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5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올 한해 모바일 관련 트렌드를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올 해가 옴니채널의 원년이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옴니채널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전망의 핵심으로 삼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커머스 기업들은 발 빠르게 모바일 시장 활성화와 함께 기존 채널과의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는 사실도 말해준다. 즉,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최대 백화점이자 쇼핑몰 체인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텐센트 역시 또 다른 백화점 체인 및 중국 부동산 시장의 최강자와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장들을 소비자들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이 이 분야의 핵심인데, 플랫폼 선점을 위한 경쟁이 2015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인스턴트 메신저가 그 플랫폼이며 한국도 카카오톡이라는 걸출한 메신저 플랫폼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플랫폼 경쟁에 뛰어든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해주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위치 기반 기술을 포함한 실시간 마케팅 프로그램이 장착되지 않았다는 것, SK플래닛은 결제 플랫폼이 없는 게 아쉽다는 것이다. 또한 비콘 기술을 활용한 매장 내 고객 분석, 라이파이 같은 가시광선을 활용한 통신 기술을 통해 실내 위치를 측위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요새 한창 주목 받고 있는 핀테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아프리카나 중국처럼 IT 기술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산업이 낙후된 곳일수록 핀테크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자카드는 클라우드 기반 결제 솔루션을 제공 예정인데 이런 방식이 모바일 결제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며, 결제에 특화된 기기부터 신용카드 자체가 결제 기능을 보완하는 형태,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결제까지 다양한 방식이 나올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용카드 번호만 있으면 모바일이 실물 플라스틱 카드의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는데, 얼마 전에 정부에서 핀테크를 위한 금융규제 완화책이 발표되어 이것이 곧 현실화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 책은 요새 고객들이 콜 센터로 전화하기 전에 기업의 온라인 채널에 우선적으로 접속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진화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로봇, 음성인식, 빅데이터 등을 접목시킨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의 배송서비스에 드론을 사용하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대개 혁신적인 서비스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결국 대다수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개선된다는 점 때문에 결국 일반적인 배송 서비스의 한 유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실시간 광고 매출로 대표되는 플랫폼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VOD 등 2차 유통을 통한 콘텐츠 유통량이 많아지고 있기에, 이러한 상황에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방송사들은 그 콘텐츠가 유통되는 디지털 플랫폼의 개수를 늘리거나 기존 플랫폼을 통해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존 미디어 사업의 킬러 콘텐츠 제작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새로운 미디어의 트래픽을 동시에 혹은 완전히 별개로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아프리카TV의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올 해 모바일 트렌드 전망의 또 다른 한 축은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2015년은 사물인터넷에 대한 막연했던 거품이 걷히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한 해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물 인터넷 시장의 잠재력은 이제 시작된 사물들의 연결 그 자체가 아닌 연결을 통해 가능해질 서비스 영역에 있다면서 시스템 사업자보다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이 90퍼센트로 전망된다고 말한다. 또한 사물인터넷 시장은 기존 IT 시장과 달리 이동통신 시장에 국한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스마트폰처럼 기기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IT기술뿐만 아니라 적용되는 산업과 지역, 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물인터넷이 대중화를 위해 공략해야 할 포인트로 안전에 대한 욕구, 경제적 효용의 확대, 문제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들고 있다. 그 외에도 사물인터넷은 기본 제품 중 얼마나 많은 제품을 사물인터넷으로 재 탄생시키느냐가 사물인터넷 확산의 지름길이라 언급하고 있다.

 

그 밖에도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중간 형태로 AOSP 단말기가 보급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든지, 애플워치는 애플페이와 연계된 편리한 결제 서비스에 좀 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든지, LTE 2.0 시대는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든지, 망중립성 이슈와 관련해 자사의 서비스를 쉽게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데이터 비용을 고객 대신 서비스 사업자가 지불하는 협약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든지, LTE 멀티캐스트 방식의 적용을 통해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든지, 단통법 이슈를 언급하며 이제 보조금 대신 서비스와 요금으로 경쟁해야 할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의 경우 새로운 기기가 대중들에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효용을 제공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운동량 측정, 스마트폰 알림 제공 정도의 효용만 준다면 아무리 디자인이 뛰어난 스마트워치가 나온다 하더라도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마무리에서 저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고찰해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에 있는 모바일에 맞는 서비스 영역을 발굴한다면 새로운 사업기회가 많아질 것이라 조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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