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는 영혼들의 이야기를 본 듯한 소설이다.
기괴한 무대에서 서로 자신만의 대사를 읊는 배우들을 보는 듯도 해서 왜 저자는 이런 작품을 썼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녀의 이후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쓰인 1980년대의 중국이라면 직설적인 작품보다는 난해함으로 세상밖에 진실을 알리기가 더 쉬웠을 것이다. 저자는 여주인공의 몸이 변하면서 죽어가는 장면을 통해 시대의 부조리와 현실의 무자비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같다. 그래서 찬쉐가 늘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는 것이 아닐까.