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프라하 도시 산책 시리즈
최유안 지음, 최다니엘 사진 / 소전서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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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자유화와 개인별 일정에 따른 여행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패키지 속에 자유일정을 넣어서 시간에 맞게 가보고 싶은 장소를 방문한다거나 먹거리, 그 밖에 전시회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로 이뤄진 여행일정 속에 동유럽에 대한 이미지, 그중에서도 체코에 대한 여운은 지금 이 계절을 방문하는 독자라면 한국의 단풍과는 또 다른 낭만과 여유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카프카 서거 100주년을 맞아 작가와 함께 프란츠 카프카의 삶과 문학작품, 여기에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삶들을 돌아보며 거니는 책 속의 여행기는 남다르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뿐만이 아니라 여기 이 장소에서  카프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으며 그의 작업실을 통해  작품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이는 여행 가이드가 제시하는 틀에 박힌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넘나들며 산책길이란 이름으로 나뉘어 들려주는 이야기라 저자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가 훨씬 가깝게 다가왔다.







미완성의 작품을 비롯해 자칫하면 세상에 빛은 보지 못할 뻔했던 카프카가 남긴 작품들은 구시가지와 황금소로에 접한 카프카에 대한 상상은 물론 지금도 어디선가 골목 어귀에서 그와 마주치며 인사정도를 나눠보고 싶다는 소망을 지니게 한다.







그의 정체성이 문학에 담긴 글로 인한 그의 작품과 함께 체코의 시내를 거닐고 싶다는 마음이 한가득으로 다가온 에세이, 이 가을 정취에 카프카에 빠져보면 어떨까?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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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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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이어 이번엔 브랜드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여다본다.




서양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름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는데, 알고 보면 브랜드 이름의 바탕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나왔음을 알게 된 순간 연관성으로 인해 고개가 끄덕여진다.






승리의 여신인 니케를 상징하는 모 운동화가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이처럼 이름들의 어원에 관한 설명부터 신화 속 작품들인 일리아스, 변신이야기 속 여러 가지 버전 비교는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이야기라도 그 느낌이 달리 받아들여진다.




복잡하듯 이어진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나 신화에 관련된 내용들이 현대와 접목하면서 인간들의 마음속에 하나의 어떤 이미지를 그려보게 된다는 데서 이 책에서 보인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은 실상 복합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처럼 다가온다.












브랜드가 지닌 힘의 영향력과 파급 효과는 일례로 어느 연예인이 착용하거나 홍보 대사로 부각함으로써 일반 대중들의 상품 가치에 대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과 막연히 신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이름들이 아닌 실제 우리 삶에 풍부한 이야기를 보탬으로써 다시 한번 그리스 로마 시대로 여행하게 만든 책 내용이 재밌게 구성됐다.




실제 그리스 로마 여행을 통해 저자가 담고 있는,  신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브랜드란 이름으로 재탄생한 사례들을 볼 수 있는 세상, 신화 속의 신들의 이름이 이제는 더욱 가깝게 여겨진다.






700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순서와 상관없이 읽어도 좋고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부담감이 없는 편집과 그림들, 여기에 주변에 신들과 관련된 브랜드를 찾아보게 되는 책이라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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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소녀들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18
에드나 오브라이언 지음, 정소영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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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출간 당시 저자의 나라인 아일랜드에서 외설적이며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됐다는 이 작품에 대해서 오늘날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 작품에  대한 판단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시대 분위기상  아일랜드란 나라가 지닌 고유한 풍속과 종교를 통한 삶의 방식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두 소녀인 캐슬린과 바바의 성장은 평범함에서 벗어나 보인다.




14살부터 18살까지 그녀들이 겪는 성장의 길은 모범생인 캐슬린과 그녀를 괴롭히는 말썽쟁이 바바의 관계가 수녀원과 퇴학으로 이어지고 이들이 느끼는 사랑법에도 보통의 사랑법이 아니었다.



캐슬린을 바라보는 젠틀먼의 아동성애 성향, 유부남과의 교제, 여기에 담배를 피우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성적본능에 대한 것들은 당시 출간시대를 생각해 보면 호의적인 반응을 얻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과 이에 더해 전통적인 기독교의 분위기가 한몫하면서 이들을 더욱 궁지에 몰아가지 않았나 싶다.




만일 그녀들이 자신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는 설정이었다면 개과천선이라든지 일명 종교적인 삶에 의지해 다른 소녀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란 예상을 깨면서 다룬 이야기이기에 그녀들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후에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금서로 지정된 부분이 되었을 수도...)




시골소녀 3부작 중 첫 번째 소설에 해당하는 만큼 차후 이들의 여정에서 어떤 사랑과 인생의 혜안이 보일지 저가가 담아보고 싶어 했던 성과 정체성에 대한 부분은 물론이고 당대 여성의 목소리를 두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보인 점은 인간 본연의 순수한 열정 그 자체란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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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5 - 새로운 부의 기회를 선점할 55가지 성공 시나리오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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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에 이은 다음 해를 전망해 보는 책, 그중에서도 머니 트렌드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대한민국 최고 트렌드 전문가 8인의 경제부터 시작해 부동산, 주식, 사회, 이슈, 문화에이르기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에 관해 들려주는  내용들은 2025년을 주도할 55가지 시나리오를 담아낸 것으로 살아가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필요에 따라 읽어볼 수 있다.







뉴스나 신문을 통한 현 주요 정세를 통한 사안들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저자들이 들려주는 내용을 통해 참고할 부분들이 있고 아직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요즘 트렌드의 전망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2024년도 부동산만 보더라도 아파트와 비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나 금리 인하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인구비율이 점차 노년 인구를 포함, 여기에 건강에 관한 주요 관심사로 인한 관련 사업 부분들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래를 대비한 일로 눈여겨보게 된다.




이밖에도 미래 전망 부분에서 빅테크 분야로 볼 수 있는 AI 반도체 경쟁과 인공지능 관련 분야, 자율주행모드, 로버트 사업, 지구적인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담겨 있는 정보는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의 관심사로 분류된다.








매체를 통해서 들은 내용들을 글로 대하고 보니 더욱 실감이 나는데 이 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필요한 부분들은 무엇이며 나의 주된 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될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투자 관련 분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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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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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을 처음 대한 것이 '경애의 마음'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내용에 대한 리뷰를 쓰고자 할 때 머릿속에서는 폭발하듯 중구난방 단어가 쏟아져 나와서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순서를 못 잡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내용에 관한 개인적 공감마저 서툴러 작가가 그린 내용에 대해 정리를 함에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경애의 마음'이 그랬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복자에게'도 그렇지만 작가가 써 내려간 그들의 마음이 독자들에게 가슴속에 와닿게 하는 친밀감과 그들에게 다가서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문장들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한 빛을 발한다.




한때 창경원이란 이름으로 일제강점기  동물원으로 자리 잡았고 역사 속에서 지금의 자리를 찾기까지 현존하는 건축물 중 하나란 점에서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온실은 설렘을 전한다.




강화도 석모도에서 영두가 중등학교 교육을 위해 안문자 할머니가 운영하는 낙원하숙집에 지내던 과거의 회상과 그 시절 억울함과 뼈아픈 상처들로 인한 추스르는 과정은 다시 바위건축사 사무소에서 발주를 따낸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과거의 그 장소를 마주하게 된다.




그녀의 가슴에 아직도 남아있는 첫사랑 순신이나 함께 지냈던 리사, 그 외에 하숙집에 동거하면서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갔던 이들의 이야기는 대온실을 건축하고 배양실 밑에 드러나지 않은 과거들이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아픈 사연으로 이어지면서 영두 또한 인간에 대한 배려와 사랑에 대한 이해는 무엇인지, 여기에 문자 할머니의 기막힌 인생이 더해지면서 역사와 함께 시대를 견뎌낸 이들의 이야기들이 심금을 울린다.




보고서 작성을 하기 위한 문헌에 대한 조사나 발굴과정을 허락받기까지의 절차들이 상세하게 묘사된 부분은 책이나 영상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기도 하고 해방과 한국 전쟁 속에 조선인과 일본인들이 서로 관계를 이어가면서 또 하나의 진실 찾아가는 여정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




특히 문자 할머니가 남긴 하숙집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던 리사의 여전한 모습에서는 인간은 고쳐가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말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여전히 과거의 아픈 기억의 잔재를 지닌 영두를 보면서 문자 할머니가 자신에게 다가왔지만 마음의 문을 닫았던 그 시절의 영두 학생의 모습이 아련한 마음을 일으켰다.









작품 속에서 나도 한 발 한 발 창경궁 근처를 배회해 본다.




영두와 순신이 함께 탔던 자전거를 지나쳐 보기도 하고 잿물에 빨래를 한 옷이 하얗다 못해 시린 푸른 하늘처럼 보였던 옷들이 걸린 낙원하숙집을...




이해를 한다는 것,  지금의 시간과 다른 시간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강물처럼  흘러 흘러 굳게 닫힌 마음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는 시기가 올 것이란 희망 아래 영두가 끝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그 마음들에 응원을 보낸다.(단 순신과의 해후를 좀 더 할애했다면 좋았겠단 바람이 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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