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페르드랑스
채노열 / 필연매니지먼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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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학대에 고통받고 자란 찬민과 찬영 형제는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왔지만 찬민은 동생을 보호해야하는 자신의 상황과 버릴 수 없는 감정에 괴로워하며 의대생이 되어 집을 나옵니다. 그런 찬민에게 버림받았다고 괴로워하던 찬영은 찬민이 구울 바이러스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단 한 순간도 찬영의 집착이 싫었던 적은 없었다. 미쳐버린 내 동생이 자신을 범해주기를. 차라리 세상이 멸망한다면 좋을 텐데..."

좀 많이 나간 것 같은 형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테러단체에 의해 세상에 퍼진 구울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잠식합니다.

"다행이었다. 형은 병원에 널려 있던 먹잇감이 아닌 그것들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된 것 같았으니까."

얘도 정상은 아닙니다. 형이 멸망을 바랐다면 얘는 멸망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그들의 식재료가...우웁ㅠㅠ 두 형제의 사랑을 위해 멸망해가는 세상과, 세상이 멸망해야만 사랑할 수 있는 두 사람의 심리를 모두 보여주기엔 분량이 짧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매일 형의 비상 식재료 취급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찬영과 사랑하는 동생을 식욕에 져서 먹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려야하는 찬민, 멸망을 바랐고 멸망을 가져온 두 사람에게 꼭 맞는 형벌인 것 같아서 마무리까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찬민이는 앞으로 성비 맞춰서...먹어...식재료 다 떨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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