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학의 넓이와 깊이 - 주제로 읽는 새로운 러시아 문학사 학문의 역사 4
조주관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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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에 대한 많은 작품들을  가운데 가장 익숙한 작가들은 누가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로도 유명한 작품들을 우선 떠올려 보면 바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들에겐 러시아 문학이 낯설지 않지만, 그럼에도   읽는 데엔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문장에서 오는 진중함과 무거움들이 러시아만의 정서를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과 작가들에 대한 강의를 듣듯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8세기부터 20세기를 거치는 동안 활동했던 러시아의 작가들과 시대적으로 당시 유행했던 문학사조와 정치격변기 속에 문인으로서의 창작활동, 그 결과물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고전문학으로  대할 수 있게 된 흐름들을 일목요연하게 들려준다.



우선 목차들을 보면 책 전체의 주제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와 여기에 각 세기별 권력자와 문학의 관계, 농노들의 삶과 전쟁, 사랑, 그리고 인간 본성의 근원 밑바닥에 있는 책임감과 종교관까지 폭넓은 러시아 문학이 지닌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는 데에 이 책의 강점이 돋보인다.



18세기 러시아  고전주의 문학은 프랑스 신고전주의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초의 시인인 데르자빈의 작품을 비롯해 포비진, 카람진 같은  당대의 유명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18세기의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라 이 책을 통해서 작가들의 이름도 처음 들어본 이들도 있지만 저자가 다룬 방대한 문학 라인업에 대한 소개는 읽는 동안 지루함을 몰랐다.



마치 교수님의 강의를 듣듯 작가들의 작품 소개와 줄거리, 작가가 이 작품을 쓴 당시 시대상의 정치적인 변화와 작가가 지닌 철학적인 인생관, 이런 영향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연관된 일들을 담고 있기에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이어  19세기에 접어들면 비로소 지금 고전문학이라 일컬어지는 황금시대를 맞이했던 작가들의 작품들 소개가 이어지고, 당시 낭만주의 시대  대표자인 푸시킨, 고골, 레르몬토르의 작품세계, 희곡작품들은 물론  각 작품 속 주인공들의 입체상을 통해서 당시의 귀족제도나 전제정치의 반발한 새로운 인물창조의 발판을 이루어나간다.








이후 자연파와 사실주의를 거쳐  상징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고골과 벨린스키의 작품 소개를 통해 쉬운 이해를 돕고 있으며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인간을 둘러싼 묘사 자체에 현실성을 부여한 작품들이 출간된다.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워낙 유명한 작가들이라 할애한 분량도 분량이지만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성격의 비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인생 철학과 작품들을 통해 무엇을 드러내 보이고자 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인간 본연의 실존과 사회적인 변혁기에 맞선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주요 변화를 함께 느껴볼 수 있어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마지막 20세기에 들어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인생들을 들려주고 있어서 시대의 정면돌파를 통해 역사적인 사실들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스베틀라나. 닥터 지바고의 파스테르나크의 인생, 이는 타  소설에서 차용된 소재로써 다룬 작품들도 생각났고, 솔제니친의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의 절규를 그린 작품 소개는 작가 자신의 소신 있는 작품활동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란 생각이 다시 들었다.







이처럼 방대한 러시아 문학계의 작품들을 넓게, 그리고 주제별로 세분화로 다룬 내용들은 주 전공자가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라 읽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자칫 전문적으로 빠져 일반 독자들이 쉽게 지칠 수도 있는 부분들을 적절하게  작품 속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변화, 작가의 의중을 다른 방향으로 배치한 편집 또한 좋았다.





 뭣보다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러시아 문학만의 엑기스를 담아낸 책을  접했다는 즐거움이 크게 다가온 시간이라  추천 목록에 올려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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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유
J. S. 먼로 지음, 지여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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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인 케이트는 인구의 1%를 차지하는, 한번 본 사람의 얼굴을 잊지 않는 '초인식자'다.



이런 능력은 민간인 신분으로 경찰과 공조하며 일하게 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다행히도 회복되어 가고 있고 병원에서 만난 사업가로 유명한 롭과도 순조로운 새로운 사랑과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어느 날, 연인 롭이 태국에서 자신과 똑같이 닮은 사람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 이후 롭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날로 나는 끝장이 나고 말 거야. 그는 내 인생을, 나, 당신, 집, 회사, 내가 이룬 모든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전부 차지하게 될 거야."




첨단 IT 업계의 사업가인 그가 집안의 곳곳에 설치된 첨단 장치들은 물론 타국에서까지 사업확장을 벌이고 있는 뛰어난 감각을 지닌 그가 도플갱어에 대한 미신을 믿고 두려워한다는 점에 의문이 들기 시작한 케이트였지만  이후 자신의 목숨까지 노리는 그 누군가의 행동으로 위험에 처하자 왠지 모를 서늘함을 느낀다.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노력해 온 롭을 바라보는 케이트의 시선은 알듯 말 듯 한 감정으로 휩싸이는 가운데 한편 전 남자친구인 제이크는 자신 앞으로 온 우편을 통해 케이트의 교통사고와 연관된 영상을 접하고 이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악하고자 케이트와 함께 일했던 사일러스를 찾아가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이러는 가운데 점차 그들을 옭아매 듯 다가오는 위험 감지는 점차 케이트로 하여금 자신의 정신감정조차도 의심하게 되는, 일명 카그라스 증후군이란 병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간다.




과연 케이트의 정신 이상병일까? 아니면 누군지 모를 그 존재, 롭이지만 롭이 아닌 도플갱어의 소행일까?


 

흔히 쌍둥이는 아니지만 나와 같은 분신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도플갱어를 실제 만난다면 그 기분은 굉장히 어색할 것 같다.




마치 나의 분신이되 겉모습만이 아닌 내면까지 같다면, 분명 그의 행동과 말투에서 확실하단 마음이 들면서도 왠지 모르게 어색한 부분들이 스칠 때 느껴지는 초조감들, 내가 이상한 것인가? 예민한 정신 탓일까?  작품에서 보인 케이트가 느낀 표현할 수 없는 미지의 초감각적인 이상한 느낌들은 조금씩 스며들듯 조여 오는 공포감의 극대치를 치닫는다.




작품 속의 분위기는 심리 스릴러답게 조금씩 독자들의 생각과 마음들을 케이트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이입된다. 




개인적으로는 초반 사건  전개상 롭이  도플갱어가 내뱉은 말에 대해  그가 믿는다는 설정이 사건의 원인 제공으로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점이 작품 소재상 허술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는 저자의 사건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었다는 진실 향방의 키를 쥐고 있었단 점에서 차후  밝혀지는 진실을 대하고 나면 수긍하게 되는 부분이고 이를 위해서 펼쳐진 각 사건들의 연관성들은 모아놓았을 때 큰 그림이 됨을 느껴볼 수 있다.








안면 인식장애의 반대 케이스인 초인식자인 케이트가 경찰과 공조해 벌여온 사건의 중심점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사실과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도플갱어로 바뀌었다고 믿는 정신병인 카그라스 증후군이란 병명이 아닐까 초조해하는 케이트의 심리가 그려지면서  밝혀지는  범인의 행보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반전의 반전 때문에 책을 덮고 나서도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했다.




특히 인간 두뇌의 P3 극파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융합을 실현해 범죄 색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계획은 비록 작품 속에서의 설정이지만 만약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이 적용된다면 인공지능 융합의 시대의 발전도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나에게 겉모습만 같을 뿐 내면이 다르다거나 겉과 속이 모두 똑같다고 여겨지는 인물을 마주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내면에 '악'의 근원에 관한  여러 가지 상황을 그려보게 되는  상상력이 동원되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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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물의 탑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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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검은 얼굴의 여우]에 이은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2016년도에 읽었던 전 작에 대한 기억이 이번 작품 안에서도 초반부터 비치지만 그렇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는 독립된 이야기로 시대적 배경도 태평양 전쟁 직후다.



저자의 특징인 호러와 추리를 겸비한 분위기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나는데 주인공 하야타가 탄광에서의 일 이후 이번에 도전한 직업은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다.





패전 이후 만주 건국대학에 들어갔지만 현실은 그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조국에 대한 현실에 환멸을 느꼈고 학교를 나온 이후 그는 여러 일을 전전하다 바닷가 마을의 등대지기로 발령이 나면서 벌어지는 일이 흐른다.




거친 파도와 앞이 보이지 않는 뿌연 안개, 여기에 등대가 세워진 장소도 가기도 험난하고 이런 느낌은 전 작에서의 탄광에서 벌어졌던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되살아남을 느낀다.




고가사키 등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서는 여전히 미지의 장소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마을 숙소 주인으로부터 기이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더욱 이런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갖게 된다.




더군다나 등대까지 안내할 사람마저 나타나지 않자 홀로 길을 나서는데 숲을 횡단하며 가는 길 여정 자체가 험난함을 넘어 곡예 수준의 절벽과 빽빽한 숲을 통과해야만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는 모습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뒤를 쫓는 묘령의 소리, 길을 잃은 그가 머문 곳은 숲 속의 하얀 집이었고 그곳에서 가면을 쓴 할머니와 소녀를 만나게 된다.




하야토는 그곳에서 여관주인이  “만약 길을 잃더라도 하얀 집에는 가지 마세요. 거기서 묵으면 안 됩니다.”란 내용이 담긴 도시락 쪽지를 보게 되는데, 과연 이 마을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전작이 어둠의 탄광을 배경으로 다룬 내용이라면 이번엔 반대로 온통 하얀색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로 무성한 불길한 존재와 현실의 경계를 허문 이야기를 들려준다.








20년의 시간을 넘어 등대가 있는 그 마을에 감춰진 수수께끼는 무엇이며 그 공포의 실체는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환상인가에 대한 인간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적인 이야기는 마치 등뒤에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미쓰다 신조의 특허답게 자신의 나라에서 전해오는  민속신앙과 인간의 이성을 적절히 혼합해 공포의 무게감을 실어주는 작품의 세계는 허상과 전래가 혼합되어 드러나는 무시무시한 소름과  증오와 살의에 이르기까지 읽는 동안 저자가 이끄는 세계에서 빠져나오고 싶을 만큼 감정에 이입하게 되는 순간을 맞는다.




도조겐야 시리즈를 비롯한 다른 작품과  전작도 그렇고 이번 하얀색 등대가 우뚝 서 있는 바다마을의 이야기 또한  기이한 괴담이 서려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한 인간들이 저지른  일인지, 아니면 어떤 특정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에 의해 벌어진 일인지 민간신앙 속 하얀 마물이 여전히 눈에 아른거린다.







단순한 줄거리임에도 여러 가지 혼선을 주면서 몰입도를 높인 호러 미스터리의 세계, 저자가  그린  공포를 즐겨보고 싶다면 만족할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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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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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이후 16년 만에 출간한 따끈한 신작을 접하는 기분은 뭐랄까? 



궁금하기도 하고 저자가 기존의 철학을 통한 생각들이 소설 속에서도 어느 정도 품고 있기에 이 작품 속에서는 어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감을 품게 한 작품이다.



역시,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느낀 그만의 감성이 담긴 색채가 있는 내용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언어의 무게 그 자체를 통한  레이랜드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시한부 삶을 판정받았던 레이랜드는 오진으로 판명이 나자  삼촌이 물려준 저택에서 새 삶을 살려는 결심을 한다.



마치 삶에 대한 덤을 더 얻었다는 느낌(?) 일 수도 있는데 남은 생에 대해서 그는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며 하는 일이라고는 죽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일뿐이다.



어린 시절에 동양학자였던 삼촌을 보면서 번역가를 꿈꿨던 그가 이후 성장하면서 경험한 여러 일들은 이후 번역가란 직업세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출판사를 운영하는 아내와의 만남은 많은 문인과 책들, 그리고 뭣보다 문학을 사랑한 자신의 삶을 충족시킨 날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난 현재의 시점은 그의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문학과 작가들, 그리고 문학으로 인한 삶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넘나 든다.




‘모든 것은 이름이 불리고 이야기된 후에야 실제로 존재했다’ ‘언어로 이해해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믿는 레이랜드에겐 언어가 중요했고 이런 중요성은 그 스스로 언어를 잃어버리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다가옴을 느끼는 인물이다.



저자는  작품 속 작가들이 문학을 삶의 버팀목으로 삼아 살아가는 모습을 여러 변주로써 들려줌으로써 단순히 레이랜드란 인물의 인생의 이야기 외에도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곳곳에 포진된 문장들이 묘하게 이끌리게 한다.








레이랜드가 오진 이후 언어에 기대어 살아왔던 타 작가들처럼 그 또한 그런 인생을 살아왔기에 삼촌의 편지를 계기로 자신은 물론 주변인들과의 삶을 생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의 형태로 쓰기 시작하는 여정은 언어가 주는 그 자체를 넘어서 한 개인의 삶을 문학적인 장치를 이용한 예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반복( …… )이게 소설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질서와 안전감을 주는 반복이 어떤 점에서 좋은지, 그런 반면 삶이 지루하다는 권태와는 또 어떤 연관이 있는지. 레이랜드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오랫동안 은밀하게 동행해 오다가 이제 거기에 맞는 정확한 언어를 찾을 만큼 명백해진 감정, 소설의 주제는 그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생겨나는 걸까?  - p 561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도  내 삶의 주체와 존엄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것에 방점을 찍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




문학 속에 표현된 언어를 통한 타인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외에 나 자신의 감정 또한 일시적인 기류와는 다른 온전한 정신을 갖는 길에는  필히 문학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 내용이라 잠시 한 템포 멈추고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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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세계사 -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브라이언 블랙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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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활에서 에너지가 주는 영향은 오늘날에 와서는 전쟁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 인류가 수렵채집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의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후 농업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곧 문화권에서도 각기 여러 방식으로 발전했지만 이후 에너지의 획기적인 이용변화는 결정적 계기를 맞는다.




바로 범선의 출현인데 이를 이용한 중국은 정화가 이끄는 함대로 인해 더 나아갔더라면 오늘날 현 정세의 판도는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이후 유럽국가들의 출현은 항해술과 대항해 시대를 맞아 신대륙의 발견과 노예선 이용으로 인한 인간의 노동력은 곧 에너지로 이용됐으며 산업혁명의 발전은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로 구분되어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이렇듯 인류의 역사 발전사에 있어 에너지가 끼친 영향은 현재에도 각국의 실리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화석연료를  이용한 기술과 발명품으로 이어지게 되고 인류는 점차 에너지의 우선 쟁취를 위한 경쟁을 하지 않음  안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갈수록 발전하는 에너지의 활용도는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기에 인류가 이를 어떻게 이용하고 차세대 에너지로서의 자원은 무엇을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과학의 발전은 지금까지 인류의 생활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이에 수반되는 온실효과나 환경오염, 종의 멸종과 화두인 인류세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고민들을 들려준다.




자원이란 것이 언젠가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대비한 인류의 삶에 과연 미래의 자원으로서 에너지 확보는 필수인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공통된 운명의 문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일깨워 준다.




인류 시초부터 함께한 태양부터 에너지 확보를 위해  경쟁과 전쟁, 패권을 다룬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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