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 고양이 한국사 - 오늘 만난 고양이, 어디서 왔을까?
바다루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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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 수술실에서 찾은 두뇌 잠재력의 열쇠
라훌 잔디얼 지음, 이한이 옮김, 이경민 외 감수 / 윌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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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글쓴이: 라훌 잔디얼

옮긴이: 이한이

감수: 이경민, 강봉균

펴낸 곳: 윌북

 

 

 창의력 키우기, 치매를 예방하는 뇌 운동, 브레인 마사지 등등 인간의 뇌 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방송에서 심심치 않게 다루는 주제다. 체중의 2.5%를 차지하지만, 1일 섭취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는 뇌.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신체 기관이자, 어쩌면 우리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뇌를 탐구한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윌북 출판사가 펴낸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단언컨대, 이토록 재미있는 뇌과학 책은 처음이다! 천생 문과인지라 책과 외국어 등, 언어에만 관심이 있는 내가 뇌과학 이야기에 흥분하며 몰입할 줄이야! 저명한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이며 현재는 대학교에서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는 라훌 잔디얼 박사. 똑똑한 분이란 건 분명한데, 이야기는 또 어쩜 이렇게 재밌게 하시는지! (게다가 외모까지 출중) 신의 실수인가? 너무 많은 걸 가진 완벽한 박사님 덕분에 끝까지 재밌게 읽은 뇌과학 이야기. 정말 생각할수록 반칙인 이 책은 혼자 알고 있기 아까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신경외과 의사 버전이라 보아도 좋겠다.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가 밝힌 이 책의 목표는 신경과학과 낭설을 분리하고 광고를 걸러낸 진짜 희망에 관해 알려주는 거라고 한다. 확실한 한 가지는 뇌는 질병이나 상해로 심하게 손상되더라도 회복될 수 있다는 점! 저자는 뇌 그 자체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기억력과 창의력 같은 뇌의 기능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과 환자들을 집도하며 겪은 생생한 상황을 전달한다. 저자가 접한 뇌의 첫인상은 이미 죽고 피 한 방울 없는 쭈글쭈글한 베이지색 콜리플라워였다는데, 실은 살아있는 뇌의 빛깔은 굉장히 영롱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안으로 쏙 들어갈 정도로 부들부들한 뇌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없다는데, 이건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뇌는 통증을 느끼지 않기에, 환자의 의식을 유지하며 언어 능력 부위를 비켜 수술했던 일화는 정말 대단하다. 안타깝게도 1년 3개월 후, 종양이 재발하여 다시 수술대에 올랐을 때는 언어를 관장하는 부위가 바뀌어 있었다는데... 이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가! 뇌 절반을 들어내고, 마비됐던 왼쪽 신체를 3년 만에 다시 움직이게 된 제니퍼란 소녀의 이야기는 인간의 위대한 생명력과 회복력을 다시 일깨우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뇌 훈련은 어느 정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치매 발생률을 낮춰주는데, 이는 수면 시간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니 성인이라면 하루에 7~9시간 잠을 자라고 권한다. 유전성 불면증으로 잠을 자는 능력을 상실하면, 6개월~30개월 정도 한숨도 못 이루다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니, 세상에 뭐 이런 병이 다 있나 싶으면서도 잘 자는 지금의 내 상태에 감사함을 느꼈다. 가장 관심 있게 메모한 두 가지 팁을 이 글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두뇌 운동과 잠을 잘 자는 법!

 

 

 

★ 두뇌 운동 ★

1) 딴생각을 해라: (창의력 강화) 딴생각을 많이 하면 멀리 떨어진 뇌 영역 사이의 연결 부위들이 많이 자극된다.

2) 놀이하듯 하라: 유년 시절의 자유로운 놀이는 성인이 된 후에 창의력의 기반이 된다.

3) 밖으로 나가라: 30분 걷는 것만으로 충분! 약간의 운동, 신성한 공기 한 모금과 계절감을 느끼면 두뇌 운동이 활발해진다!

 

 

 

★ 잠을 잘 자려면 ★

1) 같은 수면 패턴을 꾸준히 유지

2) 오후나 저녁에 카페인 섭취 금지 (카페인은 10~12시간 정도 작용한다.)

3) 20분이 지나도 잠을 못 이루면 일어나라.

4) 침대에서는 잠만 자라.

5) 저녁부터 조도를 어둡게 유지해라.

6) 잠들기 최소 30분 전에는 전자기기를 멀리해라.

 

 

 

 

 

 

 나의 오랜 관심사인 간헐적 단식, 양질의 수면, 습관,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다양한 사항을 전문적으로 접근하여 살펴볼 좋은 기회였기에, 이 책 『내가 뇌를 처음 열었을 때』와의 만남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듯하다. 1955년 4월 18일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떠나며, 화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하비라는 병리학자가 아인슈타인의 뇌를 훔쳐 240조각으로 자르고 방부 처리를 한 후, 그중 일부를 세계의 과학자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반인륜적 행위였지만, 그의 뇌를 연구한 덕분에 뇌과학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발전을 성취했다고 하니... (욕도 못 하고) 그저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아인슈타인의 명복을 빌었다. 숨을 멈추고서도 편히 잠들지 못한 안타까운 천재의 삶. 이런 놀라운 일화와 더불어 누군가의 기적 같은 회복, 앞으로 남은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알찬 지식이 가득한 이 책은 2020년에 만난 큰 선물이었다. 한 번 읽고 덮기엔 너무 아쉬운 이 책, 2021년에도 또 만나보자! 뇌과학이 어렵다고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전하는 뇌과학만큼은 정말 재밌으니 모두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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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Art & Classic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설찌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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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빨강 머리 앤

지은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옮긴이: 박혜원

그린이: 설찌

펴낸 곳: RHK / 알에치코리아

《아트앤클래식 시리즈》

 

 


 어린 시절 만났던 고전 명작을 다시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같은 소설이지만 신기하게도 어떤 판본과 삽화로 읽는지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게 고전 명작 특유의 매력이 아닐까? 요즘 주목하고 있는 고전 명작 시리즈는 RHK 출판사의 아트앤클래식! 파스텔 톤의 동화틱한 일러스트로 다정하고 포근한 동심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만날 소설 『빨강 머리 앤』은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라 더 뜻깊고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왔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앤을 떠올리면 자동으로 생각하는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흥얼거리며 2020년의 끝자락에 나는 또 이렇게 앤을 만났다.

 

 

 

 

 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초록 지붕 집과 다락방 창문 밖으로 흐드러지게 핀 꽃을 바라보던 앤의 모습이 눈앞에 늘 선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연기하듯 이상한 말투를 쓰는 이 주근깨 소녀는 어쩌면 이토록 오래 내 마음속에 머무는 걸까? 잠시 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책을 펴들자 반가워서 눈시울을 붉혔다. 말괄량이 꼬마에서 소녀로 자라는 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오늘은 백합 아가씨 놀이를 하다가 배에 물이 차 들어와 위험한 순간에 처했던 앤의 모습을 글에 담아보기로 했다. 우연히 배를 타고 지나가던 길버트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앤. 길버트는 2년 전, 전교생 앞에서 앤을 홍당무라 놀린 일을 사과하며 잘 지내고 싶다고 화해를 청한다. 그런 길버트에게 차가운 거절의 말을 쏘아붙이고 후회하는 앤. 뒤늦게 헐레벌떡 뛰어온 다이애나는 앤이 무사한 걸 알고 와락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사춘기 소녀의 복잡 미묘한 감정과 진지한 우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이 순간이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다가와 꾹 도장을 남겼다. 언제까지고 기억하고 싶은 수많은 장면이 있지만, 책을 펴든 순간에 성큼 다가오는 부분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게 좀 신기하다.

 

 

 

 

 

 

 


RHK 아트앤클래식, 오래도록 간직할 빨강 머리 앤을 선사하다!

 

빨강 머리 앤의 팬으로서 다양한 책을 소장하고 있는 내게, RHK 아트앤클래식이 선사한 빨강 머리 앤과의 만남은 따스하고 신선했다.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반가움이 앞섰지만, 이 책엔 어디서도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덕분에 새 친구를 만났듯 처음부터 찬찬히 즐겁게 지켜본 앤의 성장기! 오래도록 기억하고 간직할 행복한 만남이었다. '지루한 일상에 개성 넘치는 상상력 한 방울을 섞어 전혀 다른 세상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설찌 님의 작품은 문구나 굿즈로 꼭 출시되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든다. 도톰한 양장본 표지의 부드러운 감촉이 좋아 한참 만지작거리게 되는 RHK 아트앤클래식, 빨강 머리 앤! 멋진 책을 선사해주신 RHK출판사,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간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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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Art & Classic 시리즈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아일렛, 솔 그림, 진주 K. 가디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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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밀의 화원

지은이: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옮긴이: 진주 K.가디너

그린이: 아일렛, 솔

펴낸 곳: RHK / 알에이치코리아




저 멀리 푸른 하늘과 맞닿은 넓디넓은 황무지. 셀 수 없이 많은 방이 비어 있는 외로운 저택. 누구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이곳에 부모를 잃은 10살 소녀 메리가 등장한다. 자식에게 무관심한 부모의 방치 속에, 인도라는 타국에서 거의 홀로 자란 메리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못되고 고집 센 꼬마였다. 빼빼 마르고 못생긴 데다 성격까지 고약하니, 한없이 외롭고 세상에 불만만 가득했던 메리. 하지만 영국 시골 황무지에 있는 고모부 댁에 머물며, 메리는 전혀 다른 아이가 된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우정과 배려라는 감정을 배우며, 밝고 씩씩한 아이로 성장하는 행복 가득한 스토리. 이 놀라운 변화의 중심에 비밀의 화원이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금지된 정원.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법! 우리도 어린 시절에 다 겪어보지 않았던가. 누구도 와서는 안 되는 비밀의 화원 열쇠를 발견한 메리. 기대감과 두려움이 뒤섞인 그 떨림을 고스란히 느끼며 함께 열쇠를 돌린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동심의 세계가 펼쳐진다. 메리만 알고 있던 비밀의 화원에 하녀 마사의 동생 디콘이 합류하며 이야기는 생기를 띈다. 동물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할 줄 아는 디콘. 소년의 마법 같은 긍정 에너지로 메리의 메말랐던 마음에 배려와 인정이라는 귀한 새싹이 싹튼다. 곧 죽을 거라는 두려움에 괴로워하며 방에만 처박혀 있던 사촌 콜린과의 만남은 또 한 번의 극적인 전개를 불러온다. 메리는 콜린을 통해 거울처럼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서로의 마음에 굳게 걸려 있던 빗장을 서서히 연다. 어렵게 모은 돈을 털어 메리에게 줄넘기를 선물하고, 아이들이 정원에서 먹을 간식을 준비했던 마사의 엄마. 성질은 고약하지만, 마음은 따스한 정원사 벤 영감. 아내를 잃은 슬픔을 빠져, 그녀와 꼭 닮은 아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크레이븐 씨(메리의 고모부이자 콜린의 아빠). 촉촉한 봄비와 아이들의 보살핌을 듬뿍 머금고 생기를 뿜어낸 비밀의 화원은 아이, 어른 구분 할 것 없이 모두의 가슴에 희망과 사랑을 선사한다. 읽다 보면 한없이 행복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 비밀의 화원은 언제 읽어도 재밌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RHK 아트앤클래식, 고전 명작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고전 명작을 새로운 판본으로 만나는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겁다. 어린 시절에 재밌게 읽었던 작품인 <비밀의 화원>을 RHK 출판사의 아트앤클래식 시리즈로 만나니 사뭇 새로웠다. 상상 속에 그려보던 비밀의 화원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삽화를 보며, 어느새 10살 메리의 마음으로 정원을 뛰놀았던 시간. 고사리 같은 손으로 흙을 한 움큼 퍼내고 조심스레 씨앗을 심으며 토닥토닥 땅을 다지는 메리의 모습은 메리 자신과 콜린은 물론 내 마음까지 토닥여주었다. 겨울처럼 꽁꽁 얼었던 메리의 마음이 따스한 봄과 푸르른 여름을 맞이하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아낸 삽화 덕분에 감동 두 배! 영어 원문과 대조해보진 않았지만, 한국어 번역만 보고 말하자면 쉽고 편안한 문장 덕분에 읽는 내내 불편함이 없었다. 멋스럽고 견고한 양장 표지와 손에 착 감기는 느낌 덕분에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에게 선물해도 좋을 RHK 출판사의 아트앤클래식. 책장 한 칸에 차곡차곡 모으고 싶은 완소 시리즈다. 다음엔 어떤 고전 명작을 새롭게 선보일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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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 하루 한 장 내 마음을 관리하는 습관
스칼릿 커티스 지음, 최경은 옮김 / 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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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지은이: 스칼릿 커티스 외

옮긴이: 최경은

펴낸 곳: 윌북




'당신의 마음에 관해서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쓰세요'

누군가 짤막한 글을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저렇게 말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첫 문장을 애타게 기다리며 깜박깜박 나를 재촉하는 '커서'를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도 있고... 어쩌면 물꼬라도 트인 듯 마음에 담아두었던 모든 말을 순식간에 털어놓을지도 모르겠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이 책을 엮은 스칼릿은 17살 때 처음으로 미쳤다는 말을 듣고 우울증,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3단 콤보를 지닌 채 꿋꿋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이다. 그녀는 비슷한 아픔을 지녔지만, 용기 있게 슬픔에 대처하고 마음을 돌본 70여 명의 동지에게 글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말로 차마 표현하기 힘든 그 감정들을 어떻게 다스리고 이겨내는지, 심심한 위로와 응원 가득한 그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스칼릿은 자신을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이 우정의 책을 완성했다.





책의 구성이 좀 특이하다. 글이나 영상에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도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음을 경고하는 '트리거 워닝'에 관한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5개로 나뉜 챕터마다 스칼릿의 글이 시작을 연다. 그만큼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걸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 스칼릿은 털어낼 수 없는 우울과 고통이란 감정을 어떻게든 완화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듯하다. 어쩌면 혼자라는 외로움이 가장 공허하고 괴로운 법. 다양한 직업과 고민을 지닌 이들이 자신의 사연과 애정 어린 조언을 전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삶을 감당하기가 조금 수월해진다고 한다. 신체 건강을 신경 쓰듯, 마음도 건강하게 돌봐야 하며 긍정적인 습관과 일상을 유지해라. 그리고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나라'는 이 조언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내 건강한 생각을 우울하게 좀먹는 해충 같은 존재가 없는지 잘 살펴보고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 가장 소중한 건 자신이니까! 문서를 삭제하듯 생각을 지워버릴 수는 없으니, 더 많이 이야기하고 듣고 나누고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울과 슬픔을 어루만지고 조금씩 치유해갈 수 있다.










"결국 도움을 청한 것이

내 평생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포기가 아니다.

포기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 p304





'주변에 너보다 힘들고 괴로운 사람 많아. 넌 아무것도 아니야.' 흔히 위로라고 건네는 이 말은 건넨 이의 의도와는 달리 가시가 되어 상대를 할퀸다.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사람에게 '넌 아무것도 아니야'라니. 마음이 지닌 고통과 힘듦의 정도에 차이란 있을 수 없다. 마음이 아프면, 아픈 거니까. 이 책은 위로의 말을 찾기가 어렵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길 권한다. 다른 사람이 불행해서가 아닌, 이렇게 괴롭고 힘든 건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기에 위로받는 느낌. 때로는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보다 진심과 애정을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하루를 살아낼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고통과 동거하며 기쁨이 찾아오는 순간까지 나도 당신도 혼자가 아니니, 부디 오늘도 무사히, 그리고 내일은 웃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혼자라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울적한 날,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이 큰 위로가 되어 줄 거다. 부디 한 장씩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시길! 당신은 혼자가 아니란 걸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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