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1 - 특허와 논문 고전 의서를 바탕으로 한 최신 약초 정보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1
조식제 지음 / 아카데미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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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허와 논문, 의서를 참고하여 펴낸 약용식물 도감이다. 쓰임새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도감이라고 보여진다. 사진과 설명의 배치는 전형적인 도감의 형식을 따르며, 휴대용은 아니지만 책 크기는 적당한 편이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다. 이런류의 도감이 앞으로도 많이 나와야만 자원강국으로 가는 길에 일조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 한 가지를 알아보자. 매운 맛의 대명사인 '청양고추' 는 국내의 종묘회사가 자체 개발한 토종고추다. 그런데 외환위기 때 미국의 글로벌 기업 '몬산토' 에 인수합병 되면서, 모든 권리가 넘어가 버렸다. 따라서 우리 손으로 개발한 고추를 먹으려면 역수입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일을 납득할 수 있겠는가?

 

그뿐만이 아니다. 여름철 과일의 대표 수박, 그리고 김장김치에 없어서는 안되는 배추, 단맛과 신맛이 적당히 섞여 맛 좋은 감귤, 체리, 참외, 미역 등등해서 약 2천여개에 달하는 품종이 외국의 기업에 넘어가 버렸다. 그 원인은 바로 UPOV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신품종 보호동맹' 이라는 단체인데, 우리나라는 2002년에 가입했다. 이후 10년의 유예기간이 지나서 내년부터는 로열티를 내야 한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도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어차피 자본주의 체제가 이렇게 돌아간다면 --그리고 우리가 이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그냥 넉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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