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에밀리 정민 윤 지음, 한유주 옮김 / 열림원 / 2020년 8월
평점 :
또 한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돌아가셨다.
뉴스를 접하고 시집의 목차가 다시 눈에 띄었다. 고발, 증언, 고백, 사후......
역사를 잊은 이들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힘들어도 작가님의 말처럼 ‘지속시킴‘이어야하는 역사가 있다.
나 또한 마주하기 힘든이야기 하지만 마주해야하는 과거가 아닌 현실이다. 에밀리 정민 윤 작가의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에서는 위안부, 세월호, 죽어가는 고래 이야기가 나온다. ‘해결된 문제가 아닌 우리가 계속 항쟁하고 살아가는 현실‘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꼭 누구든 함께 읽기를 바란다.
어릴적 나와함께 마루타 영화를 본 아버지처럼 그때에 나처럼 충격과 슬픔이 있어도 그분들의 상처와 비교할수 없기에 많은이들이 함께 불편하고 아프기를 바란다.
154p˝인간의 욕심과 부주의함의 모여 죽음에 이르게 한 그 거대한 몸들을 생각하면서요.˝
무지함은 폭력을 넘어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걸
깨닫기위해서라도 우리는 모든 문제들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함께 마주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앎‘을 위해 시작하라.
다치는 것이 내가 나의 가족이 나의 친구라고 누구도 확신할수없다. ˝현대적인 폭력들에 대한 시들˝을 읽으면서 가해자든 피해자든 외면한다면 책에 나오는 고발, 증언, 고백, 사후 이 모든것들
이 내 이야기가 될수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살아야겠다.
˝소녀들이 서로를 꼭 붙들었다. 누가 사는가,
누가 떠나는가, 누가 이 삶을 믿는가
너와 나 다음 세상은 나아지기를˝ 첫 페이지의 3줄이 이 책을 마주해야할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