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3 - 상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밀레니엄 (아르테)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박현용 옮김 / 아르테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 시리즈의 마지막 완결(?) 편이다.  

저자가 갑작스런 사고로 죽은 관계로 이후의 이야기는 그저 우리의 상상속에 맡겨두어야 하는 아쉬움이 정말 크지만서도... 

2부에서 아버지와 의붓 오빠와의 혈투 끝에 미카엘에게 발견된 리스베트 또한 머리에 총과 어깨, 엉덩이에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 후송이 되고 그 옆쪽에 죽은 줄로 알고 있던 아버지 또한 병실에 누워 있으며 오빠인 니더만은 도망을 간다.  

이후 병원에서 수술로서 간신히 살아난 리스베트는 완치 후 그녀를 다시 정신병원에 가두려는 사포내의 알려지지 않는 비밀존재의 집단인 섹션팀에 의해서 전.현직 관리와 직원들의 긴밀한 계획하에 숨막히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과거 사포내의 비밀 조직인 섹션의 팀장이었던 에베르트 굴베리는 자신의 후임자였던 클린턴까지 섭외해서 자신들이 나라를 위해서 했던 살라첸코(리스베트 아버지)의 존재 무마와 리스베트의 정신병원 감금사실과 다시 연장하기 위한 계획에 끌어들인다.  

병원으로 간 에베르트는 살라첸코를 권총으로 죽이고 리스베트까지 죽이려 했지만 미카엘의 여동생이자 리스배트의 변호인의 행동으로 죽음을 면하게 되지만 에베르트는 정작 자신이 앓고 있던 암이란  병을 핑계로 노인성 정신질환에 시달린 미친 퇴직자 처럼 보이게 해서 자신 또한 자살을 유도하게 되지만  이 또한 수개월에 걸친 생명호흡장치에 실달린 끝에 죽는다.  

한편 부블란스키 경찰팀은 리스베트의 상사였던 아르만스키에게 같이 이 사건에 대한 동조를 구하게 되고 아르만스키는 사포의 헌법수호대 대장 토르스텐을 만나서 이 사건의 배후를 조사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사건의 전개는 이 뒤를 캐려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점차 베일이 벗겨져 나간다. 

병실에서의 의사 도움으로 팜 PDA를 받게 된 리스베트는 미카엘의 주도면밀한 행동으로 인터넷 연결이 되면서 해커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신을 정신병자라고 낙인을 찍은 텔레보리안 의사의 인터넷 메일 해킹과 함께 검사의 인터넷 해킹도 시도하면서 미카엘에게 정보도 주고 자신만의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  

드디어 법정에 서게 된 리스베트는 모든 사실을 자선전으로 내면서 이의 사실들을 변호인을 통해서 낱낱이 밝히는 데 성공을 하고 텔레보리안 및 섹션의 모든 관련 인물들은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서 풀려나게 된다.  

법적으로 자유인이 된 리스베트는 아버지가 남겨준 많은 유산의 정리 도중 한 건물에 다가가서 관찰 하던 중 니더만을 발견하게 되고 그와 자신의 친구인 미리암 우를 곤경에 빠뜨리게 한 일당들을 한 곳에 몰아넣는 기지를 발휘, 모든 이들을 소탕하는 데 일조를 하면서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작가가 설정해 놓은 긴박한 상황설정이 시종 책을 손에서 떠나지 않게 한다.  

2부에서 안타깝게 리스베트가 살았는지에 대한 어떤 암시도 없이 끝났기에 이번 3부는 정말로 독자들로 하여금 시종 두근거리게 하는 맘과 함께 이런 법의 테두리에 갇힌 리스베트가 어떻게 해결이 되어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하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만들었다.  

3부는 공권력이 행하는 권력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일개 국민이 어떤 식으로 사회에서 매장이 되어갔으며, 그것을 파헤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애쓰는 피말리는 노력의 산물이 주 기둥을 이루고 있다.  

여기엔 미카엘의 뛰어난 상황 포착과 그 반경을 이용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자신만의 장기를 이용한 머리 회전과 리스베트의 해킹 실력이 시종 읽는 재미를 주기에 전혀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이와는 또 다른 줄기인 다른 매체회사로 옮긴 오랜 연인이자 친구인 미카엘의 여친인 베르예르의 모함사건이 겹쳐져서 또 한 번 리스베트의 현란한 해킹솜씨도 빛나고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해결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정작 자신은 변호사에게도 자신의 속내를 시원하게 내보이지않는 맘의 상처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가련한 여인의 모습도 보여준다.  

아버지의 그릇된 성정에서 비롯된 가정사의 비극을 공권력이란 힘은 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하에 여지없이 리스베트란 한 여자아이의 성장기를 무너지게 했고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어떻게 보상을 해 줄 것인가하는 물음을 던져주게 한다.  

법으로 부터 당당히 스웨덴 국민으로서 복권이 된 리스베트가 처음 한 일은 자신의 이름으로 여권을 내밀면서 공항을 출국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한 일의 묘사는 그녀 자신도 스스로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로 어색함에 둘러쌓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미카엘에 대한 자신의 감정정리, 미카엘이 수사과정에서 만나 다시 제 3의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자유분방한 나라답게 성의 자유로움과 그 여동생이 오빠에 대해 꿰뚫고 있는 인물묘사는 같은 형제지만 서로 터치를 안한다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그대로 보여진단 점에서 우리의 동양적인 사상과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스웨덴에 돌아온 리스베트에게 아무일 없었단 듯이 말하는 미카엘의 태도는 리스베트로 하여금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하는 원동력이자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게 한 모태가 되기도 한다.  

그의 방문을 받아들임으로써 진정하게 사람간의 교류를 인정하게 된 리스베트의 다음 활약을 더는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주고 있지만 개인의 인권권리차원 보호를 위해서 맞서 싸운 아마존 같은 여전사 리스베트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책이 관통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각종 성적인 억압, 협박, 강간, 매춘행위 그리고 사회에서 묵인하다시피하는 정신병력의 환자 분별과정의 오류로 인한 인권의 말살,  민주사회라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공권력의 힘이란 논리 앞에서  인권권리의 상실을 작가는 큰 테두리안에 갇힌 한 여인을 대두시킴으로서 우리에게 소설적인 묘미와 함께 큰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글 솜씨를 남기고 갔다.  

때론 소설이 더 실화적일 때가 있듯이 비단 리스베트가 겪었던 이 모든 일들이 사회성 짙은 고발문학이란 점에서도 이 소설을 읽는내내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새로운 제목인 "벌집을 발로 찬 소녀"란 제목으로 출간이 되지 않았기에 전작인 밀레니엄 시리즈 3부인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으로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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