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토록 쉬운 블록체인 & 암호화폐
김기영 지음 / 넥서스BIZ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블록체인=가상화폐=비트코인=돈=투기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난 블록체인을 이렇게 단순하게 이해했다.
최근 광풍처럼 몰아친 가상화폐 열풍은 화들짝 놀라 강력하게 규제에 나선 정부에 움직임에 의해 주춤된 모습을 보였고,
투자를 했던 일부 20~30대 몇몇 사람들이 급락에 따른 실망과 우울증에 사로 잡혔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면서
제2의 IT거품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안 좋은 선입관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얼마나 잘못된 인식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고를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에 집중되어있어 조작과 해킹에 따른 개인 정보 및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왔고,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릴만큼 혁신적인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한 형태인 가상화폐때문에 본래의 의미를
상실한채 성장을 멈추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각 개인의 정보들이 분산화되고, 블록화하여 누구도 허락없이는 접근이 불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밀집된 정보로부터
벗어나 각 개인별 맞춤형 데이타 베이스 구축 및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이 블록체인은 사물인터넷과 제4의 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는 현 시대에 가장 필요한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투기의 한 도구였다는 의미로 규제 대상으로 몰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블록체인 자체가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용량의 한계성, 플랫폼의 미숙함 등 여러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시간과 노력들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 예로
중국에 있는 월마트는 IBM과 같이 돼지고기 유통 경로를 블록체인화하면서 음식 유통 공급망상 문제점들을 확인하는
과정을 최소 2주에서 몇초만으로 단축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보듯이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가 미래를 좀 더
혁신적으로 또한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놀라운 기술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블록체인에 대해 아직까지 미온적인 분위기를 인식했는지 몰라도 여러 명이 전문가와 인터뷰 및 기사, 사례 또는
도표들을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허황된 기술이 아닌 충분히 제대로 활용한다면 한 단계 우리나라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술임을 우리에게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틈틈히 활용하는 사례들도 같이 보여줌으로써 블록체인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려
애쓰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말미에 "암호화폐 열풍은 한국이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기도 하다."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 될 것이다. 이번만큼은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먼저' 고쳐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라는 저자의 간절함이 우리에게 현실이 되어, 저성장, 최악의 실업율, 고물가라는 악순환에 갇혀버린 한국 경제에
한줄기 빛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어버리는 현 세상에서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블록체인을 입문서로는 훌륭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