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GL] 청솔
쿄쿄캬각 / 하랑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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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을 양성하는 학교 청솔의 교관 민설지와 그 제자로 만난 류 옥, 민설지에게 구조되어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는 민설지의 가장 친한 친구 한유은의 절절한 사랑이 각각의 시점에서 한 번씩 서술되어서 처음엔 짧은 분량에 이래도 되나 싶었으나, 상대방의 시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내용 자체는 많지 않고 사건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덕분에 비었다, 허전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암살자임에도 정도 많고 겁도 많은 민설지의 성격과 당당하고 배짱있는, 사랑에 올인할 것 같지만 본분을 잊지 않는 강단있는 류 옥, 사랑 앞에서 한없이 약해진 한유은까지 셋의 사연이 아픈 시대상황과 얽혀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셋의 이야기도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결말로 이어져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대로 끝이 났다면 참 슬프지만 여운있는 결말이었을 것 같은데 사랑을 하기엔 벅찬 시대를 넘어 현대에서 다시 만난 셋의 인연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청솔, 일제시대, 독립군, 학교라는 키워드에서 생각하지 못한, 제 기대 이상의 묵직한 배경이었음에도 생각보다 술술 읽혔습니다. 분량탓에 깊이있게 다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웠지만 짧고 강렬하게 여운이 남았기에 다 읽은 후 기분은 개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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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女子 1 女子 1
완전천재 / 로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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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에서 40대 여성의 사랑을, 그것도 이혼한데다 애딸린 여성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작가님의 필명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구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작가님은 닉값을 하는 분이셨고 그걸 의심했던 제가 잘못했습니다.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고 대학생 자녀가 둘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하다면 평범한 가정주부 한지연에게 들려온 남편의 외도 소식과 그로 인해 시작된 그녀의 갈등과 방황, 지난 삶에 대한 회한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두려움 및 알 수 없는 기대감, 자녀의 학비를 벌어야 한다는 중압감 등 아직 미혼인 저는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또한 주변을 둘러보면 또래의 친구들이 겪고 있어 공감이 가는 소재들을 적절히 다루어 주셔서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어머니의 삶을 돌아 보며, 나를 키우시던 어머니 나이또래의 내 삶을 보며 항상 생각하는 이야기인데 어째서 다른 소설에선 다루지 않았을까 싶었던 것들을 아주 덤덤하게 다루어 주셔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지거나 과장이 섞였다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었을텐데 지연의 생각이나 지연의 자녀들의 반응이나 행동이 너무나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었고, 공감이 가능한 수준이어서 저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어요.


곽재휘는 너무 금사빠가 아닌가 싶었지만 둘의 짧은 만남에서 느껴지는 재휘의 설렘과 기대감 실망과 좌절 슬픔도 확 와닿았고 제주도에서 둘이 보낸 시간이 묘하게 푸릇한 현장감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걸렸습니다. 다시 만난 지연을 잊지 못하는 재휘가 어떤식으로 지연을 붙잡을지 그것도 기대가 됩니다. 


30대는 아직 젊고 40대도 팔팔한 나이인데 왜 지금까지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으로 40대를 만나지 못했던 걸까요. 저보다 나이 많은 주인공이 나오는 로설은 처음이었는데, 가장 공감하며 읽었네요.

 

작가님의 필명에 의구심을 표현한 과거의 제가 1권만 먼저 구입해서 현재의 저를 고통받게 하네요. 너무 적절한 부분에서 1권이 끝나 뒷 내용이 궁금해 울고 있습니다. 빨리 다음 권 사서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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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오렌지와 그림자의 바다
갓노식스 지음, 고다고 그림 / 블랑시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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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이청훈과 은따(?) 최영민의 가슴 아픈 집안 사정에 속상해 하다가 둘의 거리좁히기에 흐뭇하다가 본편 마침 문구에 아리송 하다가 외전으로 힐링했습니다. 삭막한 본편과 달달한 외전의 달라진 분위기가 약간 괴리감이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초반은 읽기 힘들었지만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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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당신의 뜻대로 1 [BL] 당신의 뜻대로 1
라비니안느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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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샨다르가 사랑했던 아부자다드의 나라 아이라 공국의 왕족은 여신의 보호 아래 척박한 사막 땅에서도 부귀영화를 누리며 호의호식하지만, 신의 은혜를 잊은 것도 모자라 신의 선물을 노예로 삼고 성노로 취급하며 이웃국가에 패악을 저지르는 등 악행을 일삼다가 볼리니아 제국의 침략을 받고 맙니다. 아부자다드의 후손을 지키는 것을 일족의 사명으로 생각하는 신의 피조물인 날개일족이지만 그들의 마지막 후예 카시안은 아이라 공국의 아만 아자드 파반즈에게 당한 수모를 잊지 못하고 썩을대로 썩은 아이라 공국을 떠나기로 하는데...


처음 시작 부분은 상당히 피폐하고 과격합니다. 카시안은 신의 피조물이자 신의 선물이지만 시궁창같은 아이라 공국 왕족은 그를 성노로 다루고 공국에서 벗어나려고 다시 노예상의 성노가 되고...그래서 씬이 참 많은데 애정이 없는 씬이다 보니 당하는 카시안도 보는 저도 괴로웠어요. 전쟁중인데다가 전쟁을 일으킨 볼리니아 제국의 선봉 오르테스 데 비오렌치아는 죽읨의 신 다디스의 현신이라 불릴 정도로 잔인...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사람을 잘 죽여서 앞부분엔 정액과 피가 난무합니다. 


볼리니아 제국의 철없는 왕이 사막의 나비를 내 정원에 놓고 감상하겠다는 떼쓰기에 이런 XXX가! 하면서 욕도 나오고 카시안의 미래가 암울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오르테스가 먼저 카시안을 줍줍해서 뒷부분은 앞의 피폐를 만회하려는 듯 상당히 달달합니다.


외부에는 살인광으로 알려진, 피와 정액을 뒤집어 쓰고 다닐 것 같은 비오렌치아 대공작은 실제로는 카시안이 덮고 자는 이불마저 질투할 정도로 뼛속까지 사랑꾼이어서 말은 강하게 하지만 눈에서는 카시안 예쁘다 꿀떨어져서 보는 제가 흐뭇했습니다. 네가 내쉰 숨을 다른 사람이 들이쉬는게 싫다는 집착남이 제 최애였는데, 덮고 잔 이불에 질투하다니 최애가 바뀔 위기입니다. 눈빛으로 사람 몇은 죽일 듯 살벌하게 째려보던 사람이 눈만 마주치면 단내가 좔좔 풍기는데 어떻게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신의 사랑을 져버리고 방종하게 살아온 아이라 공국의 왕족과 신의 아이를 비웃고 저주 한 아이라 공국의 국민들이지만 결국 볼리니아 제국의 제국민이 아니겠냐며 카시안이 자신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그들마저 감싸는 날개를 가질 수 있도록 사랑을 넘치도록 퍼부어 주는 오르테스가 좋고 오르테스를 닮아 역시 사랑꾼인 부관 이자크와 카시안의 시종 리노의 이야기까지 달달해서 초반 카시안의 아픔에 슬퍼했던 제 마음도, 여신의 고통도 카시안의 과거도 모두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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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동거동락?! 1 [BL] 동거동락 1
쉬어로즈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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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 결혼 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접했을 때 제 감상은 '그래서 어쩌라고'였습니다.

첫방 본 이후로 다시 본 적 없는 그 프로그램. 제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한 그 프로그램!

그래서 동거동락에도 큰 기대는 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허윽! 읽는 내내 심장을 부여 잡고 시청자의 감정에 몰입해 있었습니다. 다들 이런 재미로 우결을 본 것일까요? 둘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 두근두근하고 별것 아닌 일상생활에 가슴졸이며 서라준의 촬영현장에 서프라이즈! 방문 한 조제윤의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둘이 알콩달콩 카페에서 데이트 하는 장면에서는 흐뭇했습니다. 저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왜 내 알파라고 말을 못 해! 라던가 내 오메가의 페로몬이 느껴졌으면 달려가서 안아주는게 예의 아닐까? 하면서 마음속으로 시청후기도 남겼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의 사생활을 모르는 베타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설정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베타인거고 알파와 오메가라는 존재는 책으로 밖에 만난 적 없으니까요. 독자들은 시정자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보니 저절로 몰입이 되었습니다.


연예인물은 선호하지 않지만 계탄 덕후, 전생에 나라 구한 팬이라는 설정은 좋아해서 취향에 맞는 소설 찾기 어려웠는데 이 책이 딱 취향 저격입니다. 볼 빵빵 다람쥐 매력의 내숭덩어리 제윤이나 커다란 대형견(혹은 내 오메가한테만 다정한 도시늑대)매력의 라준이 서로의 귀여움을 뽐내며 꽁냥거리는데 그 장면이 상상이 되면서 절로 흐뭇해졌어요.(제윤이 손 내미니까 라준이가 손 올려준거 그거 방송으로 꼭 보고 싶고요. 편집하면 PD님 원망할거고요.) 특별히 신경쓰이게 만드는 악역도 없고 둘은 서로를 향해 직진만 하니 마음 놓고 달달함을 즐기기만 하면 되니 더욱 좋네요. 가끔 나오는 작가님의 개그가 제 취향에 딱 맞아서 그것도 좋았어요.(저도 다음생엔 나무늘보가 소원입니다.)


히트사이클을 맞이한 우성 오메가의 매력적인 페로몬을 팬심만으로 이겨낸 우성 알파 라준을 원망하며(자고로 알파란 히트사이클을 맞은 오메가를 방치하면 안 되는 것을...) 많은 응응이 있다는 2권 사러 바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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