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가이드 잠자리 - 현장체험학습 자연탐사의 안내자
김성수 지음 / 필드가이드(Field Guide)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출판된 필드 가이드 시리즈(나비, 곤충, 잠자리, 새, 꽃) 중 하나다. 이 5권의 도감은 모두 휴대성을 극대화 한 책이다. 도판의 크기가 겨우 손바닥(8cm * 11cm)만 하다. 2011년에 출간된 도감 치고는 사진의 품질이 약간 떨어진다. 아마도 오래전에 찍은 이미지라서 그런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감이 갖춰야 할 기본기는 빠짐없이 담겨있으며,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서 내용은 정말로 풍부하다.

 

 

즉, 조그만 책이지만 성충과 알, 애벌레, 암수 구별도 할 수 있으며, 녀석들의 특성이라든가 부위별 명칭, 서식지 등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다. 종이 재질도 광택이 나는 약간 두꺼운 도감용지를 썼다. 무엇보다 필자의 마음에 드는 것은 실잠자리 종류의 구분이 비교적 자세히 되어 있다는 점이다. 요놈들은 생긴게 비슷비슷할 뿐만 아니라, 엄지벌레(성충)로 성장하면서 몸 색깔에 변화가 있어서 식별하기가 조금은 까다롭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후진비행을 할 수 있는 놈들이다. 정지비행 중에, 정말 마이클 잭슨의 '뭔 워커' 처럼 스르륵 뒤로 나는 모습을 아주 희귀하게 목격할 수 있다. 아직까지 필자도 직접 보지는 못했기에 언젠가는 꼭 한번 보고 싶은 장면이다. 한편, 녀석들은 수중 산란을 한다. 다음 링크를 보면

 

http://daankal.com/GONCHUNG/Odonata.html  말 그대로 물 속에 잠수를 해서 알을 낳는 이미지가 나온다. 흔히 볼 수 없는 재미난 장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드가이드 나비 - 현장체험학습 자연탐사의 안내자
김성수 지음 / 필드가이드(Field Guide)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의 품질이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내용 만큼은 여느 도감에 비해 충실한 도감이다. 아마, 저해상도의 이미지가 된 이유는, 필름 사진을 스캔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저자의 프로필에서 나이를 감안해보면 얼마 안 있어 환갑을 바라보는 50대 이므로..... 그렇지만 평생에 걸쳐서 여러권의 곤충 관련 도감을 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것으로 보인다.

 

 

또한, 필자의 이전 서평인 '필드 가이드 잠자리'를 보면 알겠지만, 같은 저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도감이다. 한 명의 지은이가 더 참여를 해서 공동저작이 되었다. 전형적인 도감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광택이 나는 두꺼운 도감용지에 프린트가 되었다. 도판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 만 하다. 8cm * 11cm에 256 쪽이다.

 

나비는 여타의 곤충 중에서도 그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친숙한 날벌레다. 영화의 제목으로도 쓰였던 빠삐용, 장자의 꿈 속 나비, 그림의 단골 소재 등등으로 수 많은 종류의 도감이 나와있다. 그래서일거다. 특이하게도 다른 필드가이드 시리즈(곤충, 잠자리)와는 달리 학명에 일본어가 들어가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나비와 나방을 따고 구분하지 않고 부르는데, '나방 = 밤나비' 이다. ㅎㅎㅎㅎ. 그렇군. 나비와 나방은 모두 나비목에 속한 놈들이니 일리가 있는 명칭이다. 가만있어 보자. 고양이 이름을 나비라고도 하는데, 북쪽에서는 뭐라고 부를까? '고이' 라고 한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수생식물과 생활주변식물 도감 - 완전컬러판
구자옥 외 지음 / 학술정보센터(=한국농업사학회)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2009년에 출판된 도감인데 그 흔한 리뷰가 한 편도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하긴 도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한편으로는 아마도, 가격이 상당히 나가기 때문에 관심도가 낮고 낮지 않을까 한다. 또 하나는 수생식물이라는 제한적인 접근성 때문에 대중화가 덜 된 이유도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2책으로 분권을 해서 출간했더라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뭏든 전형적인 도감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즉, 사진과 간단한 설명, 학명, 쓰임새 등등이 매 페이지마가 기록되어 있다. 수록된 사진의 숫자는 3천장 정도이며, 두께는 900쪽에 가깝고 무게만도 3kg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다. 도판의 크기는 A4용지와 비슷하며 4명의 전문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서 만든 도감이다. 출판사를 보니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은 아닌 것 같다. 학술정보센터라고 하니 일종의 재단으로 보여진다.

 

 

 

수생식물이라면 보통 사람들에게 그렇게 익숙한 대상은 아니다. 필자가 알고 있는 수생식물이라면 부들, 갈대, 으악새(대중가요의 한 귀절이 생각나는데, 새가 아니고 억새풀을 뜻함. 나도 처음에는 몰랐음 ㅋㅋㅋ), 연꽃, 정도만 그 즉시 떠오를 뿐이다. 이중에서 부들은 그 모양새가 쏘시지를 닮아서 한 번 보면 잊어먹을 수가 없다. 이 수생식물을 처음 알게된 계기는 쇼윈도에 꽃꽂이를 해서 장식해 둔, 어느 부띠끄에서다. 인상이 깊어서 뒤져봤더니만 부들이란다.

 

 

갈색이 나는 쏘세지를 만져보면 매우 부들부들하다. 아마도 이런 특성을 캡쳐하면 이름도 부들이된거 같다. 냄새를 맡아보면 제법 향이 난다. 그런데 말리게 되면 그 냄새가 조금 기분이 나쁘다. 건조해서 한 동안 놔두면 저절로 속살이 터져서 --마치 목화솜이 터지듯이-- 씨앗을 멀리멀리 뿌린다. 따라서 건조표본을 만들기가 애매한 녀석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일종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약간 허여멀건한 솜이 터져나올때 손으로 꾹 누르면 뻥튀기 처럼 눈깜짝 할 사이에 '팡' 하고 터져버린다. 이 재미가 쏠쏠하다. ㅎㅎㅎ. 그런데 이거 도감평가가 맞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1 - 특허와 논문 고전 의서를 바탕으로 한 최신 약초 정보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1
조식제 지음 / 아카데미북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허와 논문, 의서를 참고하여 펴낸 약용식물 도감이다. 쓰임새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도감이라고 보여진다. 사진과 설명의 배치는 전형적인 도감의 형식을 따르며, 휴대용은 아니지만 책 크기는 적당한 편이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다. 이런류의 도감이 앞으로도 많이 나와야만 자원강국으로 가는 길에 일조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 한 가지를 알아보자. 매운 맛의 대명사인 '청양고추' 는 국내의 종묘회사가 자체 개발한 토종고추다. 그런데 외환위기 때 미국의 글로벌 기업 '몬산토' 에 인수합병 되면서, 모든 권리가 넘어가 버렸다. 따라서 우리 손으로 개발한 고추를 먹으려면 역수입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일을 납득할 수 있겠는가?

 

그뿐만이 아니다. 여름철 과일의 대표 수박, 그리고 김장김치에 없어서는 안되는 배추, 단맛과 신맛이 적당히 섞여 맛 좋은 감귤, 체리, 참외, 미역 등등해서 약 2천여개에 달하는 품종이 외국의 기업에 넘어가 버렸다. 그 원인은 바로 UPOV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신품종 보호동맹' 이라는 단체인데, 우리나라는 2002년에 가입했다. 이후 10년의 유예기간이 지나서 내년부터는 로열티를 내야 한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도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어차피 자본주의 체제가 이렇게 돌아간다면 --그리고 우리가 이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그냥 넉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자생식물
안영희 글.사진 / 김영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도감이면서도 식물학에 대한 이론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도감은 대략, 사진이 큼지막하게 나오고 그 옆에 학명과 간단한 설명, 채집시기 및 분포도 정도일것이다. 그런데 이 도감은 대상물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특성 같은 이론이 나오고, 연이어 번식과 재배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때문에 생태연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원예사나 화훼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이미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 정원사나 혹은 취미로 꽃을 가꾸는 주부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겠다. 그런데 필자와 같은 문외한은 --식물보다는 곤충에 더 관심이 많으므로-- 이 책을 읽을 때 전문용어가 상당히 나와서 오히려 헷갈린다. 뭔가 머리속에서 잘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물론 이것은 저자의 책임이 아니고 이해력이 부족한 필자의 탓이리라.

 

그렇다고해서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추피상rugose' 이라고 한다면, '표면이 주름살처럼 주름진 모양', '조선상striate' 은 '세로로 줄이 진 모양' 이라고 설명이 나온다. 단어가 제법 어렵지 않은가? ㅎㅎㅎ

 

그런데, 조금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지는 말자. 처음에는 잘 들어오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같은 종류의 책을 세권 정도 비교해가면서 읽게 되면 거의 대부분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비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