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층의 하이쎈스
김멜라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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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존재하지만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의 신작 속에 등장하는 '사귀자' 할머니, 한때는 '하이쎈스'라 불리던 시기를 지나고  옆 호엔 그녀의 손녀 아세로라가 살고 있다.



동생 칭퉁이를 잃은 소녀, 그들에게 펼쳐지는 세상은 7. 80년대의 소시민이 겪은 풍파와 삼대에 걸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진 것 없는 자들의 수월치 않은 삶을 조명한다.




열심히 살아보고자 발버둥 쳤고 일만 열심히 하며 살았던 그들, 소설 속에는 정치범부터 사기꾼, 철거민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에서 녹록지 않은 삶을 영위해 간 삶을 그린다.




누군가는 세상에 나아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보고자 하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쫓겨날까 봐 전전긍긍하며  등기부에 등록되지 않은 건물에 살며 하루를 견디는 자들이 있는 곳, 저자는 이들의 삶이 퍽퍽하지만 역설적으로 맑은 기운으로 그려냈다.






뼈아프게 다가오는 웃픈 현실에 대한 그림들이 머릿속에 담겨 내내 지워지지 않은 내용들은 없다고 여겨지는 존재들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부여한 인생의 한구석이라도 밝은 빛이 내리길 소망하게 되는 소설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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