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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5 - 개정판
형민우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오늘날 신세대 만화가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개성있는 만화가가 바로 프리스트의 작가 형민우다. 그림체가 마치 단테의 신곡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음울하고 다크한 분위기다. 게다가 이분법으로 나뉜 선악의 대결을 다룬 만화로써, 헐리우드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으니 그 인기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도대체 언제 완결이 되는지 오리무중이다. 이 만화가 나온지 10년은 충분히 되는 것 같은데 8권에서 흐지부지 되더니만 더 이상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처음 6권 까지는 매우 스피디하고 흡입력이 뛰어난데 7권째 부터 슬슬 늘어지기 시작하더니만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아뭏든 일본풍 만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애송이들이 떼거지로 달러붙어도 형민우 하나를 당해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다. 요즘의 웹툰을 보면 신세대 만화가들은--사실 만화가라는 타이틀을 붙일수도 없을 정도다-- 거의 대부분이 일본색 스타일과 스토리,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서 식상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
한편, 초기작 중 하나인 '태왕북벌기' 는 모 방송국에서 '태왕사신기' 라는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필자는 이 만화와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는데, 당시 이 드라마가 형민우의 작품을 거의 표절했다고 해서 한참이나 논쟁이 되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웹상에서 검색을 해 보면 수두룩하게 나오므로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 찾아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