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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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의 생경한 우리 미래 모습에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다.

그 이야기 잇는 SF명작이라는 홍보 문구가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그리고 직접 만난 책을 보고 놀랐다.

우선은 두께다.

[기억전달자]는 그래도 얇았는데...

위즈덤하우스의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는 427페이지에 양장이다.



솔직히 두께에 살짝 겁을 먹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이것은 기우였다고 생각했다.

이야기의 진행이 굉장히 빠르다.

그래서 숨돌릴틈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금세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게 된다.

먼저 줄거리를 요약하면

2061년 혤리혜성이 지구와 충돌하게된 시점에서 일부 사람들만 지구를 떠난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세이건을 향해서...

우주선 3대에 탈 수 있는 사람들만 지구를 떠난다.

주인공인 페트라의 부모님은 과학자로 우주선에 타는 선택을 받았다.

지구의 시간으로 약 400년을 가야하는 곳이 '세이건'이다.

그 사이에 사람들은 수면포트에 들어가 잠이 든다.

이 우주선에는 수면포트에 들어간 사람의 수 만큼, 우주선을 관리할 사람들도 탄다.

이 부분이 기존의 생각을 살짝 뒤집는 부분이다.

여러 공상과학 소설에서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만이 우주선을 지킨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

페트라는 지구에 남겨진 할머니와의 추억을 통해 이야기가 가진 힘을 은연중에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잠든 동안 자신을 돌봐주는 벤의 특별한 관리를 받게된다.



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궁금하다면 직접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페트라는 '세이건'에 도착했을까?

나는 세이건이 지구라고 생각했다.

콜렉티브들의 음모라고 말이다.

하지만 정말 지구는 파괴되었다.

우주선에 남은 콜렉티브들은 그 장면을 무슨 영화처럼 보고 환호하는 장면은 놀라웠다.

그들에게는 지구라는 곳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고 새로운 시스템을 입력받은 집단.

이 집단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세이건에 도착한 페트라는 가족을 찾을 수 있을까?

기억을 모두 지워진 이들도 이야기에는 흥미를 보인다.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태도인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이야기에 담아서 전한다.

또 다시 그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길바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잘못을 모두 지워버리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까?

아이들과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눌꺼리가 많은 책인것 같다.

두께가 살짝 부담스럽지만 말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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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비밀 친구
경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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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만을 보고 공룡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마음 한 구석이 뿌근하게 아파온다.

단순하게 아프다. 슬프다. 아니라

어른으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홀로 외로운 아이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창비에서 새로 나온 [커다란 비밀 친구]는 경혜원 작가님의 새 그림책이다.

작가님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 우리집에 있는 [쿵쿵]의 작가님이다.

아무래도 작가님은 공룡을 참 좋아하나부다.

전작도 공룡이 등장했는데. 이번에도 공룡이 등장한다.

그것도 커다란 공룡이 말이다.


담담한 아이의 표정에서 뭔가 그늘이 있다.

작게 그려진 그림으로 아이를 따라가며 가만히 이야기를 시작한다.

엄마는 아프고, 아빠는 바쁘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직은 필요한 나이지만, 씩씩하게 자기 할일을 해 내고 있는 아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한없이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도 있지만, 아니 어쩌면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아이도 이런 부분이 있을 것이다.


주말마다 찾아가는 엄마에게 아이는 가만히 책을 읽어준다.

아무런 대답이 없는 엄마이지만, 아이는 정성을 다해서 엄마와 시간을 나누려는 모습이 조금은 안타깝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찾아온다.

누가 찾아오는지는 직접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하지만

찾아온 비밀 친구 덕분에

아니 그 비밀 친구와 마음을 나누면서 아이는 조금씩 달라진다.

늘 곁에 있었지만, 스쳐지나가던 이와 친구가 되기도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그저 어둡지만은 않다.

그 비밀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럴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

아마도 우리 모두는 이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말이다.

어려운 말이 아니다.

우리도 책속의 비밀 친구처럼 우리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이 말을 해주자!

"그럴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

추워지는 계절에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만났다.

여러 사람들이 보고

점점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홀로 외로워하는 아이들이 없게...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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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와 커다란 케이크 시루 시리즈
권서영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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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다.

진한 초콜릿 맛이 날 것 같은 표지를 한참 들여다보다. 책장을 넘겨 본다.



작가 소개를 보니 <시루의 밤>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전작을 안 읽어도 <시루와 커다란 케이크>의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같이 읽으니 더 재미있긴 했다.

시루의 마음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다고나 할까^^

디저트가 되고 싶은 '쌀 반죽 시루'

떡집에 갔다면 환영을 받았을텐데...


<오늘도 제과점에서 쫒겨났습니다.>

이 문장에 참 마음이 아팠다.

요즘은 떡도 다양한 디저트로 만들어지던데...

시루가 그걸 잘 모르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저렇게 길에 내쳐지는 모습이 너무 슬펐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우리의 시루.

초코칩을 떨어뜨리면서 쿠키를 따라가다 처음 보는 마을에 도착했어요.

쿠키의 초코칩을 하나하나 주워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한 시루랍니다.

시루가 도착한 마을은 갈 곳 없는 디저트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해요.

세상에나! 이런 마을이 있네요.

구멍난 크림빵, 반으로 갈라진 타르트, 탄 빵 등 제과점에서 팔릴 수 없는 친구들이 모여 사는 곳이네요.

세상에 이런 마을이 있을까요?

작가의 상상이 재미있어요.

색이 선명하고 그림이 참 이뻐요.

아기자기한 배경과 등장인물의 표정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저는 글보다 그림을 한참 들여다봤네요.

케익을 만들기 위해서 모두 힘을 합치는 장면에서 케잌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들이 등장하는데

글보다는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작은 그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제과점에서는 쫒겨난? 친구들이지만

서로서로 힘을 합쳐서 도와가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깊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자기는 잘 못한다고 의기소침할 때,

같이 보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힘내!

잘 될꺼야!

이런 말보다 시루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고 하죠.

어디엔가 나의 자리가 있을 텐데...

그걸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시루도 떡집에 갔다면 아주 환영을 받았을텐데...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우리 모두는 사랑받고, 무엇인가 할 일이 있어요!

아자아자 화이팅!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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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한 조각 올리 그림책 16
정진호 지음, 브러쉬씨어터 원작 / 올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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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을 본다면 이 책은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감이 안 온다.

[해 한 조각] 조각케익도 아니고 왜 해가 조각이 났지?


표지를 보면 더 모르겠다.

'해'라고 했는데. 해는 없고, 삐죽삐죽 삼각형만 보인다...

어떻게 보면 괴물의 이빨같기도 한데 말이다..

궁금해서 안 되겠다.

얼른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세상에나...

해가 미끄러졌단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해가 미끄러져?

어떻게?

아마도 과학적 접근을 하는 어른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뭐든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하늘에 늘 둥실~ 떠 있어야할 해가 얼음 위로 미끄러진다...

한겨울 빙판길에 미끄러지듯이 말이다.

쿵!

아이쿠

해도 아프겠다... 호~



그런데...

미끄러진 해가 해가...

그만 부서졌다!

산산조각 나 흩어졌단다...

그런데...

모양이 좀 이상하다.

산산조각이 나면 다양한 모양으로 부서질 것 같은데...

모두 삼각형이다.

아하!

그래서 표지에 삼각형이 있었나?

아이고 궁금해라...

해가 부서진것도 속상한데 흩어졌단다...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하늘에 있어야하는 해가 부서졌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다음 페이지를 보여주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참 단순한 그림과 한줄의 글인데...

자꾸 반복해서 보게 되고, 볼때마다 못 보던 뭔가가 보인다.

그걸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해서 더 보고 싶게 만든다.

정진호 작가를 처음 만난 건 [위를 봐요!]였다.

맞아! 세상을 이렇게 볼 수 도 있는데

이 시선이 담긴 책은 없었구나! 하면서 무릎을 쳤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보고, 우리도 높은 아파트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만난 [해 한 조각]도 이전에 만나지 못한 새로운 시선을 만나서 흥미롭다.

해가 사라졌다면 그 해를 찾아서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려는 영웅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영웅은 없다.

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흥미롭게 그려진다.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더 좋다.

그리고 뮤지컬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을 듣고 뮤지컬도 찾아봤다.

전부를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작가가 영감을 받았다는 노란 삼각형을 직접 보니 책속의 해 조각들이 이해가 되었다.

글자가 별로 없어서, 더 다양한 연령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페이지마다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에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싶다.

나의 해는 어떤 모양으로 조각이 날까?

엉뚱한 상상도 해보게 된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올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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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인간 우리 그림책 40
안수민 지음, 이지현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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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인간?!

뭐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간인가?

그럼 로봇?

제목만 보니 궁금한게 한 가득이다.



표지에 보이는 희고 작은 것이 <플라스틱 인간>인가부다.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지?

생긴건 조금 날씬하긴 하지만 타이어회사 모델이 생각나는 모습이다.

국민서관의 우리그림책 마흔번째 이야기 [플라스틱 인간]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얼른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책장을 넘기니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주변에서 쉽게 보는 풍경이다.

몽롱한 정신을 깨워주는 소중한 음료 커피.

최근들어 텀블러 사용, 종이 빨대를 쓰자 운동을 하지만

그래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건 플라스틱 컵에 담긴 소중한 음료와 플라스틱 빨대이다.

그림처럼 우리도 쉽게 손을 뻗어서 선택을 할 것이다.

편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제임스씨는 늘 그랬던 것 처럼 아침에 커피 한잔을 사서 일상을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이상하다.

왜 배가 가렵지?

남들 눈을 피해서 슬쩍슬쩍 배를 긁는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비슷해서 웃음이 난다.

제임스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이 녀석은 표지에서 봤던 <플라스틱 인간>이다.

갑자기 어떻게 나타났지? (궁금하다면 직접 책장을 넘겨보세요. 작가의 기발한 상상에 무릎을 탁! 칠꺼랍니다.)

정말 작은 녀석이다.

그런데...

이 녀석때문에 제임스씨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몸속에 쌓인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생명체. 라고 하는 <플라스틱 인간>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광고도 하고 사람들은 <플라스틱 인간>이 나오는 동영상도 본다.

인기 폭발이다.

사람들은 플라스틱 인간이 몸속에 쌓인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는데도 이렇게 동경을 할까?

나라면 무서울것 같다.

내 몸속에도 분명 미세 플라스틱이 매일매일 조금씩 쌓이고 있을테니 말이다.

인간의 몸속에만 있지 않고 세상밖으로 나온 이 녀석을 왜 이렇게 좋아할까?

어쩌면 귀여운 외모때문일까?

쪼끄맣고 귀여운 모습에 이 녀석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모두 잊어버린 것 같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인간>과 인간은 공생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플라스틱이 너무 많다.

어쩌면 벌써 우리 주변에 <플라스틱 인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장을 덮으면서 앞에서 만났던 귀여운 모습의 <플라스틱 인간>을 잊어버리게 된다.

지금 우리주변에서 하루하루 자라고 있을 그 녀석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앞면지에서의 선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가 지금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그리 오래지 않아서 <플라스틱 인간>을 만날지 모르는 일이다.

요즘 환경 그림책들이 많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고 하는 책들보다

이런 메시지가 더 강력한 것 같다.

친숙한 듯하지만 너무 무서운 이야기다.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생각꺼리가 많은 책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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