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곳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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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으려고 집어든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책 내용이 무거웠다. 재난이 발생한 상황속에서 각 인물의 입장에서 같은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서술된다. 결국 마지막은 희망적으로 끝나긴 했지만 소설 전체를 이해하기엔 왠지 모르게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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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나와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것 같은 판사라는 직업. 하지만 판사라는 직업도 나와 같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다른 사람들과 아주 다르거나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판사들이 재판에서 내뱉는 말 한 마디, 판결문에 쓰인 문구 하나가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항상 어깨가 무겁고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기본 500~600페이지 정도 되는 기록들만을 보고 어느 정도의 형벌을 내려야 알맞은지 판단하는 것은 정말 쉽지 은 일인 듯 하다. 그리고 항상 오판에 대한 두려움도 따를 것 같다. 겉으로는 권위있고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항상 머리를 싸매고 아주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판사들의 노고에 놀라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나눌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아주 외로워 보이기도 했다.



˝아니, 나는 좋은 판사가 아니었어. 하지만 훌륭한 판사들과 함께 일했지.˝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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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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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여기저기 끄적거려놓는 것을 좋아한다. 수첩에 적기도 하고 휴대폰 메모 어플을 이용해 어떤것을 남겨놓기도 하는데, 그것을 적을 당시에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도 않고 나중에 이걸 또 볼까 싶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후 내가 끄적여놨던 것들을 다시 읽어보면 과거의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아 맞다 이런 일들이 있었지하며 과거 회상을 하는 재미가 있다. 나의 짧은 기억력을 위해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들, 잊지 말아야하는 것들,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고 싶은 것들을 간단하게나마 남겨놓는 것은 우리가 소중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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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나와 당신을 돌보는 글쓰기 수업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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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 경험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타인의 강요에 의해 글을 썼던 것 같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열심히 썼던 일기, 중고등학교 시절 썼던 독후감상문, 대학시절 억지로 양을 채우기 위해 썼던 각종 레포트들,,, 그 당시에는 열심히 썼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내용들로 빈 종이를 채웠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서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때에 자발적으로 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 얼마 이상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법도 없고 글의 형식도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내 마음 가는대로 글을 쓸 수 있어 지치는 마음을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발적인 글쓰기는 꾸준히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인데 함께 글을 쓰는 모임을 만들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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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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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소설을 다시 한 번 읽은 적은 별로 없는데 이 책은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작년 여름에 처음 읽었고 그 무렵 김봉곤 작가님의 <여름, 스피드>도 읽었었다. 퀴어소설을 처음 접한 것이었고 성소수자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생각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두 책 모두 읽는내내 낯설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최근에 박상영 작가님의 단편을 읽고 에세이도 읽었는데 그러고 나니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읽을 때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인물들의 사랑을 좀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은 직후에 읽어서인지 소설 속 영이가 자꾸만 작가님과 겹쳐졌다. ‘다른 독자들도 나처럼 작가님과 영이를 겹치며 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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