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항의 예술 - 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조 리폰 지음, 김경애 옮김, 국제앰네스티 기획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17/pimg_7136731163487312.jpg)
'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란 문구가 책 표지 앞에 들어있다.
서문에서 아니시 카푸어의 말로 시작되는 '예술작품이란 본질적으로 찬성과 참여라는
정치적 행위에 가깝다'라고 말한다라고 한 부분에서 알 수 있듯 평화로운 시위 활동을 통한 집단의 단결력은 각 주장의 설득력과 공감을 일으킨다.
생동하는 역사 속에서 부조리, 모순,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저항과 권리 주장에 대한 표현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100여 년간의 역사를 통한 140여 개의 이미지들은 설명과 함께 시대별로 겪었던 당시 사회적 제도에 대한 저항의 역사를 드러내 보인다.
국제 앰네스티와 존 리폰 작가에 선정에 의해 추려낸 작품들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이 표현할 수 있는 창작을 통해 사진, 포스터, 구호, 현수막, 길거리 벽화들까지 매우 다양함을 선보인다.
저항의 표현적인 부분들이 문학적으로든, 예술적으로든 이를 드러내 보고자 할 때엔 때론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각 소개된 포스터는 개인의 목소리부터 다수의 목소리를 통한 메시지 전달 역할을 하고 있어 글보다 임팩트가 강하게 와닿는다.
이미 역사 속에서 진행된 결과물이 오늘날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제도로 정착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희생과 저항, 표현을 통해 이뤄져 왔음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여전히 문제점으로 두각을 드러낸 부분들 또한 있다는 사실들이 작품 속의 내용들을 통해 더욱 절실함을 느껴보게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17/pimg_7136731163487345.jpg)
- 우리의 권리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그런 까닭에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권리는 자유 사회의 기본권으로 정해져 있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와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우리 모두는 예술을 통해 웃고 울고 노래하고 즐길 수 있으며 이러한 자유가 훼손된다면 분노할 것이다. -p 171
전쟁, 여성해방과 참정권에 대한 권리, 인종차별 철폐, 동성애자에 대한 시선, 난민 인권, 핵무기 반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와 극복까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17/pimg_7136731163487344.jpg)
짧은 글들 속에 담긴 이미지들은 때론 감동적인 모습으로 가깝게 느껴지게 되고 때론 현재의 우리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진정한 행동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작은 풀뿌리 운동이 지지를 받고 확대되어 좋은 결과를 낳는 과정, 그 안에 예술이란 행위는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이란 존재들이 연대과 공감, 참여의식과 권리를 이룰 수 있는 토대로써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느껴보게 한 책이다.
표현 방식 장르를 불문하고 한참 들여다보게 되는 책, 정말 좋은 책을 만나 행복함을 느낀다.
-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창의적으로 저항하고 조롱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삶의 환희가 탄생한다.”(후기_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