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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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쓴 리뷰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하면 떠오르는 것에는 마라톤(달리기), 와인, 재즈다.



삼종세트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그의 취향을 간접적으로 이렇게 책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에세이도 오랜만인데, 책의 사이즈도 작은 형태의 양장본이다.




지금이야 스트리밍 시대이기 때문에 약간의 마찰음 내지는 껄끄러운 소음이 깃든 LP판에 대한 향수를 느껴보지 못한 세대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복고풍 영향 때문인지 주로 이런 음반들을 취급하는 전문 음반가게를 애용하는 젊은이들도 더러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소장하고 있는 재즈 LP판 188장의 재킷을 촬영해서 이에 관련된 음악과 재킷의 그림을 그린 앨범 디자이너 ‘데이비드 스톤 마틴’(약칭 DSM, 1913~1992)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즈에 관해서는 듣는 정도에 머물러 있던 나에게 본격적인 앨범 재킷에 대한 설명은  당 시대의 마틴이 음악연주가의 특징과 여건들을 통합해 그린 점들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데 지금의 앨범 자킷과 사뭇 다른 결을 비교해 보는 즐거움을 준다.




만화 같기도 하고 유머가 있으며 음악가의 독특한 스타일을 함께 넣음으로써 재즈라는 음악 세계에서 그들이 향한 음악에 대한 해석과 열정들이 소설가의 입을 빌려 재탄생한 음악해설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색소폰, 클라리넷, 피아노, 비브라폰, 기타, 드럼... 알고 보면 재즈의 세계는 그 나름대로 음악의 한 장르로써 재즈 입문자는 물론 열혈 재즈광들에게 덕질가로서 대변하듯 들려주는 하루키의 색다른 음악사랑을 통해  재즈의 황금기를 거쳐간 아티스트의 음악활동들을 함께 한다.







각 앨범이 품고 있는 매력은 어디에 있는지 음악과 미술 디자인이란 경계를 넘나든 DSM의 광범위한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라 저자의 음악을 즐기는 태도와 방식을 함께 느껴볼 수 있어 즐거움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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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톤 마틴의 멋진 세계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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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애호가인 저자가 직접 소장하고 있는 앨범을 통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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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맥스 포터 지음, 민승남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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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킬리언 머피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제작,  주연한 이후 선택한 차기작으로 넷플에서 공개된 제목은 [스티브]다.



이전 그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발굴한 편집자란 사실과 국내에 출간된 책의 분위기를 생각하건대 이번 소설 또한 얇은 두께지만 내용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샤이란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소설의 분위기는 첫 문장을 읽으면서 우선 든 생각은 낯설다는 것과 연극 무대의 한 장면이나 영화의 첫 장면을 연상시킨다.



하루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 속 주인공 샤이가 복잡한 내면의 여정과 주변인과의 대화나 행동들은 현재의 일이 아닌 샤이의 기억이나 감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려내는 형식을 보인다.








이런 유도로 인한 흐름 때문인지 읽는 과정이 그의 내면을 함께 따라가면서 읽기 때문에 점차 몰입되면서 우울함과 부정적인 시선, 그 외에 내면적으로 샤이가 고민하는 자신이 괴물인가에 대한 물음,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들이 입체적이면서도 불안함을 품어낸다.




라스트 찬스라는 문제 학생들이 함께 살고 있는 배경 속에서 작은 사회처럼 보인 그들의 세계는 폭력과 불안, 정체성, 희망과 주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샤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과정들이 잘 드러내 보인다.




성장소설처럼 여길 수도 있고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안함들의 공감, 문장구성자체도 그렇고 그 흐름성에 있어서 하나의 도전형식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이번 소설을 통해 인간존재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한 작품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읽은 작품이라 영화에서 샤이의 변화되는 심리의 흐름과 대사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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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황제
오션 브엉 지음, 김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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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글래드니스라는 가상의 동네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오션 브엉 작가의 작품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다리를 내려다보던 베트남 이민자 소년 하이-



그런 소년을 발견한 여인 그라지나는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이끌게 되는데 알고 보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머니다.



그녀의 제안에 따라 곁에 머물게 된 소년 하이와 그녀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들은 절망이란 단어가 맴돈다.



보스턴 대학에 합격했다고 거짓말한 하이, 자신의 투병으로 인해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인 그라지나, 여기에 하이가  사촌 소개로 마트에서 일하게 되면서 알게 된 주변인들의 모습은 모두 남다른 걱정거리를 달고 산다.




읽으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족애와  감정과 자비,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사촌 소니를 비롯한 직장 홈마켓 직원들의 관계는 남모를 속사정마다 모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삶 속에 화려함이란 찾을 수 없는 사람들 이건만 그럼에도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 자부심과 나의 일인 것처럼 공유하는 감정들이 위안을 느끼며 하루를 버티는 힘으로 이어짐을 그린다.



세상에 나만 홀로 남겨졌다고 생각하던 그들에게 세상은  살만 한 것이라고 느끼게 해 주는 문장 속에 숨겨진 은유들은 시적인 빛을 발하며 독자들에게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사연마다 기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데 왜 저자는 기쁨이란 단어를 사용했을까?



아마 저자는 개인마다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공동체가 서로 돕고 위로해 줌으로써 어떤 거창한 것보다는 작은 것에서 느낄 수 있는 희망과 빛이 기쁨이란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자신의 삶이 비루하고 온전하지 못한 생활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던 하이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할머니가 건네는 말 한마디에 얼어있던 마음이 서서히 녹듯 한 사람의 인생은 이렇듯 주변인들의 작은 베풂과 친절로 인해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해 준 장면들이 따뜻함을 느껴보게 했다.



기쁨이란 타인에게 보여줄 어떤 큰 이벤트가 아닌 각자 개인들이 갖고 있는 온기와 작은 것조차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들이 모여 큰 줄기의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인 소설,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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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 결심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두번째 선택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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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법조인으로서 법복을 벗고 야생지대인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드라마 작가로 변신한 저자의 신작 에세이-



그의 전작들을 통해 스스로가 개인주의자임을 알리면서 이에 걸맞은 글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 바, 이번 책에는 첫 번째 소중한 직업인으로서의 삶이 두 번째 삶에 연결이 되면서 깨달은 여러 가지 일들을 들려준다.

 


누구나 사회 초년생으로서 첫 발을 내딛을 때의 설렘과 사기 충만한 정신을 갖고서 직업에 임하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나의 의지와 뜻과는 상관없이 사회 보편적인 어떤 형태나 관습들, 위아래의 위계질서와 소통의 부재와 부조리한 형태의 제도를 보면서 점차 스스로 나 혼자만  바위를 깨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회의를 적어도 한두 번은 느끼게 되는데 저자 또한 이러한  모습들을  이 책에서  들려준다.



첫 장에서 다룬 왜 법복을 벗어야만 했는가에 대한 법원 내에서 벌어졌던 일들과 '일'에 대한 의미와 기쁨이 어떻게 자신의 의욕과 맞물리면서 의기충만함을 즐기면서 했는지를 생각했다면  법원을 나와 다시 체험하게 되는 프리랜서로의 삶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들과 부딪치면서 느끼는 솔직한 마음들을 담고 있다.



명한 한 장으로 자신을 알리기 쉬웠던 범 생활이 사회로 나와   작가로서 자신을 알리고 작품을 쓰면서 느끼는 교류관계를 통해 거부할 수 없는 즐김과 희열의 교차희비가  삶을 들여다보는  시선들을 통해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방송으로만 즐겼던  작품의 제작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들이 흥미로웠다.



자유란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닌 그 뒤에는 나의 선택이 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짊어지고 간다는 것, 법원에서 자신의 한마디로 결정되는 순간들에 대한 신중함과 판단의 옳고 그름이 중요했다면 전업작가로서 일하는 세계에서는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문구가 두 세계를 거쳐오면서 느낀 저자의 솔직함이 인상 깊다.








어쩌면 저자는 일반인들도 꿈꾸는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에서 프리로 살아가는 장단점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은 공감을 느꼈다.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이에 선택한 작품들이 드라마화되었거나 곧 신작으로 방영된다는 홍보가 방송에서 나오는 걸 보니 법에 종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기대가 될 것 같다.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에서는 저마다 삶의 여정이 하루에도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일들이 벌어진다.



읽으면서 저자의 프리랜서로서의 삶과 이어졌는데 좋은 글과 좋은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 객관화가 잘 된 분이라  좋은 글로 다시 만나볼 것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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