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솔직함이란 각자가 가진 경험을 불러내는 용기의 도미노가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트로피가 아닌, 먼지 쌓인 구석에서 쿨쿨 잠자고 있던 상자를 꺼내 조심스레 열어보는 일과 같은 말일 수도 있겠다. - P246

경험을 해석한다는 말은 모든 경험에 이름표를 붙이거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살아가는 일이 그렇듯 뚜렷하게 정해진 답이나 결말은 없다. 우리는 다만 시간과 사건의 끝없는 연속성 안에 존재하고, 순간을 이야기라는 방식으로 품을 수 있을 뿐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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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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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미투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을 당시 뉴스 기사로 이 사건을 많이 접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누군가와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었던 김지은 씨가 얼마나 공포스럽고 힘들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이라 믿었던 가까운 동료들의 배신, 피해자답지 않다는 여러 기사들, 안희정 도지사 측의 말만 믿는 사람들, 조작된 내용들로 인해 삶의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저 사실을 밝히기 위해 버티는 삶을 살았을 것만 같다. 웅크리고 숨고 눈치를 보며 지내왔을 시간들이 안타까웠다. 책의 마지막 문장까지도 읽기가 힘들었다.

 

완결을 바랐다. 기록을 모두 마치면 책이 끝나듯 이 힘겨운 싸움도 끝이나길 소망했다.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미결이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이 문장의 마침표가 그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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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요가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아무튼 시리즈 21
박상아 지음 / 위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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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부터 요가 혹은 스트레칭은 자주 접했었다. 본격적으로 요가를 하게 된 것은 일을 시작한 후에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 다니던 요가원은 요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진행되었고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듣는 재미가 있었다. 이사를 하며 요가원을 옮기게 되었고 집 주변에 요가원이 많아서 어떤 곳으로 다녀야 할지 고민스러웠었다. 이곳저곳 상담을 받아보다 결국 가장 최근에 생긴 요가원에 등록을 하였고 그 요가원을 다니며 요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던 것 같다. 베이직, 빈야사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매일 비슷한 듯 다른 수련을 하였는데 원장 선생님의 수업 진행, 요가원의 분위기, 잠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들에 빠져 매일매일 요가 가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요가를 하며 내 몸과 마음을 살피는 시간이 좋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이렇게 나에게 요가가 특별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 재미있게 읽혔던 것 같다. 작가님은 친구의 꼬득임에 넘어가 요가원에 다니기 시작하였는데, 요가의 매력에 푹 빠져 결국 지도자 과정을 여러개 가지게 되고 요가 강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가를 좋아하게 된 계기, 요가를 하며 겪은 시행착오, 어려움 등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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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안전가옥 쇼-트 1
심너울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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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사이트를 구경하다가 무료대여를 해주는 책들이 있길래 다운받아 읽어본 책이다. 작가나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인물들의 이야기로 문장 몇 개를 읽었을뿐인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책에 실린 작품 모두 인상적이었고 심너울이라는 작가를 알게되어 행복했다. 작가님의 장편소설도 얼른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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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작가님이 인상깊에 읽었던 고전들 중 몇가지를 골라 그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는 문구들도 있었고 무슨말인지 도통 모르겠는 어려운 내용들도 있다. 작가님은 같은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씀하신다. 책을 읽는 당시의 나의 상황, 지식, 마음가짐 등에 따라 같은 책이라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후기 중에 ‘독서는 책과 대화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마음속에 와닿았다. 책이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지 귀기울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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