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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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작가님의 글을 언제나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 신작도 재밌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저도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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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2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2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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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글쓴이: 팀 보울러

옮긴이: 김은경

펴낸 곳: 놀 (다산북스)

 

 

 

 앞선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1권 서평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표지는 정말 아름답다. 어찌 보면 상당히 비현실적인 풍경이라도, 달을 이렇게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세상 어딘가에 꼭 있을 것만 같은 느낌. 1권에 이어 2권의 표지 역시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보았다. 홀로 피아노를 치는 루크의 모습이 담겨 있던 1권과 달리 2권 표지에는 루크 옆에 여자아이가 앉아 있다. 이 소설의 독자라면 누군지 단번에 눈치챌 인물! 앞으로 이 소설을 읽을 분들의 즐거움을 위해 이 글에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겠다.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2권에서는 베일에 싸인 소녀와 루크의 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루크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만 마음의 안정을 찾는 슬픔에 휩싸인 소녀. 금세 루크를 믿고 의지하게 된 소녀 덕분에, 루크 역시 흔들리던 마음을 잡고 삶의 방향을 잡아간다. 그러던 중 소설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성장소설에 이런 반전이? 소녀와 리틀 부인이 숨기고 있던 놀라운 진실과 스킨, 다스 패거리의 혀를 내두를 악행으로 루크의 안위가 걱정되는 가운데 이야기는 빠르게 흘러간다. 이렇게까지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나 싶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누군가의 가슴 아픈 사연에 연민을 느끼기도 했던 다이나믹한 시간. 팀 보울러의 서정적인 묘사로 만난 행복한 결말은 마음에 쏙 들어서 오래도록 기억 속에 간직하고 싶었다.

 

 

 

 14살 소년, 루크와의 특별했던 만남을 곰곰이 되새겨본다. 아빠를 잃은 슬픔, 엄마의 새 출발을 축하해줄 수 없는 마음, 이성 친구를 좋아하는 감정, 나이를 초월한 우정, 음악에 담긴 색깔과 형상을 느끼는 특별한 섬세함. 약간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일지라도 우리의 현실을 잘 녹여낸 작품이기에 더 사실적으로 와닿았다. 내가 낸 세금으로 콩밥 먹이기 아까운 놈들도 등장하지만, 착한 등장인물들 덕분에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따스함을 지켜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읽으면 딱 좋을 성장 소설. 이 소설이 많은 이의 마음속에 따스한 촛불을 켜주기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재밌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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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1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1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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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글쓴이: 팀 보울러

옮긴이: 김은경

펴낸 곳: 놀 (다산북스)

 

 

 

 팀 보울러와의 첫 만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14년 전! 15세 소녀의 눈에 비친 삶과 죽음, 그 의미와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는 뜻깊은 여정을 담은 《리버 보이》. 강물처럼 흘러간 세월을 따라 그때의 뭉클함은 안타깝게도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작가의 또 다른 작품으로 그 순수한 감성을 다시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본다. 이번에 만난 책은 《리버 보이》에 이어 2008년에 출간됐던 《스타시커》의 개정판,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다. 놀랄 만큼 아름다운 표지로 새롭게 단장하여 설마 같은 책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표지 디자인은 누가 하셨는지, 정말 이 정도면 신의 손이 아닐까 싶다. 밤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을 그대로 담아낸 표지에 마음을 뺏겨 한참을 바라보다 첫 장을 넘겼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루크는 밝고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훌륭한 피아니스트였던 아빠가 암이라는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은 순간 루크의 인생도 멈췄다.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루크이지만, 녀석은 불량한 패거리와 어울리며 피아노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피아노 레슨을 이어가긴 하나,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상황. 사실 루크도 지금의 인생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의미 없는 삶, 패거리의 괴롭힘, 엄마의 새로운 사랑... 루크는 현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만큼 위태롭다. 도둑질하라며 등을 떠민 스킨, 다즈, 스피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숨어 들어간 저택에서 소녀의 울음소리를 들은 루크. 사실 루크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건 바로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미세한 소리까지 포착하는 절대 청각! 패거리의 괴롭힘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크가 그 어린 소녀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할 상황에 부닥치며 1권이 마무리된다.

 

 

 



 

 

지금 그는 눈물의 세계에 살고 있다. 함께 울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눈물은 이미 오래전에 말라버렸고 이제 마음마저 그의 인생만큼이나 버석하게 메마른 듯했다. -p60

 

불현듯 자신의 14년 인생이 완전히 다른 두 개로 나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와 함께한 삶과 아빠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아빠가 존재하지 않는 삶은 죽은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p229

 

 

 

 12살에 소중한 아빠를 잃고 방황하는 루크의 마음이 정말 잘 표현된 소설이었다. 엄마의 새로운 연애를 인정할 수 없고, 자신을 좋아해 주는 미란다에게 선뜻 마음을 열기 힘들 만큼 마음이 복잡한 루크. 요즘 한국에서도 떠들썩한 학교 폭력 문제를 루크는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었다. 14살이면 우리나라 나이로는 중1. 외국 나이로는 중2에 해당하려나?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자신의 삶을 주도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다. 설상가상으로 도둑질하러 들어갔던 저택의 리틀 부인은 루크에게 괴상한 부탁을 한다. 과연 루크는 소녀와의 만남으로 방황하는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1권은 루크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상황을 맞이하며 마무리되었다. 재밌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2권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듯! 자, 그럼 2권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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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 -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스토리콜렉터 92
롭 하트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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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웨어하우스

글쓴이: 롭 하트

옮긴이: 전행선

펴낸 곳: 북로드

 

 

 

 우리를 기다리는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소설 《1984》에서 극단적 전체주의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 조지 오웰. 그는 혹시 미래를 방문한 시간 여행자였을까? 개성과 자유는 물론 생명의 존엄성마저 희박한 그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블록버스터 《승리호》에서는 오염된 지구에 남은 난민과 우주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부자들이 등장했다. 오염 물질 때문에 마치 안개가 낀 듯 흐릿했던 그 잿빛 지구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욱신거릴 만큼 충격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롭 하트의 《웨어하우스》 역시 손 쓰기 힘들 만큼 안타깝게 몰락한 디스토피아를 그려낸다.

 

 

 

 '주문한 물품을 한 시간 내에 문 앞으로 배송해드립니다'. 주문하면 당일 혹은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는 쿠X의 로켓배송도 대단한데, 이 업체는 주문하면 한 시간 만에 배달을 보장한다. 드론 택배 서비스로 거대 기업으로 거듭난 클라우드는 모두가 들어가고 싶어 하는 꿈의 직장이기도 하다. 한 달에 한 번,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자 클라우드를 찾는다. 간단한 비대면 면접을 통과하면 바로 각 부서로 배정되고 이는 옷 색깔로 구분된다. 지나치게 거래 금액을 후려친 클라우드 때문에 도산한 전직 CEO 팩스턴. 그는 과거 교도관으로 근무했던 경력 덕분에 보안팀으로 배정된다. 여주인공 지니아는 학교에서 잘린 영어 선생님 행세를 하지만, 실은 클라우드의 비밀을 캐내러 온 산업 스파이. 물건을 분배하는 부서에서 일하게 된 지니아는 클라우드 중심부에 잠입하기 위해 보안팀에 있는 팩스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췌장암 4기로 1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클라우드의 대표 깁슨은 쉴 새 없이 유토피아를 표방하지만, 과연 소설 속 세상은 우리가 바라던 미래일까?

 

 

 


 

 

 

"기억해요.

자유는 당신이 포기하기 전까지만 당신 것이에요."

롭 하트 《웨어하우스》 p508 중에서...

 

 

 

 이 소설의 가장 큰 묘미는 두 가지다. '지니아가 과연 클라우드의 비밀을 무사히 캐낼 수 있을지', 그리고 '지니아와 팩스턴의 깊어지는 관계'다. 지니아의 목적을 알기에 그들의 관계에 정말 진심인 팩스턴이 안쓰러운 한편, 어쩌면 지니아의 마음도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는 건 아닌지 가슴 졸이며 보게 되는... 그리고 이 소설에서 가장 주목한 점은 작가 롭 하트가 창조한 미래의 모습이다. 최첨단 기술을 발판으로 삼아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는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어쩌면 미래는 우리 편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 어떤 물건을 샀고 어느 장소에 들렀으며, 하다못해 몇 시에 화장실에 갔는지까지 전부 기록되는 세상이라면 소설 《1984》의 빅 브라더 버금가는 감시와 통제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순간, 지니아는 팩스턴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자유는 당신이 포기하기 전까지만 당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내 심장을 욱신거리게 한 그녀의 말. 순식간에 다가올 수십 년 후 미래엔, 그 한 마디가 부디 더 아프게 심장을 조여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아 조금 고생스러운 책이었지만, 영화화 확정 소식에 영상으로 만날 《웨어하우스》를 슬그머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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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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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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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통의 노을

글쓴이: 이희영

펴낸 곳: 자음과모음

 

 

 

 청소년기에 함께 살 가족을 선택할 수 있다는 발칙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던 소설 《페인트》의 작가 이희영. 그녀가 이번엔 가슴 뭉클한 가족애, 우정, 따스한 인정이 스민 멋진 성장 소설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16살에 홀로 아들을 낳아 이를 악물고 버텨내며 자리 잡은 노을이 엄마, 지혜. 그런 엄마를 위해 엇나가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18살 노을이. '짜장짬봉집'의 막내딸이자 노을이와 6년 지기인 여자 사람 친구 성하. 노을이 엄마를 5년 동안 짝사랑하며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 잡은 성하의 오빠 성빈. 몸이 약해 괴롭힘을 당하지만 공부만은 탑 클래스인, 노을이의 친구 동우. 노을이에게 인생의 큰 교훈을 전해주는 '짜장짬봉집' 성은이의 아버지. 현실의 모든 근심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이들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에 푹 빠져들게 된다. 정말 매력적인 이야기!

 

 

 

 이 책엔 소위 막장 드라마의 감초 역할인 악한 사람이나 미친 사람은 등장하지 않는다. 극한으로 치닫지 않아도 유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써낼 수 있다면 그 작가는 이미 상당히 성공한 셈! 이희영 작가 역시 그렇다. 가족과 의절하면서까지 자식을 지켜낸 지혜. 그녀는 쥬얼리 공예로 억척스럽게 생계를 꾸려가며 노을이를 키웠다. 엄마의 그런 마음을 알기에 노을이는 바른 아이로 잘 자라주었다. 세상이 혹여 미혼모로 자신을 낳아 키운 엄마를 손가락질할까 봐 눈에 불을 켜는 노을이는 상남자다. 하지만 이런 상남자에게도 천적이 있으니, 그건 바로 단짝 친구 성하. 이성 친구인 노을이와 성하가 빚어내는 캐미가 상당하다. '쟤네 이러다 사귀는 거 아니야?'라고 내심 기대하게 만들지만, 볼수록 알쏭달쏭한 두 녀석.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선하고 인정 넘치는 건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보통의 평범한 인간성과 의리, 인정이 이 시대엔 참으로 귀한 따스함이 아닐까 싶다. 한때 큰 중국집을 운영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성하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과 그가 넋두리처럼 털어놓는 인생의 조언은 오래도록 귓가를 맴돌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빈틈없이 딱 들어맞는 퍼즐을 채워 넣듯, 모든 인물과 사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이 소설. 마지막 마침표를 마주하는 순간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세상은 절대 객관식 문제가 될 수 없다.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란 뜻이다.

...

남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있어야 하고 이뤄야 한다는 것 말이다.

시선만 달리하면 전혀 중요하지 않거든.

때에 따라서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만도 못한 것일 수도 있어.

《보통의 노을》 중에서...

 

 

 누군가는 청소년 성장소설을 시시하다고 한다. 개인의 취향이므로 얼마든지 그렇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이런 성장소설은 비단 자라나는 아이들만이 아닌, 마음이 여리고 아직 덜 여문 성인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제는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쉽게 상처받고 아파하는 우리 마음에 빨간약을 발라줄 존재라고 할까? 《보통의 노을》을 읽다 보면 우리가 인생에서 간절히 바라며 좇는 행복이 무얼까 고민하게 된다. 인상 찌푸린 세상의 이목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인생을 꼭 함께하고 싶은 사람.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우정. 자신의 선택에 관한 확신. 부모와 자식이라는 존재. 형제와 친구라는 존재. 어쩌면 우리는 이미 행복을 손에 쥐고 있을지 모른다. 툴툴거리며 엄마를 걱정하는 노을이와 함께 지켜본 그들의 인생은 우리의 인생과 참 많이 닮았다. 책을 덮으며 소설 속 모두의 행복을 빌었다. 그리고 가슴을 따스하게 적신 싸르르함에 문득 보고 싶은 여러 얼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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