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는 비 -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개정판 문학동네 청소년 17
오문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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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잊을 수가 없어요." -97p

기억이란 것들은 때로 현실보다 더 선명하게 들러 붙어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비가 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해요." -100p

여행길에서 마주친 할머니의 말에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말이 함축되어 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무작정 짐을 꾸리는 열아홉살의 남자를 소년으로 불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꿈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나가는 행인A'가 되는 것이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 시대에 누가봐도 별것 아닌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소년의 꿈이 하찮아 보인다고 비웃을 수가 없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내곁을 지나치는 그렇고 그렇게 보이는 숱한 평범한 사람들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꿈이 얼마나 이루기 힘든 일인지를 알게된다.

 

세간살이라고 부를 것도 없는 초라한 집을 떠나 그가 당도하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그의 곁을 맴도는 형과 함께 시작된 여행길에서 그들은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를 만나게 된다.

누군가는 비오는 날이 운치가 있어 좋다고도 했고 심지어 급작스럽게 삶을 놓친 그의 어머니도 비오는 날이

좋다고 했었다.

하지만 여행자들에게 비란 뽀송한 옷과 신발에 감겨드는 축축하고 기분나쁜 방해꾼과 같다.

그것도 준비해둔 우산이 없다면 더욱 끔찍한 여정이 될 것이다.

 

 

도무지 열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버지와 비루한 삶을 박차고 나와 그가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너무 비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엉성한 로커도 그러했고 첫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초등학교때 짝꿍인

19번의 삶도 그러했다.  어머니의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만난 여자는 잘 참기만 하면 뭐든

이룰 것이란 믿었던 삶이 무너져 내리는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미친듯이 헤매는 사람이었고 자칭

목사라는 사람은 전직 조폭이었다고 했다.

도대체 세상 사람들은 왜 모두 평범치 않은 것인지 여행내내 그를 쫓아다니는 비만큼이나 지리멸멸하다.

 

공중전화앞에서서 자신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첫사랑에게 전화를 걸고 텅빈 집으로 전화를 걸어보는

것은 지나쳐온 시간과 사람들에게 대한 그리움이었을 것이다.

싫어도 미워도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했던 사람들과 시간들에 대한 아련함은 차마 수염이라고 부르지도

못할 솜털을 깎기 위해 가방속에 챙겨온 면도기만큼이나 서글프다.

남들보다 조금은 덜 성숙한 몸뚱이를 가진 소년이지만 언젠가 억세게 솟아나 귀찮아질 수염을 기다리는 것처럼

삶은 어차피 단단해질 것이고 시간은 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그가 기억하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은 지워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특히 꼭 지우고픈 기억같은 것일 수록 더욱 더.

하지만 무덤덤하게 내뱉었던 아버지의 말처럼,

'영원히 계속되는 비는 없다'

그칠 수 밖에 없는 비임을 알기에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했더라도, 살이 구부러진 우산을 비집고 들이치는

빗줄기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세상을 버리고 죽음을 선택한 이들을 지켜봐야 했던 이들이 꼭 묻고 싶었던 말.

"왜, 왜 그렇게 삶을 버려야만 했어? 남겨진 우리같은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시간들을 생각해보기는 한거야?"

아직 겨울의 찬바람이 머물고 있는 요즘, 시원스런 비를 기다리는 것은 오랫동안 묵은 갈증 때문이다.

그치지 않을 것같은 비가 그치듯 멈출 수 없었던 우리들의 무거운 발걸음도 언젠가는 멈춰야 할 시간이 올 것이다.

그 사이 우리는 그저 젖은 신발과 양말을 드라이어기에 말려가면서라도 그렇게 씩씩하게 걸어야 하는거야.

그게 삶이야. 비에 젖는게 싫다고 언제까지나 숨어있을 수는 없잖아.

언젠가 한국어로 씌어진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가 될 수 있을것이란 평가처럼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이

저자의 앞날에 디딤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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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선희 옮김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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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후지슌은 동급생 3명의 가혹행위에 견디다 못해 자신의 집마당의 감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한다. 이른바 왕따였던 후지슌의 죽음은 그 후 남겨진 사람들에게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된다.

 

과연 후지슌을 죽인 것은 세명의 가해자일 뿐일까?

제노비아증후군이라고 부르는 방관자들은 과연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를 비난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과연 그 상황에서

피해자를 옹호하고 지켜줄 만한 용기가 있었을지를 묻게 된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무수히 많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교우에게 왕따 당하고 학교 옥상으로 향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이런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었고 현재진행형의 범죄이지만 우리는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구하거나

미래의 가해자들을 일깨울 방법을 갖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삶을 마감한 후지슌도 안타깝지만 남은 가족들과 친구들의 아픔은 또 얼마나

클것인가. 이런 기억들은 평범한 추억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후지슌을 자살로 몰고간 아이들을 원망도 증오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용서도 하지 않는다는 후지슌의

아버지 하루오의 대답이 가슴을 친다.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습니다, 계속."

 

'십자가의 말은 평생 등에 져야 하는 말이지. 그 말을 등에 진 채 계속 걸어가야 해.

아무리 무거워도 내려놓을 수 없고 발길을 멈출 수도 없어. 걷고 있는 한, 즉 살아 있는 한 계속

그 말을 등에 지고 있어야 하는 거야.' -74p

 

20여년의 아픔을 2주만에 써내려갈 정도로 몰입했다는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폭력, 그리고 그로 인한 상처와 죽음에의 선택, 또한 남은 자들이 치러야 할 댓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또한 후지슌과 같은 아이들이 더 나오기전에 그리고 미래의 가해자들을 위해 남은자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자랄때는 심각할만큼의 왕따문제는 없었다.

이제 우리아이가 자라고 있는 이시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때문에 가슴이 미어진다.

이 작품이 단순한 소설이 될 수 없음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숙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안전한가. 그리고 나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평생 내려놓을 수 없는 십자가를 지기 전에 분명 우리가 해야할 일이 있을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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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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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쓸모없는 물건, 폐물, 쓰레기

제목의 정의는 이러했다.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여성성을 지향하는 사람인 보텀(bottom]인 성재는

치과의사인 민수를 사랑한다. 하지만 민수는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은 유부남이 되었다.

몇번의 이별을 했지만 결국 부메랑처럼 다시 민수에게 향하는 성재.

일주일에 두번 정도만 찾아오는 아버지와 노래방 도우미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이른 바 첩의 자식인 성재는 화장품 판매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꾼다.

하지만 빽도 없고 스펙도 부족한 그를 채용하겠다는 곳은 없다.

 

 

술도 좋아하지 않고 유일하게 화장을 하는 것을 즐기는 성재는 자신의 얼굴을 짙은 화장으로

감춰야 안심이 된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동성애자라서?

아님 매일 술에 취해 들어와 구토를 하는 도우미 엄마를 두어서?

이태원 골목에 자리잡은 동성애자 클럽을 찾아 물뽕을 하고 충무로 극장의 어둠속에서

낯선 남자들과 섹스를 하는 자신이 싫어서?

 

'스스로의 얼굴에 화장을 하는 내 얼굴은 자꾸만 결연해졌고, 단단해졌고, 두꺼워졌다.

화장을 하고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조금쯤 더, 나를 보여줄 수 있었고, 똑바로 설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164p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따끔한 훈계나 손가락질이 아니었다. 그것이 설사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해도 나는 진자 사실을 덮어 버리는 가짜 위안이 좋았다.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고 잘되지 않았지만

그저 괜찮다고, 참 잘됐다고 말해 주는 거짓말, 그 진심 어린 거짓말이 필요했다.' -94p

 

여린 사람이었다. 성재는.

랏슈를 흡입하고 야한 동영상을 보면서 수음을 해야하는 몸뚱이를 지녔지만 그는 진정으로 살고 싶어했다.

정말로 두렵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죽어도 도망쳐지지 않는 현실과 더럽고 구질구질한 생애가 두렵고

무서워 이가 덜덜 떨리긴 하지만 진심으로 살고 싶었다고 했다.

허리띠를 풀어 목을 메는 순간에 그는 이 사실을 깨닫는다.

이미 현실을 피해 죽어간 친구들도 있었지만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긴 하지만

그저 제대로 된 가정에서 태어나 엄마와 아버지가 같이 사는 그런 소망을 가졌던 미숙아였다.

 

읽는내내 바닷물을 마셔 더 애타는 목마름을 느끼는 것처럼 목이 말랐다.

몸과는 다른 성을 지녀야하는 성재의 뒤를 쫒다보면 외로움이 확 밀려들어왔다.

선택하지 못한 삶이었는데 그가 짊어진 굴레가 너무 무거웠다.

그저 위장된 삶을 살기로 결정한 성재의 남자 민수역시 화려한 치장속에 숨겨진 곰팡이처럼 어두웠다.

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결국 마이너이고 이들은 루저일까.

'정크'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아니, 그들에게 '정크'라는 낙인을 새긴 것은 세상이었다.

여전히 이태원과 서빙고의 뒷골목을 헤매고 있을 수많은 '성재'들의 이 꼬리표를 떼어줘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그들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어둠속에 서식하는 아픈 이야기들을 어떻게 이렇게 그려낼 수 있었는지 작가의 역량이 놀랍게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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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부르는 만남 - 이해인 수녀, 혜민 스님, 김선우 시인… 열여덟 멘토의 울림 깊은 인생 이야기, 그리고 법정 스님 가르침
변택주 지음 / 불광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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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열반에 드신지 어느새 3년이 되었다.

스님의 명저인 '무소유'의 표본을 다비식에서 몸소 보여주신 스님의 청빈한 삶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었다.

나와 같은 심정을 지닌 열여덟명의 그리움을 따뜻하게 담아낸 책이다.

 

 

불가에 귀의한 스님이니 당연히 부처의 말을 따르고 전하는 소명을 다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일테지만 법정이 만나고 소통한 사람들을 보면 종교의 벽도 귀천의 벽도 없는

사통팔달의 품이 그대로 느껴진다.

천주교의 이해인수녀님과의 만남은 종교와 남녀의 차이를 뛰어넘어 문학의 동반자로

혹은 도반의 동반자로 서로를 감싸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스님에게 도넛을 드렸더니 '증거인멸 합시다'그러면서 드시더라는 말씀에서는 개구장이들의

작당인듯 절로 웃음이 나온다. 아 그게 바로 법정의 모습이셨구나.

편지를 보낸 수녀님들께 일일이 답장을 써주시기도 하고 기도할 때허리가 아프니 너무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말씀에는 같은 도반인으로서의 안스러운 마음과 인정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는가.

 

 

지극한 마음은 만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일까.

시인 김선우는 한번도 뵌적은 없었지만 '어떤 귀한 분이 계시다'라는 생각만으로도 견딜 수 있더라고 했다.

그냥 그분이 이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스님을 추억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중들에게 꽤 알려진 사람이거나 존재감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스님을 '귀한 분'으로 추억한다는 것은 이미 열반에 드셨음에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성철스님을 만나기 위해 삼천배를 하는 것을 보고 쓴소리를 하고야 마는 올곧음도 나는 참 좋다.

우리는 그저 유명하니까, 존경받는 분이니까..하고 하고 싶은 소리도 삼키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사후 자신이 쓴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서점에 뛰어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제 스님이 남기신 책으로라도 만나야 하기에.

저마다 고운 빚깔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 듣는 스님의 이야기에 왈칵 스님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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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 사람 찾기
백현주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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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야무진 인상을 가진 여자 '백현주'를 '기자'가 아닌 '사람'으로 만날 기회였다.

'기자'와 '방송인'이란 타이틀로 살아가는 이 여자 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참다운 사람과 사람다운 이웃을 만나고 싶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계속되는 망치질을 통해 호미가 더욱 튼튼하고 쓸모 있는 물건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물론, 갖은 연단과 고난을 통해 꺾이고 좌절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더욱

강건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사람도 있다.(중략)고난이 심할수록 그런 사람은 더욱 단단해진다.'

-50p

 

 

그녀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특히 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 속에서도 우연히 만들어진 스타가 없다고 한다.

가난했거나 무명생활이 길었거나, 하지만 이렇게 고난으로 단련되 스타일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스타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비퍼(before)를 짐작할 수 없을만큼 성형을 해도 마음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스타의 생명은 길수가 없다.

 

한때는 감성적인 문학소녀이기도 했다는 백기자의 이야기 속에는 진실한 사람되기에 대한 해답이 숨어있다.

늙어가는 노모를 보며 가슴아파하는 딸의 모습에서는 바쁘다는 이유로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는 애틋함이

느껴진다.

어쩔수 없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혼자 살아가는 이유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혼자'는 고립된 삶으로서의 혼자가 아니라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혼자라며 꿋꿋이 멋지게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어쩌면 너무 혼자 멋지게 살아갈 수 있기에 '혼자'를 면하기가 싫은게 아닐까 싶다.

그녀를 응원하고 믿어주는 지인들이 많아서 두주먹 불끈쥐고 버티게 된다는데..

그만 믿어주고 그만 응원해주면 부쩍 외로워져서 '짝'을 찾게 되지 않을까하는 재미있는 상상이 들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궁합'이 맞는 짝을 찾는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뭐 '혼자' 제대로 잘 살고 있으니 굳이 '짝'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진짜 인생을 살려면 진짜 사람을 찾아라!'

부제목속에 글귀처럼 그녀의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진짜 사람도 많겠지만 진짜 '남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녀가 추구하는 행복한 인생과 보물찾기의 길에 손을 잡아주는 멋진 남자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여전히 방송 카메라 앞에서는 완벽한 방송을 위해 긴장하고 단순히 '특종'을 찾는 기자로서가 아니라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내면까지도 들여다보는 그녀의 눈과 마음이 아름답다.

여성이 사회의 일원으로, 거기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10년, 20년후에도 톡톡튀는 발랄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만 같다.

사람속 '사람'찾기는 그녀에게 영원한 숙제가 될 것이다. 문득 나도 진짜 '사람'인지 되돌아보게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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