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읽었던 '선장의 항해일지'의 저자 이동현님의 결혼사진을 저자가 찍은 줄 몰랐는데 이렇게 만나니 참 반가웠다. 대단한 선장님이었는데. 이제 2세까지 생겼다고 하니 그 부부의 긴 항해가 무사하기를 기원해본다.
딸아이는 웨딩사진 전문업체에서 근무한다. 엊그제도 사진촬영을 한 커플이 찾아와 사진을 고르는데 4시간이 넘도록 선택을 하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맥주 한 잔 해야겠단다.
역시 사진 촬영을 하고 파혼했다면 사진을 폐기해달라는 상황도 있단다.
살다가 이혼하는 일이 다반사인 세상에 그 정도야 뭐. 웨딩촬영을 하는 작가, 직원의 눈에는 세상에 이런일이..하는 순간을 너무 많이 만나는 것 같다. 사랑이 늘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장을.
그럼에도, 사랑이 살아갈 힘이고 희망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