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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무심결에-kiss-
이림 / 파란달 / 2020년 3월
평점 :
해연 건설 감사팀의 프린스, 알파 아버지와 베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알파 같은 베타 남자 안수현은 처음으로 사귀었고 유일하게 관계를 가졌던 알파 여자친구와의 잠자리에서 서지 않는! 치욕적인 일을 겪습니다. 그 후 자신감을 부쩍 잃은 수현은 평소라면 거부하던 회사 회식자리에 끌려가 벌칙게임으로 키스를 하다가 드디어 서는! 경사를 맞이하는데 하필 그 상대가...법무팀의 알파, 서도경이라고?!
알파같은 베타와 진짜 알파의 능력있는 알파남끼리의 밀당연애입니다. 초반의 똑소리 나는 수현이 중요 부위의 기능 상실로 인해 자신감을 잃은 후에는 셩격도 흔들리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지만, 회사의 비리를 캐는 일로 도경과 얽히면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도경의 처음을 갖겠다고 의욕이 넘치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요.(기껏 되찾은 기능 써먹으면 좋잖아요? 저는 리버스도 환영합니다...흠흠.)
어떤 일에서든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강철남 도경이 왜 키스 했냐(벌칙이라서 말고 수위를 넘어서서 질환을 치유할 정도로 강력한!)는 수현의 질문에 무심결에...라고 답할 정도로 티 나지 않게 자신을 잃는 것이나 헤테로인 수현을 배려해서 거리를 두고싶어 하면서도 집착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본능을 드러내는 허당같은 매력이 강압적인 알파가 넘쳐나는 시대라 더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둘은 수현이 베타이고 도경이 알파인데 잠자리 밖에서는 둘의 타입이 반대로 그려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달까요.
단편이라 많은 내용을 다루기 힘들었을 텐데 이것저것 에피소드도 넣고 등장인물도 넣으려다가 중심이 흔들릴 뻔 했던 점이나 긴박할 수 있었던 회사 내 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갑자기 종결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이 사건으로 수현의 매력은 잘 알게 되었는데 도경의 매력은...음... 도경이의 매력은 잠자리에서만 너무 빛났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