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사랑스러운 나의 르네를 기억하며 (총3권/완결)
모넷트 / FEEL(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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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테일 남작의 성에서 살던 어린 너와 후작 부인이 되어 죽었던 너, 하녀로 살았던 너의 삶을 알고 있다면.”


어린 나이에 남작의 성에 갔다가 큰 일을 당하기 전에 집사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안심해서 길에 나왔다 동사했던 첫 죽음. 마치 잠을 잤던 것처럼 눈을 떠보니 백작 가문의 영애가 되어 후작 부인이 되었으나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의 정부이자 친척에게 살해당한 두 번째 죽음. 다시 눈을 떠보니 하녀가 되어 있었고 그 다음에는 귀족의 눈밖에 나서 저를 팔아먹으려는 자의 아내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서 자작의 아내라는 위장 신분을 가지고 공작저에 몸을 위탁하기 까지...연이어 벌어지는 죽음과 환생 탓에 힘든 르네에게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을까?


정말 저 생각을 하며 1권을 읽었습니다. 사실 저는 1권 중반까지 심각한 읽덮의 위기가...ㅎㅎ 르네 혼자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데 저 순서도 헷갈리고 누가 누군지도 헷갈리고 그래서 남주가 누군지도 헷갈리고 나는 어디 여긴 누구...흑흑ㅠㅠ  여주는 알겠는데 남주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정도 붙이기 힘들고 주식은 실패할 것 같고...(결과적으로는 성공이지만 이걸 성공이라고 해야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고난의 1권 중반을 벗어나면 드디어 의문점도 슬슬 풀릴 기미가 보이고요(2권 가면 다 알려줍니다) 러브라인도 형성하고 르네도 점점 성장하면서 읽는 속도가 붙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3권에 가면! 두둥~ 이 책이 왜 #역하렘인지를 알게됩니다. 이걸...하렘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원치 않는 환생을 초래한 이유도, 환생 후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듬어준 사랑도, 그를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는 그녀의 곁에 끝까지 남아 버텨준 사람도 모두 소중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되어서 역하렘의 분위기는 딱히...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전연령가이기도 하고요. 덕분에 역하렘이라는 키워드에서 예상되는 끈적하고 씬만 많은 전개는 없어서 쾌적하긴 했습니다.(씬이 싫은 것은 아닙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여주의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노년을 그리는 일이 많지 않은데, 이 책은 자신의 주름을 보며 만족하는 여주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어요. 3권 읽으면서 여러가지 감정과 감동이 막 밀려들어서 읽기를 잘했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은 혼란스러웠으나 결과적으로는 제목처럼 사랑스러운 르네를 기억하는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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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반응성 플레이싱스 - 뉴 루비코믹스 2492
히타 쉽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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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SM클럽에 들어간 노와키와 그의 이목을 끌어보고 싶었던 유라. 하룻밤 상대로 끝을 내려 했지만 생각보다 몸의 상성이 잘 맞아서 지지부진 관계를 끌어가게 되고, 스토커가 붙는 바람에 노와키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주종관계가 성립되는데...


표지는 제법 자극적인데 정작 본문은 마라 뺀 마라탕 느낌의 이야기였습니다. 씬은...많아요. 근데 씬만 많아요. 그래서 막판에 가서는 아니 얘가 갑자기 왜이리 질척거려?하면서 어리둥절 했습니다. 제법 사연 많은 유라와 그런 유라를 가볍게만 대하던 노와키, 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얽혀서 더는 빠져나가지 못하게 끈끈이주걱이 되는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푹 빠질 정도로 설득력 있게 다가왔는가 하면, 음... 이 둘은 지나치게 몸정이네요! 밧줄로 꽁꽁 목줄로 꽁꽁 이중으로 묶어줄 것처럼 생겼고 실제로 그런 느낌의 행동도 취하던 노와키도 처음에는 아주 건조하고 담백하다가 갑자기 집착공 되어버리고 도망치려는 느낌 물씬 풍기던 유라는 금방 적응해 버려서 독자만 적응 못하고 당황했습니다.


구매하면서 기대했던 몸은 질척거리면서도 마음은 멀리 있던 관계가 몸과 마음 모두 질척거리는 관계가 되는 것은 좋았지만 감정보다는 몸의 사랑을 더 많이 표현해서 막판에 급발진 해버리는 관계는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둘이 하는 사랑이라지만 독자도 잊지 말고 챙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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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비] 이웃집 레지던트 - BB코믹스
타카나시 히로 지음, 박소현 옮김 / Blue Bromance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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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같은 직장에 다니기가 껄끄러워서 기숙사가 있는 종합병원으로 이직한 렌은 옆집에 거주하는 조금은 못미더운 2년차 레지던트 미야마와 금방 친해집니다. 서로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만난 데다가 어쩐지 자신과는 다른 성향일 거란 생각에 조금 거리를 두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둘 다 같은 날 애인의 불륜을 알게 되고 위로주를 나눈다는 것이 그만...!

 

하면서 스리슬쩍 야한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표지에서 보여주는 단정한 분위기가 본편까지 이어져서 이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을 그저 이웃으로 머물러 버립니다. 왜죠... 일 잘하지만 무뚝뚝한 간호사 선생님이 사실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간호사가 되고, 성격은 좋아도 어딘지 믿음직하지 못하던 레지던트가 어엿한 한 사람 몫을 하게 되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라 조금은 심심했지만, 그만큼 두 사람이 천천히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다정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건전한 느낌 뿜뿜이라 야한것 보다는 성장물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BL의 정석인 키 크고 듬직한 녀석이 공 포지션이라는 생각을 깨고 간호사가 깔리는 것이 좋...읍읍! 딱! 필이 왔는데 그 필이 정확이 맞아떨어져서 흐뭇했어요. ㅎㅎ (프로필을 보면 2센치 차이라는데 그림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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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카스트 헤븐 6부 - 뉴 루비코믹스 2484 [루비] 카스트 헤븐 6
오가와 치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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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에게 배신당한 후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아즈사와 그런 아즈사에게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카리노. 둘의 훈훈한 모습을 보며 분탕질을 치고 싶은 제 3자의 등장! 혼란스러운 축제의 행방은...?


카스트라는 알 수 없는 룰을 만든 학교의 축제가 얼마나,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6권이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망가져 있는데, 그런 것들이 모여서 폭발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 시리즈 전체가 납득하기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여기서 절정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읽어 넘기기 힘들었달까요.


"다들 누구든 좋으니까 돌을 던지고 싶어서 근질댔지. 누군가를 상처 입혀도 되는 정당한 이유를 찾고 있었어. 사실은 이유 따위 뭐든 좋은 거야."


와...너무나 뼈때리는 말인 것! 이래서 작화가 무너져도, 인물들이 점점 헷갈려도 이 책을 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감정이 어긋나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는 마무리라 다음 권도 결국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아...


마무리로 제일 좋아하는 센자키와 타츠미 이야기가 나와서 좋았어요. 그나마 최근에 나온 커플이라 얘들은 기억합니다!(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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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종이 한 장 차이 (외전 포함) (총4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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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던 애인이 도박에 빠져 전세자금을 들고 날라서 갈 곳이 없어진 소형은 평소 마음의 의지가 되는 든든한 고교 선배 장영한을 만나 하소연을 합니다. 하지만 영한은 본인이 더 우울하다며 못되어먹은 동생의 험담을 하고, 원래는 본인이 맡았어야 할 동생 정탐(?) 의무를 소형에게 떠넘깁니다. 얇은 벽 때문에 매일 밤 성업중인 옆집 방앗간에 고달파 하다가도 이상형에 꼭 들어맞는 외모와 젠틀한 정한의 겉모양에 홀랑 넘어갔던 소형은 말 한 번 잘못했다가 쓰레기의 번드르르한 포장지를 벗겨버리고 말았는데...이 포장지, 재포장이 불가능 하잖아!!!


이...이...이...무슨! 옛 추억을 떠올리는 고향의 맛 같은 책을 만났어요! 나쁜 뜻이 아니고 좋은 뜻으로, 학창시절 즐겨 먹던 아폴로처럼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잘 알지만 한 번 손대면 끊을 수 없는 마성의 불량식품 같은 녀석을 봤나!(작가님이 천사들의 합창을 소환하셔서 아폴로 맛이 진해진 건 안비밀~) 요즘은 찾아보기도 힘든 정통 쓰레기에 광공에 제멋대로에 나 잘난 맛에 사는 정한이는, 아...그게 먹으면 몸에 참 좋지 않음을 알면서도 끊을 수 없는 톡 쏘는 매력이 있는 놈이었습니다.(요즘 이런 캐릭터 만들면 온갖 비난을 받을 것 같아요. 그치만 맛있다는~) 


다른 의미로 추억 돋게 만드는 소형이는, 착하고 순진하고 맹탕같지만 그런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 덕에 좋은 사람들을 주변에 불러 모으는 힘이 있는, 정이 가는 아이였습니다.(비록 전 애인이 전세금 들고 날랐지만...) 이런 애한테 장정한 같은 포장만 번드르르한 쓰레기를 붙여 주다니! 다 읽고 나서 처음 부분을 돌이켜 생각하니 영한 선배가 진짜 잘못했고, 초반에 너무 큰 신세를 지는 것이 미안하다며 고사하는 소형이에게 제발 더 쎄게 나가라고 조언하고 싶어졌었어요. 물론, 둘이 만나야 하니, 결국 말리지 않았겠지만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악업 포인트를 쌓은 정한이가 대체 어떻게 구를까 염려도 했는데, 유우지님 식의 복수는 어찌보면 제일 잔인한 것 같습니다. 목줄 제대로 잡히고 상대의 애정을 갈구하게 되는 신세만큼 처량한 것도 없고, 맛있는 것도 없지요! 다소 고전적인 이야기였지만 그만큼 고전이 주는 매력이 크고, 요즘 찾아보기 힘든 맛이라 좋았습니다. 


(저는 비엘 더 클래식 프로젝트가 계속 흥해서 예전 책들을 더욱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는 옛날사람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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