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라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7
로베르토 사비아노 지음, 박중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신문에서 작가의 인터뷰와 뉴스에서 나폴리의 심각한 쓰레기 방치 현상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흔히 알고 있던 시칠리아 섬의 마피아와는 다른 전혀 다른 기생구조를 갖고 있기에 르포르타주 형식을 취한 이 책은 직접 뛰어들고 보고 느끼고 체험한 생생한 느낌을 글로써 나타내기엔 그 상황이 너무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 글로써 표현된 서로 죽이고 죽는 현장에서 누구나 보고 느낄 역겨운 과정을 표현하는 것은 압권이다. 신이 과연 존재나 하기나 한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조직의 깊은 뿌리는 정치인과도 연계가 되고 삶의 현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마저도 이 조직속에서 알게 모르게 연관이 되어 도저히 이 사람들과의 고리를 끊을 수 없게 살아가는 과정은 과연 뿌리가 송두리채 뽑히기 까진 엄청 많은 시련이 예상이 된다. 잔혹하게 살해 하는 과정이나 서슴없이 총을 난사하는 그 조직들의 행동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세계에서 엄연히 존재한 다는 사실 자체가 꿈 같기만 했다. 하찮게 넘어 갈수 있던 쓰레기 하나에도 철저한 계산과 이익을 추구하는 그들의 상술엔 혀를 내둘 지경이다. 고도의 법 망을 피해가면서 이익을 챙기고 그 속에서 구속되가는 과정에서 평범한 시민들의 항의라는 아이러니는 정말 이탈리아란 나라가 부패와 조직 폭력의 온상이지만 신기하게도 관광대국으로서 세계 몇 위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란 사실도 또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작가의 목숨건 사실적 묘사와 지금 까지도 경호원의 호위 속에 산다고 하는데, 글을 쓰기까지의  힘든점을 극복한 용기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서양 사회에 뿌리 박혀 있는 성서의 내용인 고모라를 비유해서  제목을 단 것도 특히했다. 사실적 마피아 집단에 대해서 영화말고 글을 접한 기회라서 모처럼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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