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소소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해서 소중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총 네 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는데 곤이 아기일 때, 곤이 좀 자란 후, 곤도 자라고 화연이 200일을 맞이할 때, 화연도 좀 자란 후의 귀여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물론, 네르시온님이고, 19금이고, 주인공은 연이랑 도르곤이라서, 외전 하나에 찐~한 것 하나씩 들어있기도 하고요♥-///////-♥(마지막 외전은 짧아서 없음!) 읽지 않아도 상관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읽으면서 작지만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외전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워낙 귀여워서 큰 후의 이야기(연애라던가 사랑이라던가!)도 궁금해지네요.ㅎㅎ
아버지의 학대에 고통받고 자란 찬민과 찬영 형제는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왔지만 찬민은 동생을 보호해야하는 자신의 상황과 버릴 수 없는 감정에 괴로워하며 의대생이 되어 집을 나옵니다. 그런 찬민에게 버림받았다고 괴로워하던 찬영은 찬민이 구울 바이러스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단 한 순간도 찬영의 집착이 싫었던 적은 없었다. 미쳐버린 내 동생이 자신을 범해주기를. 차라리 세상이 멸망한다면 좋을 텐데..."좀 많이 나간 것 같은 형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테러단체에 의해 세상에 퍼진 구울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잠식합니다. "다행이었다. 형은 병원에 널려 있던 먹잇감이 아닌 그것들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된 것 같았으니까."얘도 정상은 아닙니다. 형이 멸망을 바랐다면 얘는 멸망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그들의 식재료가...우웁ㅠㅠ 두 형제의 사랑을 위해 멸망해가는 세상과, 세상이 멸망해야만 사랑할 수 있는 두 사람의 심리를 모두 보여주기엔 분량이 짧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매일 형의 비상 식재료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찬영과 사랑하는 동생을 식욕에 져서 먹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려야하는 찬민, 멸망을 바랐고 멸망을 가져온 두 사람에게 꼭 맞는 형벌인 것 같아서 마무리까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찬민이는 앞으로 성비 맞춰서...먹어...식재료 다 떨어질라...
부모님을 사나운 호랑이에게 잃고 동생과 단 둘만 남은 등라는 아픜 등화에게 먹일 음식을 구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운호라는 사내에게 토끼 한마리를 받게 됩니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운호와 자주 마주치게 된 등라에게 동생 등화는 '산신이 꿈에 나타나 호랑이 심장을 먹어야 산다.'고 했다며 말하고 등라는 부모님의 복수도 할겸 동생도 살릴겸 호랑이 사낭에 나서는데...다정흔 등라와 등라보다 더 다정하고 달달한 운호, 그리고 차마 말할 수 업ㅎ는 어떤 존재(왜냐면 스포) 셋 사이에 얽힌 이야기 입니다. 여기저기 복선이 깔려있는데, 그 복선이 회수되기 전에는 등라와 운호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아서 힘든 점이 있고요, 복선 회수 후에는 곱디 고운 두 사람의 찐~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담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권선징악이 명확해서인지 호랑이가 나와서인지 둘 다인지, 어른을 위한 동화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신경써서 배치한 것이 느껴져서 읽기 편해서 좋았습니다.
임산부석에 앉지 말라는 캠페인이 제대로 먹히지 않자 한 과학자는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임산부석에 앉으면 임신체험을 하게 만드는 장치를 개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산부석을 비우게 됩니다. 우리 주인공처럼 임신체험이 취향인 변태를 빼고는 말이죠...임신 하지 않고 임신을 겪다니 얼마나 좋냐며 임산부석에 앉았다가, 이런 이야기가 흔히 그쪽으로 빠지듯 임신시켜주랴? 무리들에게 호되게 당하고 정신 못차리는 쓰레기1과 그런 쓰레기를 좋아하는 쓰레기2가 적절한 방식으로 분리수거되는 내용입니다. 분리수거가 잘된 쓰레기 보는 것을 좋아해서 저도 모르게 뿌듯했어요. 젤리빈 시리즈는 너무 하이라이트만 뽑아다 놓아서 그동안 구입을 꺼렸었는데 이렇게 기승전결이 제대로 들어있는 책들도 있었네요. 보물찾기나 뽑기하는 마음으로 택했는데, 당첨이라 다행이었습니다.
다르넬리스 기사 가문 중에서도 손꼽는 명가인 테오런스 가문은 다르넬리스와 아펜토리아 제국의 5년에 걸친 전쟁 끝에 가장과 장자, 차남을 잃고 마지막 남은 아들은 황제의 명에 따라 전쟁터로 향합니다. 남은 병력이라곤 아프거나 몸이 자유롭지 못하여 뒤에 남은 자들 뿐이었기에 제대로된 전투를 치를 수 없었음에도 항거하던 클라인의 앞에 공황제라 불리는 세드릭 오르뷜 아펜토리아가 나타나는데...자극적인 제목과 성노의 낙인을 찍는 미리보기 부분 때문에 피폐물이라 생각해서 백스텝을 했웄는데, 실제로는 클라인에게 첫눈에 반한(왜?) 세드릭이 클라인을 둥기둥기 하는 내용입니다. 그 둥기둥기 방법은 뭐...크흠...다 알죠? 그래서 챡 분량의 80%는 둥기둥기인 것 같습니다. 한 10%는 전쟁과 상황설명 정도...나머지 10%는 갑툭튀 알란에 의해 클라인이 구르는 내용이에요. 클라인이 왜 굴러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아마도 세드릭을 향한 마음을 깨달으라고?) 아무튼 구릅니다. 아주 잠깐요. 짱쎈 세드릭이 금방 으랏챠 구해주기 때문에, 구하고 나서 둥기둥기하기 때문에 힘든 구간은 거의 없습니다.전체적으로 갈등도 크지 않고 클라인이 당차게 나온 첫부분 이후에는 둥기둥기 당하느라 체력이 빠져서 그런지 멍때리는 구간이 많아(대사라고는 주로 신음 뿐) 평탄하게 흘러가다가 알란이 위기를 살짝 첨가하려 했는데, 그마저도 왜 그랬는지 그 후에 어찌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연작인걸까요? 알란 뭔지 알려주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