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기담집은 최근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단편집은 잘 읽지 않는데 왠지 하루키 작가의 단편집은 훅 끌려서 읽게 되었네요. 역시나 하루키구나 싶게 책장이 잘 넘어갔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의 작품을 고르자면 저에게는 "하나레이 해변"이라는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큰 사건이라면 큰사건이라 할 수 있는, 아들이 상어에게 다리를 물어 뜯긴후 사망한 사건이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늘 아들에게 부족했던 엄마였던지라, 아들이 죽은 그 해변에 계속 머물며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아들 또래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 사건후 이야기는 시종일관 일상적으로 흘러가지만 그 엄마의 마음이 너무도 가슴에 와닿아 엄마로서 짠한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또한 모골이 송연해지는 으스스함도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든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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