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한 조각 올리 그림책 16
정진호 지음, 브러쉬씨어터 원작 / 올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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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을 본다면 이 책은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감이 안 온다.

[해 한 조각] 조각케익도 아니고 왜 해가 조각이 났지?


표지를 보면 더 모르겠다.

'해'라고 했는데. 해는 없고, 삐죽삐죽 삼각형만 보인다...

어떻게 보면 괴물의 이빨같기도 한데 말이다..

궁금해서 안 되겠다.

얼른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세상에나...

해가 미끄러졌단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해가 미끄러져?

어떻게?

아마도 과학적 접근을 하는 어른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뭐든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하늘에 늘 둥실~ 떠 있어야할 해가 얼음 위로 미끄러진다...

한겨울 빙판길에 미끄러지듯이 말이다.

쿵!

아이쿠

해도 아프겠다... 호~



그런데...

미끄러진 해가 해가...

그만 부서졌다!

산산조각 나 흩어졌단다...

그런데...

모양이 좀 이상하다.

산산조각이 나면 다양한 모양으로 부서질 것 같은데...

모두 삼각형이다.

아하!

그래서 표지에 삼각형이 있었나?

아이고 궁금해라...

해가 부서진것도 속상한데 흩어졌단다...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하늘에 있어야하는 해가 부서졌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다음 페이지를 보여주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참 단순한 그림과 한줄의 글인데...

자꾸 반복해서 보게 되고, 볼때마다 못 보던 뭔가가 보인다.

그걸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해서 더 보고 싶게 만든다.

정진호 작가를 처음 만난 건 [위를 봐요!]였다.

맞아! 세상을 이렇게 볼 수 도 있는데

이 시선이 담긴 책은 없었구나! 하면서 무릎을 쳤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보고, 우리도 높은 아파트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만난 [해 한 조각]도 이전에 만나지 못한 새로운 시선을 만나서 흥미롭다.

해가 사라졌다면 그 해를 찾아서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려는 영웅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영웅은 없다.

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흥미롭게 그려진다.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더 좋다.

그리고 뮤지컬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을 듣고 뮤지컬도 찾아봤다.

전부를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작가가 영감을 받았다는 노란 삼각형을 직접 보니 책속의 해 조각들이 이해가 되었다.

글자가 별로 없어서, 더 다양한 연령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페이지마다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에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싶다.

나의 해는 어떤 모양으로 조각이 날까?

엉뚱한 상상도 해보게 된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올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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