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까는 여자들 - 환멸나는 세상을 뒤집을 ‘이대녀’들의 목소리
신민주.노서영.로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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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에 나는 이 무력함을 말하고자 할 때, 자주 이민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 두려움이 내 말의 만이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검열하고 조정한다. 내가 ‘무력하다고 말할 때, 나는 왠지수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지켜보면서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소리지를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때 무력함은딱히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감정이었지만, 최근에는 상세하고 치열하게 근거를 들어야만 하는 감정이 되었다.
나는 그 이유를 안다. 내가 대학에 다니던 때, 어떤 교양 수업의 교수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하다가, 갑자기 자기의 말을 주워 담으려는 것처럼 말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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