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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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가 많이 컸구나. 전편에서 나왔던 북극곰도 다시 만나고, 아니 그런데 그 북극곰에게 해피라는 아들곰이 있었다니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눈보가가 몰아치는 북극에 곰의 집은 따뜻했지만 해피는 이름처럼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피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지만 친구가 없다.

런던이도 그랬었다. '사실 나도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게 너무 어려워' 하지만 엄마, 아빠가 실망할까봐 말도 못했다는 런던이의 말에 해피는 마음을 연다.

그리고 내일 학교에서 열리는 미로대회에서 겁먹고 도망칠까봐 무섭다고 말한다.


해피의 아빠 북극곰은 첫번째 대회 우승자였다. 아빠가 실망할까봐 겁이났던 해피는 런던이가 함께 해주겠다는 말에 용기를 낸다. 그리고 런던이와 해피는 함께 미로대회에 참가한다.


미로대회에서는 내어주는 문제를 풀어야하고 커닝을 해서도 안되며 질서를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누군가 문제를 커닝을 하면 얼음바닥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많이 무서웠지만 런던이와 해피는 정직하게 도전하기로 한다.


첫 번째 문제를 넘어 세 번째 문제까지 맞힌 해피는 두 번째 관문인 숫자함정까지 함께 한다.

세 번째 관문인 얼음 다리의 심판대까지 오는 동안 많은 참가자들이 탈락하고 말았다.

하필 얼음 다리의 심판대에서는 평소 해피를 괴롭히던 늑대 맥스와 마주치고 만다.

맥스의 방해로 얼음 다리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지만 해피는 큰 용기를 내어 맥스의 손을 잡아준다.

멋진 해피, 그리고 런던이 대단해!

북극곰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온 런던이는 새로운 꿈에서 럭키라는 소년을 만난다.

틱 장애가 있는 럭키는 수영대회에 나가려고 하는데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고 말한다. 착한 런던이는 다시 럭키와 함께 수영연습을 시작한다.

일단 그림을 보면 너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런던이가 어쩌면 저리 예쁠까.

해피도 넘 귀엽고 럭키도 멋지다. 친구를 사귀는 일이 무섭고 대회에 나가는 일도 겁나지만 함께 힘을 합치면 얼마나 큰 결과를 얻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스런 그림책이다.

런던아! 다음에 어떤 친구와 함께 나올래?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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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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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난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야할 길!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상관없다. 생전에 쌓았던 어떤 것도 함께 가져갈 수도 없다. 어쩌면 죽음은 가장 공평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죽음은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기억의 모든 것, 삶, 사랑하는 사람들, 시간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두렵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권력을 쥐었던 진시황깥은 사람은 불로초를 찾아 오라고 했다고 한다. 영원히 살고 싶었던 것이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은 대략의 수명이 있다. 하루살이처럼 하루를 살기도 하고 거북이처럼 백 년이상 사는 동물도 있다. 인간의 수명도 이 책에서는 85년정도로 보고 있지만 지금은 백세시대라고 할만큼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세포를 새로 생성하면서 죽지 않는

생물도 있다고 하니 불멸을 꿈꾸는 인간들이라면 한 번 연구해볼만 하지 않을까.

죽음의 이유는 다양하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고 자살도 있다.


탄생은 큰 기쁨이고 죽음은 슬픔이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고 함께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가면 잔치집과는 다르게 조용하게 고인을 추억한다. 아주 드물게 행진곡을 틀어달라거나 노래를 부르고 하늘로 떠남을 축복해달라고 유언을 남긴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죽음', '장례식'은 슬픔이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이 '죽음'을 친밀하게 받아들이고 준비하기 위해 이 책은 많은 것을 담았다.


세계 각국의 장례식 풍습이나 과정, 종교마다 다른 의식같은 것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았다.

땅을 파서 묻기도 하고 화장을 하고 산악지역에서는 새에게 시신을 먹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보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원하는 방식이나 남겨야 할 메시지같은걸 점검하기에 딱 좋았다.

번잡스런 장례식은 싫고 가족장으로 하되 화장을 해서 나무밑같은데 묻어주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납골당 같은 곳은 싫다. 내가 좋아했던 수육 한 접시, 술 한 잔으로 제삿밥을 차려주는 정도면 족하다.


사이사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무거운 주제의 책임에도 웃을 수 있었다.

유명인들의 재미있는 묘비글도 만났는데, 여기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될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묘비글은 얼마나 위트가 있고 멋진가. 나도 그런 말을 남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건만.

궁금하지만 묻지 못했던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고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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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천국에 가다 1
수사반장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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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이승과 다를 것이란 편견을 깨는 웹툰이다. 소비를 부추기는 사자들, 호객하는 사자들, 심지어 사기꾼까지 있다니 천국에 그닥 가고 싶어지지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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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천국에 가다 1
수사반장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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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닥친다. 이 웹툰의 주인공처럼 너무 젊은 나이에 예고없이 다가오기도 한다.

죽은 이후의 세계가 정말 있을까. 싶지만 난 있다고 믿는다.

38세의 고철수는 의약연구소에서 암치료제를 만들다가 과로사로 죽게 된다.


그의 영혼을 데리러 온 천국사자는 다시 천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곳으로 인도하고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버스에 올라 천국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바로 천국으로 가는게 아니었다. 예전에 우리가 관광을 떠나면 가이드가 어딘가에 내려 물건을 사게 하듯이 비계백화점이란 곳에 내려 물건을 사도록 홍보한다. 그 물건값은 자신의 생에서 얼마나

공덕을 쌓았는지를 나중에 판단해서 천국의 돈처럼 돌려받는다고 한다. 미리 땡겨서 쓰는 것이다.


약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을 죽여야했던 철수는 삶에 대한 미련이 없다.

하지만 천국의 여정동안 자신이 살아온 주마등을 보게되는데..

어린시절 자신을 따르던 뽀삐와의 추억, 자신을 안아주고 매일 알을 낳아주던 꼬꼬와의 추억. 그리고 백수였지만 마음이 따뜻했던 삼촌을 만나기도 한다.


말기위암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포기했던 삼촌은 철수에게 꼭 의사가 되어 수많은 사람을 살리라고 당부했었다. 하지만 철수는 한 사람도 구하지 못했다.


얼마전 방영된 '천국보다 아름다운'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천국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이승에서의 삶과 비슷해서 실감이 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들이 천국으로 오는 주인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철수의 천국여정도 만만치 않다. 영혼들의 지닌 돈을 소비시키기 위해 천국사자들은 호객행위도 하고 사기도 친다. 참 웃기는 천국이다. 이럴거면 천국에 왜가나. 이승과 별반 다르지 않은 천국의 모습에 실망스럽다. 하지만 지옥보다는 나으려나. 글쎄 지옥의 모습은 그려지지 않아서 모르겠다. 기발한 천국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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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월든 - 정여울이 직접 걷고, 느끼고, 만난 소로의 지혜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해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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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의 오두막은 소박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실천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과 비슷하다. 너무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여전히 그의 울림은 깊고 넓게 전해져서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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