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그린 사람 -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
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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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작가님 유튜브 겨울서점에서 알게 된 많은 작가님들이 계시지만 은유 작가님의 정말 최애 중 최애임.
알아야 하는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내 시선을 넓게 해주시기 때문에 필독 목록에 빠지지 않는 작가님.
한겨레 신간 목록에 은유 인터뷰집 《크게 그린 사람 ;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을 발견하고 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작가님처럼 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 내는 일을 직접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고 그 이야기들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것으로 함께하고 싶다.
<한겨레>에서 2020년부터 ‘은유의 연결‘로 만난 16명과 다른 매체에서 만난 2명, 18명의 인터뷰집, 특정한 의제로 묶이지 않는 첫 ‘인물 인터뷰‘집이라는 것도 가독성을 위해 산문형으로 고쳐 쓰신 것도 좋았다. 머리말부터 좋은 문장이 너무나 많아서
서평 쓰는데 애를 먹을 것이라는 예상은 역시나였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바로 온라인 서점을 열어 <크게 그린 사람>을 검색해서 주문하시는 게 시간 절약하시는 것일 수도 있다.
많은 분들이 읽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크게 그린 사람>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크게 그린 사랑‘으로 보였다.
에필로그까지 다시 한자 한자 꼼꼼하게 읽고 또 읽고 싶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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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아트 만다라 컬러링
나타샤 알렉산더 지음, 정영은 옮김 / 진선아트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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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그림 유튜버 별나라 고은정 작가님 영상에서 화이트 펜으로 돌에 그리는 핸드메이드 문진을 보고 따라 한 적이 있는데, 조약돌 아트라는 것이 따로 있는지를 《조약돌 아트 ; 만다라 컬러링》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진선 아트북은 독학 그림에 딱인 좋은 도서들을 출판해 주셔서 다독다독 모녀가 믿고 보는 출판사 중 하나라서 이번 서평 이벤트에 서둘러 줄 섰지요^^
아마 떨어졌으면 내 돈 내산 했을 거랍니다.
친절한 진선 아트북답게 재료부터 도안까지 이 한 권으로 독학하기 충분해요.
일단 다이소에 들려서 재료 구입부터 했어요~
봄여름은 조약돌 아트에 푹 빠져 지낼 수 있도록 집에 있는 거 빼고 가성비 템들로 다 담아도 착한 가격^^
나타샤 알렉산더 작가가 유방암을 회복하는 치유의 과정에서 만다라 그리기를 만나서 창작의 기쁨까지 느꼈듯이 저처럼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에게도, 독박 육아로 지친 분들에게도
《조약돌 아트》로 힐링의 시간 보내시길 추천드려요~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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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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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자연 세계와 초자연의 세계모두에서 가장 위협적인 요인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낮에는 산발적이던 위험이 밤이 되면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다. 토머스 내시는이렇게 설명했다. "밤의 공포는 낮의 공포보다 크다. 왜냐하면 밤의죄악이 낮의 죄악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리스도 시대 이래로 서양 역사에서 밤이 이보다 더 위협적인 시기는 없었다. 범죄는끈질긴 위협이었고 여기에 악령과 화재의 공포가 더해져 중세 이후수 세기 동안 위험을 고조시켰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불을 묻어두고 침실에서 안식을 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불량배, 악령,
해로운 습기와 같은 밤의 온갖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침실로가지 않은 것은 물론 집으로 가지도 않았다. 오히려 밤에도 일을 하거나 즐겼다. 1696년 스위스의 한 목사는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해가 지는 저녁에 가축은 외양간으로 돌아오고, 숲의 새들도 조용해진다. 인간들만이 어리석게 자연과 일반적 질서를 거슬러 행동한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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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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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화재 대부분이 인간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났고 번개가 거기에 가세했지만, 상당수의 화재는 고의적인 것이었다. 이보다 더 끔찍한 범죄는 없다 하여, 1734년 스코틀랜드의 한 목사는 방화가 "사회에 가장 유해한 죄악"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형법에 따르면, 집을 태우는 것부터 건초 더미에 불을 놓는 것까지, 모든 종류의 방화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덴마크에서는 사람이 죽었건 아니건 방화범에 대한 처벌은 목을 자르는 것이었다. 방화범(mordbroender)이라는덴마크 말은 ‘불을 이용한 살인자‘라는 뜻이다. 방화범과 피해자 모두가 알고 있듯 이 범죄는 엄청난 규모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했다.65 어떤 이들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익명의 편지를 보내 집주인에게서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많이 쓰던 욕가운데 "붉게 타는 건초 더미 때문에 잠을 깰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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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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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유순한 영국의 산골에도 여전히 밤의 골칫거리들은 남아있었다. 올빼미, 박쥐, 두꺼비는 각기 다른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불가피하게 사탄과 연결되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듯이 이러한 해로운 동물이 초래하는 직접적인 위협은 밤의 다른 포식자들에 비하면 미약했다. 그 포식자들에는 사악한 짐승뿐 아니라 인간도 포함되었고, 인간이야말로 밤에 가장 큰 위협이었다. 산업화 이전의 영국에 늑대는 없었을지 모르나, 속담 하나가 단언하듯, "때로는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늑대였다." 이종(種)은 사라지지 않았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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