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귀를 너에게

용의 귀를 너에게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최은지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3월

전 작품 데프 보이스에 은 또 다른 이야기, 이번에는 청각장애인은 물론이고 발달장에의 문제를 다룬다.

세 가지 사건들은 통해 말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는 이번 내용들은 책 제목이기도 한 '의 귀를 너에게'에서 보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책 제목이기도 한 내용은 함묵증을 가진 발달장애 아이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아라이가 소년과의 교류를 통해 아이가 '용의 귀'를 만나는 이야기는 특히 더 감동적이다.

용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지?

용에게는 뿔이 있지만 귀는 없지.

용은 뿔로 소리를 감지하니까

귀가 필요 없어서 퇴화해 버렸어.

쓰지 않는 귀는 결국 바다에 떨어져 해마가 되었단다.

그래서 용에게는 귀가 없어.

농(聾)이라는 글자는 그래서 '용의 귀'라고 쓰지.

수화에도 우리들이 생각하는 손과 입모양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들이 다루는 언어에도 다른 종류가 있다는 사실, 주제 속에 담긴 범죄 스토리는 전자과 마찬가지로 진한 감동으로 물들게 한다.

강도 혐의로 체포된 하야시베의 이야기나. 농아인들만 사기 치는 흉악범 신카이에 대한 이야기들은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들이 몰랐던 농인들의 세상과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잣대를 지어 구분한 편견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세상에서 다루는 프리즘의 색깔들이 다양한 시대, 이들이 겪는 많은 애로사항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부분에서의 지원이 필요함을 보인 작품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