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까는 여자들 - 환멸나는 세상을 뒤집을 ‘이대녀’들의 목소리
신민주.노서영.로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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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에 나는 이 무력함을 말하고자 할 때, 자주 이민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 두려움이 내 말의 만이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검열하고 조정한다. 내가 ‘무력하다고 말할 때, 나는 왠지수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지켜보면서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소리지를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때 무력함은딱히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감정이었지만, 최근에는 상세하고 치열하게 근거를 들어야만 하는 감정이 되었다.
나는 그 이유를 안다. 내가 대학에 다니던 때, 어떤 교양 수업의 교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하다가, 갑자기 자기의 말을 주워 담으려는 것처럼 말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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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까는 여자들 - 환멸나는 세상을 뒤집을 ‘이대녀’들의 목소리
신민주.노서영.로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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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판 행사들을 견디기 싫어졌을 때, 세 명의 ‘이대녀는 이책을 쓰기로 했다.
구절판 행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특정한 이슈에 대한 토론회에 온통 남성 패널을 부르고, 여성을 구색 맞추기로 딱 한 명만 섭외하는 행사 구절판은 팔각으로 된 나무 그릇가운데에 밀전병을 두고 주변에 오색찬란한 반찬을 까는 음식이다. 구절판 행사라는 말은 어느 날 한 여성 친구가 줌(zoom)으로 진행하는 토론회에 발제자로 섭외됐을 때의 상황이 기원이 되었다. 그날 행사에도 여성 발제자는 친구 외에 단 한 명도 없었다.
토론회가 시작되자 줌 화면은 친구 주위에 남성 발제자 8명이 배치된 모습이 되었다. 마치 구절판처럼.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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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온 너에게 웅진 세계그림책 217
세실 메츠게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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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온 너에게
세실 메츠게르 지음
이세진 옮김
웅진주니어 @woongjin_junior
2022.2.23

🔖한국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랑스 동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세실이라고 해요.
나는 책과 여행을 정말 좋아해요. 
한동안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살아 보기도 했지요.
벤치에 앉아 꽃, 구름, 지나가는 사람들, 동물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해요.
그리고 내가 본 모습을 작은 종이 위에 휘리릭 그려 보곤 한답니다.
어떤 옷, 어떤 몸짓, 잔가지 한 갈래, 새의 지저귐에서 
이야기의 조각들을 찾아보고
그것을 모아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 
이게 바로 마법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주위를 한번 잘 살펴보세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어요.
마법 같은 이야기들은 꼭꼭 숨어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책을볼때 작가님들의 말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편지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꽃으로 온 너에게》의 세실작가는 정말로 편지 형식으로 썼는데, ˝내가 본 모습을 작은 종이 위에 휘리릭 그려 보곤 한답니다.˝ 이런 마음이 글을보기전 그림만으로도 저희 모녀에게 전해졌네요~
프랑스 작가 세실 메츠게르의 그림책 《꽃으로 온 너에게》는 보는내내 자연속으로가서 그리고 싶은마음을 들게했으니까요.
보면 볼 수록 예쁜데 내용도 따뜻한 그림책을 통해 마음이 정화되는하루였습니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꽃으로온너에게 #세실메츠게르 #이세진 #웅진주니어 #프랑스그림책 #예쁜그림책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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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토끼가 달 가루를 만들듯, 저도 계속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힘들지만 행복하거든요. 달 가루를 보는 친구들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일상이 감동이 되는 요즘에 아이도 어른도 좋아하는 것들이 나오는 그림책.

달, 토끼, 그리고 딸아이의 최애인 그무엇~
그리고 달가루의 씬스틸러
곰벌레~
면지부터 스토리가 끝까지 이어지는...평소라면 일상적인것들이 지금은 더 감동으로 다가온다.

가장 인상적이고 행복한 장면은 스포가 될수있어서 생략해요^^; 궁금하시다면 꼭 직접확인해보시길요~
반짝반짝한 것들은 화면으로는 못보니까요~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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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다
최다혜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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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기의 하늘빛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시기가 유독 힘들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들이닥쳤고,
그것은 내 생에 가장 바랐던 일을 일순간에 너무나 초라한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을 ‘지현, ‘은영‘, ‘지은‘을 상상한다. 어떤 형태로든 삶을 계속하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면 어쩐지 마음이 뭉클하다. 그리고 조용히 다짐한다. 나 역시 그저 계속하겠다.
고,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바란 것 이상을 나 스스로에게 바라지 않겠다고.
어느새 창문 밖으로 보이는 나무의 나뭇잎들이 헐거워졌다. 나뭇잎이 떨어져 생긴 구멍들 사이로 보이지 않던 하늘이 보인다. 나는 나에게 오늘의 노을을 선물하겠다.
작가의 말 274-275쪽

✍박서련 작가님의 ˝최다혜 작가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로서도 알지 못하던,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에 내가 짓는 표정˝이라는 추천사에 너무 궁금했던 그래픽 노블 《아무렇지 않다》
지현, 은영, 지은의 이야기가 너무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서 예전에 내 모습이 생각나서 우울하기까지 했는데...
생각해 보면 그 힘들었던 때가 있었기에 지금 나를 위해 투자하는 버릇과 나 자신을 사랑하는 습관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노을 그림이 너무 익숙한 기분이 들어서 한참을 보다가 작가의 말을 읽었는데, 퇴근길에 봤던 노을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 당시 색연필로 많이도 그렸던 기억이 났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경제적으로 오는 압박감 속에 결국 나는 힘들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기에 지금도 후회가 없다.
그 당시 대기업에 다니는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했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이라도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지금에 선택을 응원하자!

20대의 나와같은 고단함을
느끼는 어딘가에 있을 지현, 은영, 지은
슬프고 아프더라도 당신의 버팀을 응원합니다.

(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하니포터 2기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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