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평가 역량면접 - 역량평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
이선구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여 년 동안 역량과 역량평가 중심의 컨설팅 및 강의를 진행해왔던 전문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상당히 교과서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 사실 역량평가나 역량면접에 대해 말로는 들어보았지만 직접 경험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게 어떤 것들인지 감을 잡는 데는 제격인 책이었다. 하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일반 기업보다는 공무원 집단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2000년대 후반부터 공무원 승진 심사 등에 활용되고 있는 역량평가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사례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조직에서의 업무상황과 유사한 모의상황과제를 후보자에게 다양하게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주어진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는가를 관찰하여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인 평가센터(Assessment Center) 기법을 위주로 인바스켓, 발표, 토론, 역할연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바스켓이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모의 업무상황을 실제 수행하게 하는 방법으로 회의, 대화, 문서 작성, 협조 요청 등 누구나 자주 겪는 공통적 상황장면을 다섯 가지 정도 생각해보고, 그러한 장면에서 자신의 역할과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러한 장면에서의 최선의 모습을 정리해보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경험면접에 대비해서는 자신의 판단과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일구어내었던 성공 사례를 5~10가지 정도 정리한 다음, 각각의 경험 사례에서 자신이 발휘했던 행동 특징들을 요약하고, 또 2~3가지 정도의 실패 사례가 반복될 경우 대응조치를 생각하면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은 역량이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가 바로 성과로 이어질지 어떨지 그 관점에서의 능력이라면서 역량은 보유 능력이 아니라 발휘 능력이자 실천 능력이라 정의내리고 있다.

 

그러면서 분석적 사고역량, 거시적 사고역량, 창의적 사고역량, 의사결정 역량, 목표 관리 역량, 변화 추진 역량, 계획 수립 및 조직화 역량 등 각 역량별 정의, 주요행동특성, 행동특성이 주는 시사점 등을 정리해주고 있다. 또한 평가자는 피평가자의 답변 또는 과제 수행 행동의 방향, 강도, 빈도, 타이밍, 스타일 등을 모두 고려하여 긍정적이거나 또는 부정적인 행동을 찾아내어 평가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주어진 자료를 얼마만큼 체계적으로 잘 분석하여 효과적인 발표 자료를 만드는가를 평가하기 때문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세분화해서 접근하고 두괄식으로 문제의 핵심을 전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역할연기의 경우 문제가 무엇인지, 상대방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난 뒤 상대방 입장에 대한 공감, 눈 맞추기, 고개 끄덕이기, 관심과 흥미 표출, 되묻기, 제스처 사용 등에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집단토론의 경우 간결하게 말하고, 초반에는 자기 입장을 강력히 주장한 뒤 후반에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며, 결론 메시지부터 근거를 들면서 토론하라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역량평가에서의 평가과제는 대다수 해결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하나가 아니라 반드시 3개 정도 이상 복수의 대안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면접위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문으로 일정한 과제를 수행했던 배경이나 상황, 그 당시 수행했던 과제나 역할, 그 당시에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취했던 어떤 행동이나 조치, 그로 인한 결과들을 물어본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설득 및 논증 기술을 간략히 설명해주고 있고, 사전조사서, 경험기록 노트, 이슈분석 노트 작성법 등도 도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어쨌든 역량면접은 자신이 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더 나은 방식을 고민하면서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게 최선이라 조언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