기찬 노동에 대한 기쁨은 물론 현재 자신의 회사 생활에 변화가 필요한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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