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 - 힘든 하루를 끝내고,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영혼을 달래는 혼밥 야식 만화
이시야마 아즈사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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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년 전만 해도 아침형 인간이었던 내가 요즘은 올빼미형 인간이 되었다.

새벽수영을 4년정도 했을때는 아침 5시 30분 기상,

6시부터 한시간동안 운동하고 집으로 와 아침먹고 출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 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다 보니 책 읽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운동을 저녁으로 옮겼다.

퇴근 후 바로 운동하고 씻고 집에와서 정리 좀 하면

시간은 어느새 10시가 훌쩍 넘어가고

딸아이 학원마치고 집에 오면 10시 30분.

밥 먹이고 또 정리하고 나면 거의 12시.

바로 이 시간부터가 나의 자유시간이다.

책도 읽고 남편이랑 맥주도 한잔 할 수 있는 황금시간.

맥주 한잔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야식을 먹게된다.



간단하게 라면이나 우동을 끓여 먹기도 하고

만두를 찌거나 구워먹기도 하지만

요즘엔 워낙 배달음식의 종류가 많다보니

치킨이나 피자, 보쌈, 족발 같은 고 칼로리의 음식도 많이 먹는다.

이런 지경이다 보니 먹고나면 소화시켜야 하니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거의 2시나 3시경...

이렇게 야식의 유혹을 견디지 못할때가 많다.



<오늘도 야식>에서 작가는 야식이야말로 힘들게 하루일과를 끝내고

지쳐있는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경험했음직한 다이어트.

다이어트의 최고 적이라면 단연 야식을 꼽을것이다.

그렇지만 먹는것에대한 스트레스야 말로 진짜 적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늦은 밤에 먹는 음식이지만 못먹고 스트레스 받는것 보다

행복하게 먹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책 속에는 <한 끼 식사>, <간단한 반찬>, <달달한 음식>, <여러가지 야식>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실제 사진은 아니지만 일러스트가 웬만큼 사실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침샘을 자극한다.

그리고 어렵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도 주어지고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음식도 있으므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먹어 보고 싶어진다.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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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컬러링북
무한도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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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컬러링북이 유행하고 있을때

주변에서 참 많이들 사들였죠.

저는 처음 컬러링북을 봤을때 어릴적 색칠공부가 생각나서

급 호감을 가지고 검색을 해봤더랬죠.

어릴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저는 끈기가 없나봅니다.




남들은 이런거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특히나 초창기(?)의 컬러링북들은

꽃이나 나비문양같은 좀 복잡하고 기묘한 그림이 많았죠.

그래서 더 꺼려졌는지도 모르겠네요.



하루는 딸아이가 컬러링북 하나를 사들고 왔습니다.

나 닮아 참 끈기가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정말 꼼꼼히, 그리고 완벽하게 색칠을 하는걸 보고

아...넌 나랑 닮지 않았구나...하는걸 느꼈습니다. ㅎㅎ




그리곤 몇해가 흘러 정말 옛날 색칠공부 같은 컬러링북을 만났습니다.

바로 <셜록 컬러링북>이었는데요.

좋아하는 영국드라마인 <셜록>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멋진 컬러링북이었죠.

그냥 복잡하고 기묘한 문양보다는 티비에서 보던 인물들이 등장하는

컬러링북이라 훨씬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만난 <무한도전 컬러링북>.

워낙에 티비를 잘 안봐서 무한도전도 가뭄에 콩나듯 가끔 보긴 하지만

컬러링북에 소개된 그림들을 보니 그나마 제가 본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잠자기전 잠깐씩 짬내어 딸래미랑 같이

즐겁게 색칠 해 보고 있습니다.




​저는 잘 안봤지만

딸래미는 워낙 무한도전을 좋아해서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설명이 이어지네요 ㅎㅎ

재밌게 하면 스트레스도 좀 풀리려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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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김정범 지음 / 비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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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마찬가지겠지만 음악 역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다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의 책은 정말 읽기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음악은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또는 주변 환경에 따라, 내가 지금 있는 장소에 따라서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의 음악이라 할지라도 달리 들리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잔잔한 올드팝을 좋아하고 가요는 발라드를 주로 듣는 편인데요. 딸아이가 피아노를 너무 좋아해서 피아노를 끼고 살던 중학생때부터는 클래식도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리거나 하는, 왠지 감성이 좀 센티멘탈해질때는 내가 즐겨듣는 잔잔한 올드팝이 그렇게 잘 어울릴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싫어하는 장르중 하나가 바로 하드록 인데요. 이게 또 더운 여름 차창을 열고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릴때는 그렇게 잘 어울릴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조용하게 혼자 커피를 마실때는 발라드와 함께하며 잠자리에 들때는 클래식으로 마무리. 이렇게 음악은 어떤 장르이던 때와 장소에 따라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멋진것이지요.




그렇다고 내가 음악을 잘 아느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닙니다. 그저 듣고 즐길뿐 음악에 대해 깊게 파고들어 알려고 하거나 했던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오늘 읽은 이 책의 저자인 김정범이라는 분도 잘 알지 못했고 "푸디토리움"이 이 분의 이름이라는건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듣고 있는 음악 사이트에서 이 분이 소속된 그룹 "푸딩"의 음반들을 찾아 들어 보았는데요. 한때 저도 정말 즐겨 들었던 째즈풍의 음악들이 제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습니다. 딸아이는 지금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데 한때 째즈피아니스트가 꿈이었던 적이 있었기에 째즈는 그때 저도 부쩍 관심도가 높아진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1부 <음악이 나에게>, 2부 <내가 음악에게>, 3부 <음악으로 당신에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파트마다 어린시절 즐겨듣던 음악과 청소년기를 함께 했던 음악, 좋아하던 뮤지션과의 만남과 함께 음반작업을 했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직접 만든 음반에 대한 이야기등 광범위한 음악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실려 있습니다.




사실 저는 작가분이 소개하는 음반들중 아는 음악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거의 모르는 음악들의 이야기지만 글 속에서 추천하시는 음악들을 하나하나 찾아 들어보며 새롭게 음악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글의 꼭지마다 소개해주는 음악들을 모두 찾아 들어볼 수는 없었지만 중간중간 찾아 들어본 음악들은 그동안 내가 들은 음악들은 바닷가에 펼쳐진 수 많은 모래알들중 정말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 세상엔 내가 들어보지도 못하고 죽어야할 정말 수없이 많은, 좋은 음악들이 널려 있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푸딩의 앨범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벌써 팬이 되어 버린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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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움 - 차근차근 하나씩, 데일리 미니멀 라이프
신미경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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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좁아터진 집에 꾸역꾸역 쌓여가는 짐들때문에 거의 미칠 지경이되어 좀 큰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는 당일, 아침에 이삿짐을 다빼고 오후엔 새집으로 이삿짐을 다 옮길 계산을 하고 이른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죠.

그러나 점심때가 되어도 짐상자들은 여전히 집에 빼곡하게 쌓여있었고

급기야 계약했던 차량외에 또 다른 차량을 추가로 부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삿짐 아저씨 왈, "아니, 겉으로 봤을땐 몰랐는데 짐을 싸도 싸도 끝이 없네요..."

한달 전부터 이사한다고 어마어마하게 갖다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짐이 끝도 없이 나오는지..ㅠ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인 요즘,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도 그게 정말 잘 안됩니다.

특히 남편은 뭔가 생활에 조금이라도 유용하다 싶으면 그냥 막 사들입니다.

자신의 생활반경 몇미터 안에는 필요로 하는 뭔가가 다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

손님이 집에 와서 보고 깜짝 놀라기도 여러번입니다. 이런것도 집에 다 있냐며..ㅡㅡ;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은 늘 잡동사니로 가득...

이사가면 절대 그러지 않겠노라 다짐을 받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오늘 읽은 <오늘도 비움>이라는 책을 읽다 보니

남편도 남편이지만 일단 나부터라도 변해야 겠다 싶었습니다.

이 책을 몇장 펼쳐 보고 하나씩 하나씩 버려봐야지 했더니

어떤 이웃님이 잘 버리지 못하면 구입을 신중하게 한다 라는 글을 보고

뭔가 "그래 바로 그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활용품들을 줄이는 것이 미니멀라이퍼로 살아가기 가장 적절하겠지만

책을 읽다보니 작은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제된 차림>, <심플 미용법>, <작은 식생활>, <집에서, 슬로라이프>, <생활철학을 소유하다>는

이 책속 소제목입니다.

생활용품들을 줄이기에 앞서 위의 제목들처럼 일단 나의 생활습관부터 바꾸면서

차근 차근 하나씩 하나씩 비움을 실천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가족사진이나 액자도 벽에 주렁주렁 매달고

뭔가 사람사는것 같이 복작복작 한 것이 좋았다면

요즘은 비록 사람사는 냄새가 안 날지는 몰라도

벽이고 바닥이고 여백이 있는것이 좋습니다.

복잡한 집은 치워도 티가 안나지만 공간이 많은 집은 조금만 치워도 깨끗한 느낌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당장 전부 갖다 버리고 싶지만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생활습관도 바꾸고 아주 작은 거라도 하나씩 치우기 실천!!




실험실에서 만든 영양 보충제 없이 사는 나는 오늘도 내가 구할 수 있는, 

가장 친화적으로 자라난 채소와 과일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햇볕을 20분간 쬐며 공짜로 비타민D를 섭취한다.

모든 것은 자연으로부터 얻는다. (103쪽)



봄,

소란스럽지 않은 음악

피크닉 가방에 대충 말아 넣은 얇은 담요

나무에 스치는 바람 냄새가 좋은 장소

시계를 보지 않아도 좋은 여유로운 시간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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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시선 - 합본개정판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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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런 코벤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된 책은 [아들의 방]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엔 일단 상당히 책의 내용이 "산만"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사건이 발생하는데 도저히 이 이야기들이 전부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리라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였죠. 그러나 작가의 책을 한, 두권만 읽어보면 이것이 바로 할런 코벤의 스타일이다 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에서 이 작가에게 비호감을 가지는 독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할런 코벤에게 빠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가 한가닥의 실로 쫙 풀릴때의 그 쾌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런지!

오늘 읽은 <단 한번의 시선>은 작가의 비교적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할런 코벤이다 라는걸 확실히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할런 코벤의 스타일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은 2006년도에 두 권으로 분권되어 첫 출간이 되었고 10여년 만에 합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사진현상소에서 찾아온 사진 뭉치 속에 끼어 있던 15년전의 사진. 그 사진 한장으로 시작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에서 정말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15년전, 보스턴 대학살이라는 무자비한 총기난사 사건에서 많은 인명이 죽었고 그 와중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그레이스는 피해자들의 가족들에게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가끔은 시달리고 있지만 좋은 남편을 만나 두 아이와 함께 더없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오래전 사진이 한장 쥐어졌고 그 사진에는 자신의 남편과 함께 다섯명의 젊은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 사진을 남편인 잭에게 보여주자 잭은 그날 밤 말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레이스와 아이들을 끔찍히 사랑했던 잭이 이렇게 말없이 사라져 버리다니...그레이스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도 용납이 되지도 않았죠. 그래서 그 사진속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인지 예견된 사실인지 그 사진속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죽었거나,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역시 스릴러의 묘미는 마지막 반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할런 코벤의 소설은 수백피스의 어질러진 퍼즐을 몇시간에 걸쳐 끼워 맞추고 마지막 하나를 끼울때의 그 쾌감처럼 수백페이지의 두꺼운 책속에서 마지막 몇페이지에 담긴 짜릿한 반전을 확실히 느낄수 있습니다. 더구나 <단 한번의 시선>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마지막 한 장까지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이 작가의 책을 많이 읽다보면 이런 거미줄식 플롯이 매번 비슷하게 느껴져 조금 신선함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지 척!!!

남자는 파란색 벨루어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그는 안에 셔츠를 받쳐 입지 않았다. 맨 가슴엔 털이 무성하게 나 있었다. 그는 덩치가 컸고, 우락부락했다. 우가 오른손을 뻗어 남자의 뒤통수에 댔다. 그러고 나서 뒤통수를 잡은 손을 홱 잡아당기는 동시에 왼쪽 팔꿈치로 남자의 후골을 깊게 찔러넣었다. 그의 목이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숨통이 나뭇가지 부러지듯 무너졌다. 남자가 푹 고꾸라졌다. 그의 몸은 꼭 선창에 내던져진 물고기처럼 심하게 뒤틀렸다. 우가 그를 밀쳐내며 밴 안으로 들어갔다. (442쪽)

그녀는 가까스로 두 팔을 앞으로 빼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남자는 어느새 그녀 앞에 우뚝 서 있었다. 두 사람의 간격은 1.5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그녀가 무었을 했는지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입을 쩍 벌린 채 남자의 오른손을 쳐다보고 있었다. 남자가 손을 폈다. 그의 옆으로 잭이 힘없이 고꾸라졌다. (4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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