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다보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퀴즈중 하나가 각국의 수도는 어디냐 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라가 바로 튀르키예(터키)!
자 튀르키예의 수도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스탄불'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지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서점 나들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늘 사볼 수 없었던 처지인지라 학교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을 제집 드나들듯 했었다.
그래서 서점에 가는 일은 늘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코너는 바로 여행서가 있는 코너이다. 늘 닿고 싶은 세계 곳곳의 어딘가를 책으로라도 만나고 싶기 때문이리라. 여기저기 버킷리스트에 올린 나라가 많지만 그중 튀르키예는 단연 윗순위에 꼽게 된다.
한 때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넘보던 오스만 민족의 튀르키예! 늘 등장하는 '형제의 나라'가 단순히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는 것 이전부터 이미 오래전 우리민족과 이어졌다는 사실은 놀랍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사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데다 그 역사속 우리 민족과의 인연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 반가우면서도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니 어찌 튀르키예를 여행목록에 넣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일단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도 필요하고 정보수집도 필수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혹시 실수라도 생기면 폐가 되니 이 책에 수집된 여러 정보들을 꼼꼼히 새길 필요가 있다. 민족마다 문화나 예절이 다르니 여행전 암기는 필수이다.
일단 여행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숙소와 교통이 아닐까. 숙소야 미리 예약을 하면 될 것이고 교통편은 차를 렌트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각국마다 교통편의 이용이 다르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이동방법을 미리 숙지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도 최근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카드가 나오고 있듯 튀르키예 도시마다 이런 교통카드가 있다고 한다. 일본 여행에서도 내가 아주 유용하게 이용했던 교통패스가 있었다.
기본 충전식도 있고 일자별로 무제한 이용하는 것도 있다니 참고하시길.
사실 며칠 정도의 여행일정으로 여러곳을 꼼꼼히 둘러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여기 이 프렌즈 시리즈에는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베스트 코스'로 이끌어준다.
놓치는 곳 없이. 시간낭비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소개한 이 코스라면 정말 효율적이겠다.
다만 카파도키아의 기구 투어처럼 날씨에 따라 체험이 안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튀르키예는 어느 시기에 가면 가장 좋은지, -튀르키예 국토가 넓어 지역마다 좋은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숙소, 교통편, 체험, 요리등등 정말 꼼꼼한 안내가 인상적이다.
소개한 볼거리가 너무 많아 며칠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내 버킷리스트에 있는 한도시 한 달 살기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같다.
그럼에도 최고의 튀르키예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이 바로 이 책이라고 단언한다.
자연을 사랑했던 남자, 특히 알래스카에 반해, 곰에 반해 사진작가가 된 남자의 시간을 더듬어본다.
일단 곰이라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알래스카의 곰이라면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북극곰, 백곰일까.
아니면 난폭하다는 흑곰일까. 기후위기로 북극곰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빙하가 녹아 살아갈 터전이 줄어들고 먹이활동이 힘들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내려온다고 하던가.
양봉업을 하는 농가를 습격하여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범인이 바로 곰이라고도 했다.
여유자적, 연어를 잡아올리는 모습에서는 그저 자연에 순종하여 사냥하는 곰의 모습일 뿐인데 인간이 저질러놓은 위기에 곰 역시 생존이 위험하단다.
둔해 보이는 몸이 어찌 그리 재빠른지 역시 일등 연어 낚시꾼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니마상' 수상에 빛나는 호시노 미치오는 왜 그리 곰을 좋아했을까. 결국은 곰에게 공격당해 4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마도 작가는 하늘에서도 곰과 함께 어울려 놀고 있을지 모르겠다.
야생곰의 생생한 모습과 색감이 정말로 신비스럽기만 하다.
툰드라에서 대자연과 교감하는 순수한 영혼을 만난 시간이 역시 아름다웠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곰들의 삶이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진 시간 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의 지나간 직장생활이 불현듯 떠올랐다.
직장생활의 빌런들은 없어지기는 커녕 더 진화하거나 더 퇴화하면서 여전히 기생충처럼 남의 피를 쪽쪽 빨아먹고 살고 있는 모양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라떼는 말이야'를 연발한 적도 있는 것 같고 어쩌면 여기 등장하는 빌런들처럼 행동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 모두 사직서 한 장씩 써갖고 다니지 않은가. 지랄같은 사장이나 팀장때문에, 야근 때문에 동료들간의 알력때문에..
사회초년생의 철없는 행동때문에 상처받는 일도 있다. 너무 오냐 오냐 하면서 키웠던 결과가 아닐까.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학원으로 과외로 실어나르던 극성 부모때문에 내성없이 자란 세대들이 어찌 어찌 회사라고 들어가서는 눈치없이 민폐나 끼치고, 그런 사회초년생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사장이면 다야? 정말 이 말은 직장생활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마디씩 안한적이 없을 것 같다.
대기업같은 경우라면 팀장이나 윗상사가 이런 빌런이 되겠다. 저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이해심 많은 리더임을 강조하지만 사실은 편협하고 옹졸한 그런 인간들.
분기충천하고 분노조절장애가 많은 나는 그래서 그런 하잘것 없는 상사들과 참 많이 부딪혔었다.
퇴사를 마음먹으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꾹 참고 오늘 하루를 버티는 직장인들이 책으로 나마 속좀 풀렸으면 좋겠다. 리얼한 직장내 빌런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할말 다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대리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사회란게 그렇다. 그런 빌런들이 지금 내가 다니는 직장에만 있는게 아니라는거.
옮겨봤자 거기에도 또 그런 빌런들이 득시글하다.
제발 나는 그런 빌런들이 되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를 견디는 직장인들에게 응원의 말을 보태고 싶다. '야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들아 제발 정신좀 차리자!'
탈무드는 유대인에게 성서와 같은 존재라고 들었다.
이 탈무드를 좀 더 재미있게, 의미 있게 읽기 위해서는 유대인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오래전부터 나라를 잃고 전세계를 떠돌던 유대인들의 역사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었다.
나라를 잃은 백성들은 결국 어딘가에 흩어져 노예로 살게 된다. 그들에게 있어 탈무드는 나라잃은 설움과 고통을 이기는 양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저 유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기는 지혜와 감동이 담겨있다.
전세계적인 거부중에는 유대인들이 많다. 나라없이 떠돌며 핍박을 받은 유대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가장 성공적인 업종이 바로 금융업이었고-고리대금업-세계적 문호 세익스피어의 명작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당시 악명높았던 고리대금업자인
유대인 샤일록이 등장한다. 유대인이 가장 많이 살았던 유럽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일어선 유대인들은 지금 전세계의 부를 장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독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힘든 시간을 견딘 유대인들에게 있어 '유머'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을 것이고 탈무드에는 그런 유머가 그득하다. 매우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지혜가 들어있다.
신을 경외 하면서도 때때로 유머로 놀리는 장면들은 유대인의 마인드를 느끼게 한다.
바람둥이 아내를 의심하던 사내가 창밖을 바라보다 급히 옷을 입고 뛰어가는 남자에게 냉장고를 던져 살해하고 만다. 하늘나라에 도착한 사내는 줄앞에 선 남자가 자신이 죽인 남자임을 알게 된다. 그저 늦잠을 자다 출근을 서두느라 오해를 산 남자는 천국으로 향했고 그를 살해한 남자 역시 회개를 했다고 해서 천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뒤에 섰던 남자의 죽은 이유를 보고 빵 터지고 말았다. 바로 사내가 던진 냉장고 안에 숨어있던 남자였다. 푸하하~~ 그 남자는 자신이 왜 죽었는지 그 이유조차 몰랐다.
탈무드의 원뜻은 '배움'이라고 한다.
그저 웃어 넘기기만 하기엔 담긴 메시지나 지혜가 장난이 아니다.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탈무드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아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