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긴 시리즈인데 앞 권을 읽지 않았던 책이라서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습니다...만! 하루히와 하스이가 헷갈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내용 이해에는 어려움이 없는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쉬어가기 편이라는 부제 답게 대부분의 이야기가 두 사람이 꿈 꾸는 이야기 라거나 2주간 쉬어보겠습니다, 같은 것들이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이었거든요. 달달한 두 커플이 나오는 외전 모음집 느낌의 책이다 보니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도 과거의 유우와 현재의 유우가 꿈 속에서 현재의 히스이를 어찌저찌 하...려다 깨는 것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언젠가는 이거, 꼭! 마무리 해주셨으면...
짝사랑 외길인생 10년. 코우를 좋아한지 10년을 기록한 히다카는 코우를 향한 마음을 밝힐 생각이 없었지만, 아주 우연한 계기로 그 마음을 들키고 마는데...
여자가 끊일 일이 없이 인기가 좋은 코우와 그런 코우를 마음에 담는 바람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는 히다카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권 입니다. '남들은 무표정하다고 생각하는데 머리에서는 축제와 전쟁과 공포와 아비규환인 인물의 속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알아 준다'는 설정을 좋아해서 히다카라는 캐릭터가 참 좋았고요, 코우는 대단한 바람둥이이므로 언젠가는 히다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절절한 히다카였기 때문에 간직하고 싶은 장면이 많아서 좋았어요.
히트를 기합으로 이겨내는 강인한 오메가 츠구미와 팬케이크 셔틀 취급을 받는(?) 알파 메구미의 이야기 입니다. 보통의 일본식 오메가버스는 알파가 강하고 오메가는 여린데다 구르는 설정이 많아서 읽기 괴로울 때가 있었는데, 츠구미는 아주 강해서 좋았습니다. 캔디식 강함이 아니고 그냥 강한 오메가였어요. 눈매가 사납고 취향도 까다로우며 일단 털을 세우고 보는데 친해지면 몸도 부벼주고 고르릉 거리기도 하고 만지게도 해주는 것이 진정한 고양이...고양이 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런 츠구미를 향해 돌진하는 메구미는 전형적인 대형견이라, 둘 사이에 의사소통이 좀 힘들지만 츠구미의 기합과 메구미의 애정으로 어떻게든 해쳐나가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저는 풋풋한 둘의 이야기도 좋지만 마성의 중년, 아버지 커플의 관계도 궁금했기 때문에 깨알같이 들어간 아버지 커플의 만남과 후일담이 같이 들어 있어서 만족도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