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너머로 커다란 함박눈이 내릴 때면 눈의 그림자가 창호지에비치면서 잔상을 만들어낸다.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한 눈의그림자가 만들어낸 풍경. 특히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나를 깨우던 날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의 시린 세상에 그보다 하얀 눈이 더해지고 있었다. 내가 스케치북에 눈을 그리려고 하니 평소 하얗다고 생각했던 도화지가 노랗게 보였다. 크레파스의 어떠한 색도 눈처럼 밝지못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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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습관은 단순히 며칠간 유지될 성치가 아니라 평생 지속될 나만의 자산입니다. 지금 가진 습관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살아오면서 임의로 만든 습관이 몇 개나 될까요? 무의식적으로 행하면서 몸에 축적된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하루 정도 놓쳤다면, 그 놓쳤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됩니다. 그러고나서 오늘부터 다시 습관을 가진다 생각하고 행동하면 됩니다. 오늘만 멈추지 않으면 반복하는 행동들은 어떻게든 이어집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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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아르테 오리지널 11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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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국내 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영국 BBC3 채널에서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시리즈를 올해 4월 말부터 방영하기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매체가 바뀌어도 이 힘 있는 이야기의가치는 여전할까. 아니면 감소하거나 배가될까. 인물이나 상황 설정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또 소설을 먼저 접하고 드라마를 보게 될독자들, 혹은 그 반대일 독자들이 각각 어떤 반응을 보일까 등등이궁금하기 그지없어 4월 말이 기다려진다. 아울러 그때쯤이면 마치재난 영화 같은 요즘의 현실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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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과의 통화를 듣던 딸아이가 엄마는 삼촌이랑 통화할때는 말투가 이상해라고했다. 이상한게 아니라 원래 자유로운 내가 그녀석과의 통화에서 자연스럽게나오는것이 신랑과 아이앞에서 예의있는사람이고싶어하는 나와 달라서라는것을 인식하고나니 뭔가 씁쓸해졌다




너는 왜 메리앤이 근처에 있으면 꼭 그렇게 이상하게 굴어?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천장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얼굴을 찡그렸다. 메리앤이랑 함께 있을 때 나오는 내 모습이 평소 내 성격이니까, 그럼 난 이상한 사람인가 보지.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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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부터 본것이 조금 아쉽다^^; 원작을 먼저봤더라면 더 와닿았을거같다.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에게든 사랑받을 만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처음으로 그녀에게새로운 삶이 열렸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 그게 내 삶의 시작이었어.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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