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WBC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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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이야기에 함께 하고 싶다는 열망이 끓어올랐다. 그래도 무거운 배낭을 메고 벌레와 함께하는 캠핑은 조금 두렵다. 그래도 부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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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WBC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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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전부터 캠핑이 크게 유행이 되었다. 덕분에 우리집 베란다 창고에는 텐트부터 온갖 아웃도어 물품들이 잔뜩 자리잡게 되었다. 딸내미가 캠핑을 시작하더니 완전 한살림을 장만한 것이다. 이런!! 이후 직장생활을 하느라 캠핑이 시들해지긴 했지만 지금도 시간만 나면 떠나고 싶어한다.



그래도 딸내미는 배낭을 매고 떠나는 아웃도어는 그닥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차를 가지고 다니곤 하는데 차 트렁크에도 짐이 하나 가득이다. 사람 하나가 움직이는데 이렇게 많은 물품이 필요했다는걸 그전에 인식하지 못했었다. 여기 WBC의 여자들도 10kg이 훌쩍 넘는 배낭을 잘도 메고 다니는 것 같다. 나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힘들다.



WBC하면 무슨 권투협회 아니던가? Woman's Basecamp의 약자란다.

여자들끼리 아웃도어를 즐기는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심지어 그리 오래 캠핑을 즐겼던 여자들도 직접 텐트를 치거나 불을 핀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으례 남자들이 그런 일들을 하고 심지어 요리까지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여자들은 보조역할만 하는 그런 캠핑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여자들끼리 해낸다고.



가끔은 캠핑카를 타고 마음가는대로 구경하고 숙박을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참다운 자유를 누리는 셈이다. 하지만 나처럼 여행전에 완벽한 여정을 짜야만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런 여행이 두렵다. 예상할 수 없었던 수많은 난관들이 닥쳐오면 어쩌지?

하지만 그런 두려움없이 떠날 수 있는 그녀들의 대담함이 부럽기도 하다.



한국에 모여사는 것도 아니고 시차도 다른데 일당들의 수군거림은 멈추질 않는다.

핀란드, 러시아, 아웃도어의 무대도 국제적이다. 물론 경제적이나 시간적 여유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어려운 이야기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런 여정에 설렐 마음조차 없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누릴 수 없는 자유다. 그래서 부럽고 무섭다.

뜻있는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했었고 비용문제로 늘 걱정이었다는 얘기에 참 쉬운 일들이 없었겠구나 싶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들판에 텐트를 치는 일은 여러가지를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편한 잠자리를 포기하고 온갖 벌레들과 친밀해져야할테고 개운하게 몸을 씻는 일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WBC들의 가슴속에는 뜨거운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게 된다.

아마 몇 년후에는 자신들의 아이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Woman's & children Basecamp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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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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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면 사진이 없었던 시대가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걸 그림이나 글로 기록하던 시절에는 종이, 혹은 캠퍼스위에 당시의 시간들이 새겨지고 예술가들의 숨결이 담겨있어 훨씬 더 실감나고 리얼한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전부터 꾸준하게 출간되고 있는 그림이나 화가에 대한 책들이 나오면서 그림을 보는 안목이 좋아지고 화가들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지금 책꽂이에도 그림에 관한 책들이 제법 꽂혀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봐도 새로운 마음이 솟아오르는 기쁨도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다 읽은 이 책은 참 특별하게 다가온 명화와 화가들의 이야기였다.



마티스란 화가는 워낙 유명해서 이름과 몇 작품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가 태어난 프랑스의 고향에서는 그를 잘 모른다고 해서 놀라웠다. 심지어 '멍청이', '바보'라고 알고 있었다니.

아버지가 하던 씨앗가게조차 물려받지 못할 정도로 적응력이 약했다고 하는데 그의 운명은 그림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림외에는 관심도 없고 모자란 사람취급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후일 자신의 마을에 거장 마티스가 있었다라고 인정을 받았다니 하늘에 있는 마티스로 행복했을 것 같다.



사실 예술가들이 당대에 인정받은 경우보다는 후대에 인정받는 경우가 많아서 정작 자신이 살았던 시절에는 가난했거나 조롱당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화가나 그림을 다루는 많은 책들중에서 동양의 예술가들은 많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원조 만화가라고 알려진 일본의 가쓰시카 호쿠사이를 알게 되어 무척 감사했다.

그의 작품도 너무 좋았고 그의 일생에 대한 정보도 좋았다.



이 책은 소개한 화가들의 작품을 아주 많이 올려주어서 너무 너무 감사했다.

그동안 익히 알려진 화가들이 아닌 처음 만나는 화가들이 많은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그림들중 내 눈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작품은 바로 영국의 토머스 로런스의 '레드 보이'였다. 마치 천상의 천사를 만난듯 천진한 표정의 소년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피카소보다 앞선 스페인의 소로야역시 참 인상깊은 화가였다.

그의 섬세한 터치가 지금도 살아있는 듯 다가온다.

프랑스의 발라동은 당시 여자화가들이 설 자리가 없었던 시절임에도 인정받은 화가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메리 카사트라는 화가는 처음 만났는데 여권의식이 약하던 시절에 태어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한 멋진 여성으로서 기억해둬야할 것 같다.

어느 한 페이지 소중하지 않는 면이 없을 정도로 알차고 값진 정보와 그림이 가득한 책이다.

읽다가 조금 자세하게 보고 싶었던 그림들은 검색을 통해서 즐기기도 했다.

보통 이런 책들은 도슨트들이나 갤러리아 관계자들이 많이 쓰는데 문화부 미술담당 기자가 이렇게 방대하고 알찬 책을 썼다니 더욱 놀라웠다. 앞선 그의 작품도 너무 훌륭했기에 다음 작품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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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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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범죄로 얻은 돈을 마늘밭에 숨겼다가 발각이 된 사건이 있었다.

마늘은 가을에 심었다가 이듬해 봄에 수확을 한다. 수확이 끝난 마늘밭은 한가로와진다.

더구나 돌보던 할머니가 죽은 이후의 마늘밭은 버려지다시피 했다.

거기 뭔가 있었다.



톱스타 이한과 미스터리 작가 유민은 연인사이였다. 스무 살부터 서른 살까지 이한의 고백이후로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은 대놓고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한은 없는 시간을 쪼개 유민을 만나왔다. 이한의 과거는 불행이었다. 의사인 아버지는 자신의 형에게 살해당했고 그 일로

어머니마저 일찍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를 죽인 큰아버지 장수혁은 형사인 재범에게 발각되어 허벅지에 총을 맞았지만 사라졌다. 재범은 총기을 사용했으면서도 범인을 놓친 이유로 해직된다.



세상에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연인이었지만 유민은 이한을 사랑한다.

아니 오히려 이한이 유한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어서 어떨 때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한순간도 자신의 시야에서 놓치기 싫어하는 이한을 피해 유민은 아버지의 고향에 남은 할머니집으로 잠시 머물기로 한다. 몇 년째 세상에 작품을 내놓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사촌동생은 한재역시 그 집에 머물고 있었고 유민은 엉망인 마늘밭에서 풀을 뽑다가 돈뭉치를 발견한다. 한재 역시. 유민은 다음 날 경찰에게 신고하려고 했지만 한재가 돈에 욕심을 내는 바람에 의심을 사고 만다.



마늘밭에 돈뭉치는 분명 범죄와 관련된 것이 틀림없다. 이한의 아버지 고향이기도 한 그 곳에 돈을 숨길만한 사람은 장수혁밖에 없다. 이한의 아버지 장기혁이 장수혁에게 건넸다고 짐작되는 거액이었다. 그런데 왜 사라진 장수혁은 그 돈을 이 마늘밭에 묻어놓고 찾아가지 않았을까.

그 순간 사라진 장수혁이 나타난다. 그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유민은 이한의 등장으로 모면하지만 장수혁이 조카인 이한을 알아보고 사라진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불안해진 유민은 해직이후에도 연락을 했던 재범에게 연락을 해 자신에게 와줄 것을 부탁한다.

이한은 그 사실을 꺼름직하게 생각하면서 유민의 곁에 머문다. 그 바쁜 스케줄도 마다하고.

하지만 유민은 이한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리고 결국 그 수상함의 순간을 목격하게 되고 과거의 사건의 진실을 알게된다.

장수혁은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진실은 첫 살인의 진짜 범인은 다른 사람이라고 지목한다.

과연 이한은 그 진실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유민과 이한의 사랑은 진실의 벽을 넘어서 완성될 수 있을까. 마늘밭에 숨겨진 진실을 감추고자 했던 진짜 파수꾼은 누구인지를 쫒는 여정 덕분에 폭염도 폭우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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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 행운의 갈림길 2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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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버려둬 팬케이크>, <라푼젤 프레첼>, <몰라몰라 물풍성>, <신기루 거울>, <외톨이 감자칩>,<스릴 젤리>, <동화 벨>, <코롱 마카롱>, <못난이 콩>, <카멜레온 레몬>등 이상한 이름을 가진 과자와 음료를 파는 가게 전천당!



세상에는 고민이 없는 사람이 없다. 유치원생 류마에게는 너무 수줍어서 인사를 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었고 우연히 들린 전천당에서 <인사말 손지갑>을 100엔에 구입하여 인사 잘하는 착한 아이가 되었다. 하지만 사랑받게 된 류마를 시기한 무토가 <인사말 손지갑>을 훔쳐가는

바람에 오해가 생긴다. 하지만 <인사말 손지갑>은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이라 못된 짓을 한 무토에게는 따끔한 벌이 내려진다.



친구를 사귈 수 없어 고민인 레이나 역시 전천당에서 500엔을 주고 산 <절친 교환 일기>로 이치카라는 동갑친구를 만나게 된다. 정말 과자가게 전천당에는 마법같은 과자와 물건들이 넘친다.



파충류를 너무 사랑하지만 아내의 반대로 키울 수 없었던 나오토는 전천당 과자가게근처에 있는 <선복 서점>에서 산 <러블리 파충류 도감>덕분에 파충류를 키울 수 있게 된다.

아내가 <러블리 파충류 도감>속 파충류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도록 마법에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가 지나쳐 아내는 <러블리 파충류 도감>속 모든 파충류와 사랑에 빠져 모두 키우려고 한다. 이 부작용에 두려움을 느낀 나오토는 <선복 서점>을 찾아가다가 전천당 과자가게를 만나게 되고 <적당한 도넛>이라는 과자를 사 아내에게 먹이자 넘치던 욕망이 잦아들게 된다.



전천당 과자가게와 <선복 서점>은 마법을 일으키는 과자와 책을 팔지만 결과는 사뭇 다르다.

처방이 너무 과해서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더구나 얼른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설명서를 잘 읽지 않으면 분명 탈이나고 만다.

더구나 <선복 서점> 주인인 젠지는 자신의 서점에서 판 책이 행복을 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

하지만 쌍둥이 형 가이치는 착한 젠지와는 다르게 나쁜 마법을 일으키는 재주가 있다.

우연이었을까. 전천당과 <선복 서점>을 가는 길은 거의 비슷하다. 두 갈래 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두 곳중 하나를 만나게 된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두 가게에서 사게 된 과자와 책들이 일으키는 마법이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두려웠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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