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나와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것 같은 판사라는 직업. 하지만 판사라는 직업도 나와 같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다른 사람들과 아주 다르거나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판사들이 재판에서 내뱉는 말 한 마디, 판결문에 쓰인 문구 하나가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항상 어깨가 무겁고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기본 500~600페이지 정도 되는 기록들만을 보고 어느 정도의 형벌을 내려야 알맞은지 판단하는 것은 정말 쉽지 은 일인 듯 하다. 그리고 항상 오판에 대한 두려움도 따를 것 같다. 겉으로는 권위있고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항상 머리를 싸매고 아주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판사들의 노고에 놀라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나눌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아주 외로워 보이기도 했다.



˝아니, 나는 좋은 판사가 아니었어. 하지만 훌륭한 판사들과 함께 일했지.˝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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