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끈적끈적해요 해요
유채 / 레이시 노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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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이 된 실피르는 내부에서부터 무너져가는 이웃나라를 정복하고(두근두근해요) 전쟁에 참여한 귀족 자제들을 노예로 데리고 옵니다. 우연히 그 현장을 지나가던 실피르의 공주 아이리스는 빛나는 외모를 가진 아도니스에게 반하게 되는데...


유일한 왕위계승자이자 왕국의 단 하나뿐인 적통인 아이리스는 총명했던 어린시절과는 달리 방탕하고 무기력한 성인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 해요 시리즈에 잠깐 나와서 '너가 왕 해라' 했던 왕녀에요.) 자신의 궁에 틀어박혀 외부 활동도 거의 하지 않고 후계자 수업도 듣는 듯 마는 듯 하는 아이리스이지만 노예로 끌려온 아도니스에게는 유일한 구명줄이 되고, 아도니스는 아이리스를 통해 자유를 찾으려 꾀를 쓰다 여러가지 의미로 끈적해집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리스의 성격 탓에 워낙 호불호가 갈릴 일들을 해요. 저는 좋았지만, 이걸 좋았다고 하면서 크게 말하긴 어려운 어떤 그런...말랑에서는 여주가 당했던 일들을 끈적에서는 남주가 당합니다. 아이리스가 생각 없어 보이지만 사실 상처가 있을 뿐 생각이 많은 사람인데다 놀랍게도! 혼전순결주의자라서(어엉?ㅋㅋㅋ) 수위가 심하진 않고(결국 하긴 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각자의 사연도 잘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겉으로 보면 단순해 보이는 인물들이지만 한 꺼풀 벗겨 보면 여러가지 속사정을 가진 주인공을 좋아해서 왜 먹지를 못하니의 주인공도 좋았지만 해요 시리즈 주인공들도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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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레인보우 시티 (총6권/완결)
채팔이 / symphonic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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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 때문에 인간이 좀비가 되는 아담 바이러스가 퍼지고 순식간에 인구의 1/3이 남아버린 세계. 국가는 세 개의 통합국으로 재편성되어 각 등급에 따라 거주지를 나누어 살게 됩니다.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아담 바이러스 연구원인 석화는 자신의 선임 연구원이었던 오 박사의 죽음으로 아담 바이러스의 항체를 연구할 연구원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육지로 가야 할 상황에 놓입니다. 석화를 호위하기 위해 파견된 곽수환 소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장시간 이동수단을 탈 수 없었던 석화를 기절시켜 옮긴 것도 모자라 깨어난 석화의 몸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행동마저 하는데...


좀비! 아포칼립스! BL! 좀비물은 좋아하지만 영상으로 보는 좀비는 싫고, 재벌보다는 아포칼립스 상태에서의 능력자를 좋아하는 제게 글 잘 쓰는 작가님이 좀비물을 연재하신다는 이야기는 선물 같았습니다. 그래서 몇 편 연재로 따라가다가 도저히 연재로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싶어서 출간을 기다렸는데, 아...그 당시 저의 판단은 얼마나 옳았던지! 이 책을 연재로 읽으신 분들의 인내심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쉴 새 없이 매력을 뿜어내는 석화(생식기를 얼굴에 들이 대지 마세욬ㅋㅋㅋ)와 푼수같지만 자기 할 일은 완벽히 해내는 수환! 유리 몸을 넘어서 한지 같은 내구력의 석화와 몸 튼튼하기로는 어디에서도 꿇리지 않는 수환! 몸은 약해도 머리가 좋고 의지력이 강한 석화와 그런 석화의 강함 덕분에 구원받은 수환!  아...이 둘의 관계성 만으로도 좋은 이야기가 예상되는데, 둘을 둘러싼 구도들은 또 얼마나 맛깔나는지 6권이나 되는 이야기가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워낙 장편을 잘 쓰시고 인기도 많은 분이지만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도 살짝 있었는데 그런 것 없습니다. 잠시도 쉴 틈 없이 몰아터지는 사건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향한 감정이 깊어지는 것이나, 그걸 독자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상황들의 안배도 놀라웠고요, 예상 이상의 스케일로 이야기가 뻗어나가는데 줄기를 확실히 잡고 가는 구성력도 좋았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라 더 예민할 수 있는 소재였는데 막상 읽다보니 현실이 생각나지 않고 꿈꾸는 것 같고(물론 좀비 꿈은 싫습니다...) 그랬어요. 한동안 석화와 수환이 한테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요. 캐릭터 확실한 두 사람을 성우 분들이 어떻게 연기해 주셨을지도 무척 기대되네요.(수환이 어쩔ㅋㅋㅋ무지 기대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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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플레어 (총2권/완결)
하태은 / 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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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밝고 강한 여자 송재이는 사촌 오빠의 친구인 원태하의 경기를 보고 속절없이 빠져들고 맙니다. 그리고 재이가 태하를 좋아하기도 전부터 재이를 마음에 담았던 태하는 잠깐 욕심을 내서 재이와 함께하려 했지만, 본인에게 당당하지 못했기에 이별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10년 만에 재회하게 되는데...


눈에서 꿀 떨어지는 표지 일러스트대로 두 사람은 서로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걸 둘도 다 아는데, 남주가 마음의 상처가 심해서 본인에게 당당하질 못해요. 배구선수이니 키야 말할 것도 없고 얼굴도 잘났고 집안도 그만하면 괜찮은데 하필 가정사가 좋지 못해 본인에게 당당하지 못하고 상처가 많아요. 지속적인 학대를 당해서 자존감이 낮은 남주...그런 남주를 곁에서 지켜주며 손 잡고 끌고 가는 꿋꿋한 여주의 매력이 좋았습니다. 로설에서 여주는 수동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갈수록 당당하고 매력있는 여주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랄까 태하가 너무 고구마 농장 농장주입니다. 읽다 보면 이해 못할 것은 아닌데 가~끔 목이 막혀요. 모든 스펙이 평균 이상인데도(라고 썼지만 로설 남주라 사실 상위 1%아닐까요...ㅎㅎ) 여주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남주가 답답하다가도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버텨내는 여주와 그 둘의 곁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지지대가 되어 주는 사촌 오빠이자 남주의 친구 두 사람의 매력에 끌려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목도 배구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고 남주가 배구 선수임에도 배구에 대한 전문적인 사항들은 많이 나오지 않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배구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고 잘생긴 사람들이 많아서 그 부분에서 좋은 이미지를 먹고 들어간 것도 있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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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야행가 (총3권/완결)
자미류연(紫微流年) / 만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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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혹독하게 무공을 배웠다는 그 자신감에 나섰다가 마교로 끌려오게 된 소년, 수영은 살수들을 키우는 전노영에서 중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와 악으로 살아남아 300대 3의 전투 끝에 살아남습니다. 그 결과 살수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칠살 중 하나인 가야의 호위인 영위로 배정받게 되는데...


무협 소재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무협 로맨스가 많지 않아서 아쉬워하던 차에 본토의 무협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행복한 요즘입니다. 중국 로맨스의 경우에는 남조를 능력 있고 멋있고 강하게 그려 놓고 정작 선택은 남주를 한다거나 다 죽는다거나 아무튼 누군가는 홀로 남아 울어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야행가는 두 사람이 서로만 바라보는 관계라서 괜찮았어요. 국내 무협물에 비하면 전투도 많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나오지 않는 등 무협적 요소는 적은 것 같은데 그냥 그 자체로 무협의 느낌이에요. 설정이 과하지 않아서 무협을 몰라도 재미있고, 알면 아는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정도에요. 그 와중에 두 사람은 절절하고 운명은 잔혹하고 살아남기 바쁜 와중에 사랑도 힘겹게 하고...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무공이 목숨을 위협하는 가야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았는데 가문보다 소중한 것이 생겨 무엇도 놓을 수 없는 수영의 입장이라는 이야기를 잘 끌고 나가서 스토리도 무협도 사랑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꽉 찬 구성이라 좋았습니다.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구미가 제일 마음에 드는 인물이었다는 점은 아쉬웠어요.(심지어 구미 너는 남조도 아니면서! 역시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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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절륜의 공식 (총2권/완결)
순네 / 동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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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도와주는 사서의 정수리를 책 모서리로 거하게 찧은 것이 연이 되어 썸을 타고 사랑을 하다 오해로 인해 헤어지게 된 허륜과 유소나. 3년 만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소나의 곁에는 아이가 있었고 허륜에게는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여자가 있었는데...


"문제가 생겼어. 내가...이상하게 너를 만지고 싶고 안아 보고 싶어. 하고 싶다고."


이걸 고백이라고 하는 이과 남자 허륜과 그런 륜이 이상하게 보였다가 콩깍지가 씌여(사실 키 크고 잘생긴 남자니까 넘어가지 입만 열면 욕 나오는 덩치 큰 남자가 현실에서 그러면 신고각이죠.) 그런 모습도 사랑하게 된 소나의 이야기 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도서관 사서와 대학생이라는 평범한 관계였는데 3년 만에 다시 만났더니 미혼모와 전무라는 입장 차이에 갈라설 때 받았던 충격 등 여러가지 요소로 둘이 빙빙 도는 삽질을 좀 해요. 이렇게 줄거리만 보면 진지한 이야기에 속이 답답해져서 읽기 싫어지는데(저도 진지한 이야기면 안 읽으려고 했습니다...만!) 허륜이 고백부터 심상치가 않아서 설마 했는데 개그 요소가 여럿 들어있습니다. 소나와 재회했을 때 허륜이 '횡경막에 커다란 짱돌이 끼인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해서 빵 터졌습니다. 짱돌 뭔데...웃어서 자존심 상했지만 웃겼어요. 카마수트라로 야한 세계에 입문한, 기초를 올바르고 탄탄하게 쌓은 허륜 등, 허륜의 허당적 요소를 부각해서 이야기가 심각하기만 하지 않게, 허륜에게 너무 화가 나지 않게 배려하는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머리는 좋아도 언어로 표현하는 회로가 어딘가 이상한 허륜과 그런 허륜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사랑하는 소나의 거~ 하고 긴~ 삽질이 생각보다 유쾌해서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었어요. 대신 외전이 너무 간결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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