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 결심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두번째 선택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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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법조인으로서 법복을 벗고 야생지대인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드라마 작가로 변신한 저자의 신작 에세이-



그의 전작들을 통해 스스로가 개인주의자임을 알리면서 이에 걸맞은 글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 바, 이번 책에는 첫 번째 소중한 직업인으로서의 삶이 두 번째 삶에 연결이 되면서 깨달은 여러 가지 일들을 들려준다.

 


누구나 사회 초년생으로서 첫 발을 내딛을 때의 설렘과 사기 충만한 정신을 갖고서 직업에 임하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나의 의지와 뜻과는 상관없이 사회 보편적인 어떤 형태나 관습들, 위아래의 위계질서와 소통의 부재와 부조리한 형태의 제도를 보면서 점차 스스로 나 혼자만  바위를 깨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회의를 적어도 한두 번은 느끼게 되는데 저자 또한 이러한  모습들을  이 책에서  들려준다.



첫 장에서 다룬 왜 법복을 벗어야만 했는가에 대한 법원 내에서 벌어졌던 일들과 '일'에 대한 의미와 기쁨이 어떻게 자신의 의욕과 맞물리면서 의기충만함을 즐기면서 했는지를 생각했다면  법원을 나와 다시 체험하게 되는 프리랜서로의 삶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들과 부딪치면서 느끼는 솔직한 마음들을 담고 있다.



명한 한 장으로 자신을 알리기 쉬웠던 범 생활이 사회로 나와   작가로서 자신을 알리고 작품을 쓰면서 느끼는 교류관계를 통해 거부할 수 없는 즐김과 희열의 교차희비가  삶을 들여다보는  시선들을 통해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방송으로만 즐겼던  작품의 제작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들이 흥미로웠다.



자유란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닌 그 뒤에는 나의 선택이 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짊어지고 간다는 것, 법원에서 자신의 한마디로 결정되는 순간들에 대한 신중함과 판단의 옳고 그름이 중요했다면 전업작가로서 일하는 세계에서는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문구가 두 세계를 거쳐오면서 느낀 저자의 솔직함이 인상 깊다.








어쩌면 저자는 일반인들도 꿈꾸는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에서 프리로 살아가는 장단점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은 공감을 느꼈다.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이에 선택한 작품들이 드라마화되었거나 곧 신작으로 방영된다는 홍보가 방송에서 나오는 걸 보니 법에 종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기대가 될 것 같다.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에서는 저마다 삶의 여정이 하루에도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일들이 벌어진다.



읽으면서 저자의 프리랜서로서의 삶과 이어졌는데 좋은 글과 좋은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 객관화가 잘 된 분이라  좋은 글로 다시 만나볼 것을 기다려본다.









*****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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