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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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짐 로저스는 조시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만들어서 백만장자의 지위에 오른 인물이다. 작가는 애널리스트 역할을 맡았고 후자는 실제 매매를 담당했던 것으로 안다. 이후 한 참 잘 나갈때 펀드의 자기 지분을 정리하고, 지금은 중국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자녀들의 교육도 중국 현지에서 시키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구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기본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 같아서 부럽기 그지없다. 왜냐하면 실무에서 은퇴후에 달랑 오토바이 한 대를 몰고 세계를 일주했기 때문이다. 그 때가 바로 90년대 초반이며 구소련이 무너지는 시기였다. 지금이야 너도 나도 배낭여행을 가지만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무엇보다 러시아나 중국같은 사회주의 국가를 여행한다는 것은? 개인으로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아뭏든, 그는 세계일주를 하면서 그 나라의 경제를 살피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상품투자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또 대박을 내었다. 2007년까지 세계의 공장이라 일컫는 중국이 각종 원자재를 수입하다 보니, 그 가격이 엄청나게 뛰었고 큰 수익으로 이어진 결과였다. 워낙 실전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분석적인 기본소양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결과일 것이다. 아마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여러나라의 재미난 풍속과 문화도 곁들여진 일종의 여행견문록이면서 투자서적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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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크레이머의 영리한 투자
짐 크레이머 지음, 노혜령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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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정관념에 휩싸이지 말라는 세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의 서평과는 달리 그렇게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약간은 모멘텀 투자에 치우친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 투자법은,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진입과 청산을 한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 증거로써 2000년 초반의 IT거품과 투기의 광풍이 몰아칠 때, 터무니 없는 나스닥 상승 타령을 하다가, 초보자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러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에 고정 코너를 맡아서 진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그는 증권 분석가라기 보다는 --시청률에 급급한 인기주의에 영합해서-- 코미디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쇼맨쉽이 워낙 강해서 여러가지 엉터리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게다가 2008년의 금융위기 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즉, 리먼 브러더스 파산은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다가 오판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상의 예에서 보듯이, 모멘텀 투자나 차티스트들은 그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한 때는 잘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파산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예는 부지기수로 많다. 특히나 사기꾼이 활개치는 곳 중에 하나가 증권시장이다. 돈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협잡꾼이 몰려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런 엉터리들에게 속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 책의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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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정진상 옮김 / 미래의창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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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권가의 성공한 투자자 중 한명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강의를 모은 책이다. 코스톨라니가 유명세를 타면서 지인들에게 주식투자에 관한 조언을 주는것으로 시작하다가, 아예 강좌형식으로 발전하였고 그런 결과물을 모아서 출판한 서적이다. 처음에는 증권에 관심이 많은 몇몇 사람들이 참여를 했으나, 나중에는 몇 백명으로 불어날 만큼 인기있는 강의였다고 한다. 저자는 유럽의 워런 버핏이다 라고 할 정도로 탁월한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30세 이전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고 이후에는 실무를 떠나 저술과 강연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게다가 광고에도 출연할 만큼 인지도가 높았다고 한다. 이건 상당히 의외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할것없이 투자업계의 거물이 광공에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에게 회자되는 어록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마 우리나라에는--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으로 검색을 하면 수두룩하게 나올 것이다. 컴럼버스의 달걀을 패러디해서 만든것인데 글 쓰는 스타일이 간결하고 쉬울뿐만 아니라 유머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투자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미소를 띄며 금방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정도로 식견이 풍부하다. 참고로 유럽에서는 코스톨라니의 책은 나올 때마다 베스트 셀러로 선정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고 한다. 본 리뷰어도 코스톨라니의 책은 나올 때 마다 읽고 있다. 여러권의 책을 내다 보니 일부분은 조금 겹치기도 하지만 그 모두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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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 전략 - 금세기 최고의 바겐 헌터가 전하는 불패의 역발상 투자 법칙
로렌 템플턴 외 지음, 김기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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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 템플턴이 직전 쓴 책이 아니고 그의 증손녀가 펼쳐낸 서적이다. 그래서 약간은 아쉬운 기분이 든다.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쓴 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니 그것을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겠다. 템플턴은 가치투자자라고할 수 있는데, 그가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이 상당히 독특하다. 우리나라가 IMF의 직격탄을 맞았을 당시를 떠올려 보면, 수많은 중소기업이 부도로 쓰러지고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를 하외할 당시에 매입을 했다. 그것도 한 두 종목을 타겟으로 삼은 것이 아니고, 헐값에 거래되는 우량주식을 그냥 쓸어담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건설업종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주가가 많이 떨어진 30 ~ 40개의 건설주식들을 한꺼번에 매수하는 식이었다. 따라서 개중에 서너개는 파산을 하거나 공중분해가 되더라도, 나머지 살아남은 증권이 그 손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고수익을 내주었던 것이다.


템플턴 펀드가 워낙 많은 자금을 가지고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위기를 맞이하여 싼 값이 거래되는 우량주들을 산 것이다. 당시 국내의 투자업계는 매도를 하고 도망치기에 전전긍긍하던 때였다. 모두가 팔아치우는 때에 대중과 반대로 간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당시의 현실에서는 아무가 할 수 없었던 용기였다. 아뭏든 이렇게 역발상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그의 증손녀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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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트레이딩 - 월가를 긴장시킨 14일간의 수업
마이클 코벨 지음, 정명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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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레이딩이 학습될 수 있는가? 라는 일단의 내기로 시작한 결과물이다. 프로 트레이더로 이름난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모아서 --그들의 매매기법을 설명하고 배우게 한 뒤에-- 실전에 투입하여 성과를 거둔다는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게임은 1980년대에 실행이 되었는데, 터틀이라는 명칭은 수련생들을 그렇게 부른 것에서 기인한다. 아뭏든 실험결과는 흥미로웠다. 몇몇은 성공을 해서 매우 큰 자산을 운용하면서 월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또 몇몇은 몰락하여 투자업계에서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로 귀결된 듯 하다.


어느 분야나 그렇듯이 성공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나 경쟁이 극심한 트레이딩 분야는 이러한 소수성공의 사례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파레토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부자들의 세계도 계층을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즉,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15% 씩이 거부의 대열에서 떨어져나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칙은 상류사회에서만 어느정도 들어맞는다는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트레이딩의 세계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어찌보면 남의 불행이 곧 나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따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는 있는 책이지만, 과연 내가 이 소수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심사숙고해봐야 한다. 비유를 들어본다면 마이크 타이슨과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을까? 하고 상상을 해보라. 만약 자신이 없다면 트레이딩은 포기를 하고 투자를 하시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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