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오픈리 게이, 벤 블랙과 잘나가는 스타 셰인 셰리던의 으른냄새 물씬 풍기는 연애이야기!저는 겉도 단정하고 속도 모범적인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겉이 멀끔한데 속이 변태인 미친놈(욕 아님)을 정말 격하게 애정하므로 셰인이 너무 좋았습니다. 벤은 다 좋은데 지나치게 범생이에요. 그런 벤에게 셰인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듯? 전남친이 너무 똥차고 폐차 과정에서 뜻밖의 인간말종을 경험한 기분이지만 걔를 빼면 셰인의 검은 뱃속으로 벤이 어떻게 들어가서 소화되는가(...)가 주된 내용이라서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초처럼 나오는 캐서린과 크리스는 덤.데드라인 할리우드 1권 읽고 OMFT을 읽어서 2권과 외전을 읽는데 방해되진 않을까도 걱정했으나 각 주인공들이 가진 개성이 뚜렷하고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서 헷갈리지 않았어요.작가님 후기를 보고 할리우드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님을 알았네요. 다음 주말엔 다른 할리우드 이야기를 읽어봐야겠습니다.(아차! 작가님의 생명을 깎아 만든 외전2, 정말 진심 대박 재미있었습니다. 올 겨울 춥지 않고 내년 여름 덥지 않게 보내시길...)
자극적인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매만 하고 읽는 것을.잊어버렸던 OMFT입니다. 2주년 기념 외전이 나온 기념으로 본편도 읽었는데, 세상에나! 저는 왜 이렇게 취향인 소설을 왜 방치하고 있었던거죠?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그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 사랑을 할 줄 몰라 외로웠던 사랑스러운 니키와 그런 니키의 진면목을 알아본 후 바로 찜해버린 투자천재 레이븐의 케미가 환상이네요.저는 '나에겐 가족이 얽힌 비극적인 사연이...흑흑ㅠㅠ' 하면서 땅파는 캐릭터를 선호하지 않는데, 작품 내에서 레이븐이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고 니키도 요령이 없어 삽질을 했을 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아이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에 굶주려 타인의 체온이라도 느껴보려고 약도 하고 난잡한 파티에도 들락거리던 니키가 레이븐의 다소 거칠지만 진정성 담뿍 담긴 애정에 스르륵 녹아내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눈물 잔뜩 뽑아내는 감동 포인트였습니다.(이런 것 매우 좋아함)원 모어 퍼킹 타임 자체도 스토리가 치밀하고 등장인물의 개성을 잘 잡아내서 재미있었지만, 주인공 니키가 촬영하는 <비하인드>도 내용이 알찬 영화여서 더 좋았어요. 소설 한 권 읽는데 이야기는 하나 더 있어서 1+1으로 득템한 느낌이랄까요. 인기있는 소설이다, 영화다 하는 것을 다룬 소설들은 많지만 그 인기있다는 작품이 왜 인기가 있을까나~ 싶은 책들도 많아서 실망스러웠다면 <비하인드>는 촬영하는 장면 읽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1권에서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2권에서 서로의 마음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의 달달한 일상을 다룬 외전은 OMFT읽느라 주말 하루가 온전히 날아간 타격을 만회하고도 남았습니다. 니키는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인데, 완벽한 내조와 외조를 해내는 레이븐은 환상속에 존재하는 생명체 같아요. 그 점도 매력적이지만요.제가 티브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조사한 작가님의 섬세하고 꼼꼼한 배려를 완전히 즐기지는 못했지만 누군가는 100퍼 즐기셨기를 바라며(설정 덕후라 알아보진 못해도 꼼꼼한 설정에 즐거웠던 것은 사실임), 더더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는 두 사람의 3주년 기념 외전도 기대하겠습니다.
친구와 싱가포르 센토사로 간 여행에서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신(...) 석혜림은 호텔을 잘못 찾아들어가고 하룻밤 숙박비 600불(한화 약 49만 원)짜리 고오급 방에 묵게 됩니다.(600불 짜리 고오급 방인데 문 열쇠 고장...) 그런 혜림에게 너는 눈이 맑다며 숙박비 대신 혼밥 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한 차가운 도시남자 권신우이지만, 혜림은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약속도 팽개치고 한국으로 떠나버리는데...(이하 스포 있습니다)장장 3권짜리 세트! 잘 모르는 작가님이지만 작가전도 하고 작품도 줄줄이 나와서 일단 질렀습니다. 제가 왜 그랬을까요. 첫 만남부터 탐탁지 않은 두 사람인데(개인적으로 이성을 잃을 정도로 술 마시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전개가 너무나도...그래서... 두 번째 만남이 정부가 되기로 한 계약이고, 사랑을 믿지 않는다던 얼음심장 권신우는 얼빠 인증을 하며 혜림에게 속수무책 끌리질 않나! 둘이 우여곡절 끝에 잘 사나 싶었더니 뜬금없이 나타난 권신우 약혼녀의 계략(근데 얜 왜 이런 거임?)에 의해 떨어지게 된 둘! 어김없이 나타나는 교통사고!(이젠 좀 지친다.) 서로를 믿지 못한 두 사람은 삽질 끝에 첫 권의 첫 장면으로 돌아가고! 권신우는 너는 정부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라고 했지만 프롤로그에선 그의 정부, 석혜림을 드디어 찾았다!라고 나오고!(작가도 혜림도 정부라는데 본인만 사랑이라 생각한 듯) 이제 정말 마음이 이어지나 했더니 갑자기 폭주하는 누군가!넌 대체 왜 튀어나온? 그냥 튀어나온 것도 아니고 브레이크 없이 직진하다가! 초특급 뜬금 없는 마무리...감정이 애절한 것도 없고 얘들의 감정은 롤코를 타서 너무 확확 지나가는데 저는 따라잡기가 힘들었습니다.아직 읽을 책이 더 남았는데, 제가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