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바보 - 스물아홉 싱글 청년의 막장 연애 도전기
토미 야우트 지음, 유현주 옮김 / 뿔(웅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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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보다 레벨이 한참 떨어지는 인간들이 귀여운 여자들과 함께 다니는 이유는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신사 숙녀 여러분,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겁니까. 왜 여자들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 가뜩이나 힘든 남자들의 인생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이 아직도 허용되고 있는 겁니까? 예쁜 옷을 걸치고 여기서는 ‘키스해 줘요.’라는 눈빛을 보내고, 또 저기에서는 ‘날 덮치세요.’라는 눈짓이나 해대며 돌아다녀도 괜찮단 말입니까? 어떠한 경우에도, 진심이 아니라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겁니다! 아니 도대체, 섹스가 목적이 아니라면 클럽에서 생전 처음 만난 술 취한 남자 집까지 왜 따라오는 겁니까? 부엌의 포크와 나이프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려고요? 세척기에 전용 세제를 넣어 주려고요? 아니면 냉동고를 제대로 청소해 주려고? 턱없는 소리 아닌가요! - 37쪽 중에서 

윗 글대로 주인공인 시몬은 29살을 얼마 안남기고 30을 맞이하는 독일의 청년이다. 마치 우리나라 가요인 "신 인류의 사랑"이란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독일식 연애담이랄 수 있는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수있는 좌충우돌의 얘기를 하고 있다. 몸을 만들려고 헬스에 등록한  곳은 게이전용이며, 탈퇴를 하려고 해도 유효기간이 2년이 경과되야 소멸되는 곳이다. 그 곳에서 운동을 하며 건너편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아가씨에게 마음을 품고 친구인 연애 박사인 피올라에게 충고를 듣지만 그녀의 본성을 보곤 아연실색케 한 장면, 청소 도우미 크로아티아 출신 아주머니로 부터 소개를 받은 아가씨와의 어울리지않은 만남, 친구인 플릭과의  축구장 사건, 플릭과의 화해, 필에 의한 곤경에 빠지는 것 등등... 읽다보면 시몬에겐 도대체 맘 속에 이루어지고자 했던 모든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저 허탈과 웃음의 연속으로 한숨이 나온다. 펄펄 끊는 젊은이들의 연애사고 방식, 몇 달간 이성과의 만남을 못가진 것에 대해서 오는 초조함과 주의의 반응들이 현대 젊은이들이 요즘 겪는 심리 상태를 대변해 주고 있는듯 하다. 다소 우리의 환경설정과는 다르고 그래서 몇몇 감성지수가 이해가 안된 곳도 있지만 그래도 세상은 언젠가 자신과 뚯이 맞는 상대가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기도 하다. 가볍운 맘으로 읽을 수 있는 청춘 고뇌/유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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